[완전바낭] 주절주절
1.
러시아어를 (혼자) 배우기 시작했어요. 학교 수업을 듣자니 언어 수업은 맨날 한시간씩 있는 게 정상이라 그냥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요. 그래서 일단 인터넷/책으로 혼자 배워보려고요. 아는 사람 중 러시아인이 없는 건 아쉽긴 하지만요. 다른 나라 말을 이렇게 배우고 싶어했던 적은 없는 거 같아요 :D
2.
진짜 뜬금없는 얘긴데, 독일 축구선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말인데요, 진짜 이 아저씨보다 더 독일인같이 생기고 독일인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존재하기나 할까요 -_-?
3.
다음 학기에 유기화학을 세 개쯤 들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이건 무슨 실험의 부작용으로 생겨난 변종인가'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아무튼 듣고 싶은 수업만 듣는 학기가 될 거 같습니다 우하하하
4.
날씨가 풀렸...는데 자전거 타고 다니려니 그래도 코트를 입어야 되네요. 걷기만 하려면 반팔 반바지도 될 거 같은데. 밖에 걸어다니다가 너무 추워서 그냥 주저앉으면 추위가 알아서 지나가지 않을까...하는 어처구니없는 상상을 하게 되는 날씨가 아닌 게 어디에요
5. <자랑>
전 원래 표정 관리를 되게 잘해요. 기분 더러울 때 기분 좋은 척이나 일부러 웃기려고 제대로 정색하거나 거의 다 마음대로 되는 수준인데, 핸드폰 쳐다볼 때마다 친구들이 저게 드디어 미쳐가는 건가 하면서 놀려요. 여친님도 똑같은 문제로 친구들이 놀린다니 그나마 다행...인가요?
옷은 저절로 벗게 되지 춥다 안춥다가 아닌거 같아요.
2. 페어 메르테자커요. 제 눈엔 슈바이니보다 멀대가 더 독일스럽게 보입니다 ^^
아니, 러시아어에 그리 관심가지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제 노어는 유치원 수준이긴 합니다만, 체홉 희곡들을 더듬더듬 읽을 때 러시아어 배운 보람을 느껴요. 아무리 잘 번역해도 절대 원문 느낌이 안나는 작가들 중 하나. 반면 불가코프의 마스터와 마르가리타 같은 건 보람보다는 무력감과 자괴감이 느껴지구요ㅎ 혼자 공부하기 좋은 교재가 있는데 지은이 이름이 생각안나서 검색이 제대로 안되네요. 이따 집에 가서 확인 후에 덧붙여놓을께요. 그리고 요즘 안산, 화성 등 경기도 서남부 공장지대에 카자흐스탄 등 옛 소연방 국가출신 이주노동자들이 엄청 많아요. 이런 지역 대형마트 같은 데 가면 여기저기서 노어가 들려옵니다. 러시아식당이나 상점같은 곳에서 일하는 분들이랑 친분 트는 것도 추천해요. 저도 그렇게 알게 된 친구랑 자주 만나서 도움 많이 받은 적이 있어요.
*내용추가
Russian Grammar in Illustrations, by K.L. Pekhlivanova.
http://www.amazon.com/Russian-Grammar-Illustrations-English/dp/5200021901/ref=sr_1_47?ie=UTF8&qid=1426516914&sr=8-47&keywords=russian+grammar+book
초보자에게 정말 훌륭한 교재에요. 러시아에선 아직도 이걸로 외국인 가르치는 걸로 알고있어요. 이 책이랑 동사변화(verbs of motion) 책 한 권 같이 공부하시면 좋구요. 학교 내에 노문과 있으면 이 책 구할 수 있는지 한 번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