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이 무너진 경험 있으신지요?
존경하던 정치인이 사실 부정부패한 사람이라든가
좋아했던 연예인에 크게 실망한 경험이라든지
저는 프로게이머 마재윤이 그런 경우입니다
제가 마재윤을 좋아했던건 그 전대 본좌 난공불락 최연성을 찍어 누른게 컸습니다
영원히 지지 않을 것만 같던 그 최연성을 저그가 테란을 엌
그런 마재윤도 33혁명을 격고(앗 오늘이 혁명의 날이네요 ㅎㄷㄷ) 지는 별이 되고 택리쌍의 시대가 열리고
승부조작이라는 뉴클리어를 이스포츠는 제대로 맞고 맙니다
소식을 접해도 전 마재윤에게 화가 나거나 밉지 않았습니다
그냥 속으로 '왜 그랬니'
왜 그랬니
왜 그랬니 그러지 않았다면 참 좋았을텐데
안타까움만 일더군요
영화 신세계의 황정민이 이정재를 대하는 그 감정이 저는 참 이해가 됐습니다. 도니 브래스코도 비슷한 영화였구요
참 추억속의 이스포츠였네요. 프로레슬링의 쇼와 격투기의 한판승부보다 더 짜릿한 스타크래프트 경기
지금 이스포츠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엠겜이 없어지고 스1도 사라지고
그때 그 사람들 이제동 이영호 송병구 제가 응원했던 프로게이머들인데 어떻게 지내는지 ㅎㅎ
호곡 제가 개념어를 잘못 썼나요? 전 그냥 단순히 '되게 좋아하'는 '열렬히 신봉'하는 그런 뜻에서 쓴건데
우상까진 아니었지만 야구선수 손민한의 몰락이 큰 충격이었어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고 믿었었죠.
전 존 르 카레 소설을 읽다 그런 기분을 느껴요.
구미가 당기는군요
좋아하던 연예인에 실망한 경험은 많아요.
단순히 TV에서 보고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음반을 사서 들을 정도로 좋아한 가수 중에서
한 사람은 다신 한국에 들어올 수 없게 되었고 한 사람은 오래 연애한걸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가 군대가서................-_-
제 대학 친구 한 명은 강성훈과 김현중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갑자기.;
신정환 참 좋았는데 . . .
다른 연예인 누구보다도 신정환이 안타까워요 ;ㅅ;
마재윤 참... 하...;; 저도 팬이었는데...
직관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젠 정말 추억 속의 일이 되고 말았네요.
롤이 이스포츠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관심 밖의 게임이라... (확실히 여성팬들은 이제 이스포츠에서 사라진 듯)
중학교때부터 좋아한 가수가 있었어요
대학때 팬클럽에 가입하고서 한동안 쫓아다니고 하였는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니까 실망스럽더라구요
역시 우상은 그냥 TV로 보는 것에 만족해야했었나봅니다
우상인 적은 없지만, 최근 많이 놀란 사람이 박태환. 제가 가지고있던 확신어린 인상(정직하게만 승부하려 하고, 돈&명예는 걍 부차적으로 여기는, 운동만 아는 순수한 선수)이 실체랑 먼 것일 수도 있겠다는 쇼크를 받았어요. 물론 국제수영연맹 청문회 결과가 나와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겠지만요.
저도 마재윤에 한표.
좋아했던 연예인으로는 박상원씨요.
아주 아주 예전에 그 건실한 느낌을 꽤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미지 홀라당 깨잡수시더만요.
우상 같은 건 아닌데 아니, 저 사람이? 이랬던 건 엄기영.
남들은 힌트가 있어서 눈치 챘는지 몰라도 전 정말 그럴 줄 몰랐소이다.
청소년때부터 팬이었고, 제 인격형성에 많은 영향을 준 가수가 있었는데... 10년만에 탈덕하게 되더군요.
실망도 실망이지만, 제 페르소나 하나가 없어지는 기분이었어요. 내 청소년기가 무너지는 것 같았음.
더불어 종교에 배신당한다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만큼 저한텐 대단한 인물이었어요.
그런 느낌이 싫어서 애초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안 만드는 저 같은 사람도 있습죠. 이를테면 시이나 링고 목소리를 좋아했는데 우익 논란 이후로는 음악도 영 별로 된 거 같고. 셜록에서 존으로 나왔던 마틴 프리먼이란 배우 외모는 꽤 취향이었는데 루시 리우 dog 발언 때문에 이제는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사람 급이 되어버렸다든지. 애초에 가까운 사람에게도 당할 수 있는 배신을, 정확히 그 인물을 알 수 없는 허상에 이입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게 느껴져요.
꼬맹이 일때는 좋아하고 우러러보던 사람들이 꽤 있었던거 같은데 사회나오면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그들의 실체는 다르겠구나를 자각하면서 부터는 오히려 보여지는 이미지와 실체는 다를것이라는 선입견이 들어서 누굴 좋아하기 더 힘들어 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