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커피 맛과 향을 구별 못해요
관심이 있고 없고의 차이일까요.
철야작업할때나 정신이 번쩍 뜨일만큼 진한 에스프레소를 단숨에 들이마시는 정도라.
아메리카노는 가끔 마시는데 느끼는것은 그맛이 그맛이여..
그냥 제 혀가 둔감한가 봅니다. 이런 제게 값비싼 커피는 사치인가봐요!
커피 뿐만 아니라 다른 물건들도 평소에 좋은 것만 사용하는 사람은 좋은지 잘 모릅니다.
인간이란 간사한 동물이라 그래요. 그러다가 조금 나쁜 것을 사용하면 금방 느끼죠.
그리고, 에스프레소는 의외로 카페인 함량이 낮습니다. 졸음을 쫒으시는데는 별 도움이 안되지 싶어요.
저도 아메리카노는 보리차하고 맛의 차이를 잘 모르겠더군요.
관심에 한 표요.
전에 맥주맛을 구분 못했는데 요새는 합니다. 저희 집이 맥주 열두 개 한 박스를 일 년 마시는 집이라 저 역시 관심이 없었거든요.
와인맛은 여전히 달다 시다 등 거친 구분 외에는 잘 못 합니다.
와인이란 제게 '술 마시던 컵에 따라 마시는 포도주스'의 맛이라서요. 맥주처럼 어떤 계기로 일단 맛있다고 느끼고, 자발적으로 먹게 되고, 지평을 넓히는 단계를 밟으며 맛을 구분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는 와인을 맛있다 생각하게 된 어떤 계기도 없었어요.
커피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카페인 중독인데 커피 맛을 잘 몰라요. 네스프레소 머신 가지고 캡슐 다 먹어봤는데도 구분이 안 가더라구요 ㅠㅠ 근데 정말 놀라웠던 경험은, 어쩌다가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라운지에서 파는 15,000원짜리 커피 (후덜덜)를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하...진짜 그렇게 풍부하고 복합적인 맛의 커피는 처음이었어요. 향기롭고 구수하고 감미롭고 진짜.. 맛 잘 모르는 제가 먹어도 놀라웠다는.
저는 커피 참 좋아하고 커핑 (커피 테이스팅) 경험이 있는데 얼마 전 이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늘 가던 곳에서 늘 마시던 커피가 너무너무 맛있는 겁니다. 입에서 커피 맛이 꽃이 피어오르듯 확 피어오르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산미가 너무 절묘했어요. 아니 이런 맛있는 커피가 다 있다니 싶어서 "커피 콩 바꾸셨네요. 이 원두 도대체 뭔가요?" 하고 물어봤더니만 확인해보더니 같은 콩이라는 겁니다. 생각해보니 출장다녀와서 힘들어 곯아떨어져서 열 몇 시간을 자고 마신 커피가 그 커피였어요. 커피 맛에는 마시는 상황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먹는 것도 그렇다고 봐야지만 자주 먹는건 더 그래요.
구별할게 아니고 입맛에 들면 좋은거죠.
일단 술은 아침에 머리 안아프면
관심이 있는데 모르면 슬프겠지만, 관심이 없으면 몰라도 된다고 봐요. 기호식품이잖아요.
전 술을 안 마시고 관심도 없어서 술은 남들이 달다는 와인도 쓰고, 맥주도 쓰고, 소주도 쓰고, 다 씁니다.
(이건 달콤하니까 한 번 마셔봐. -> 그건 술 마시는 사람한테나 단 맛이죠. 안 마시는 사람한테는 다 쓴 맛.)
전 맥주와 와인의 맛을 구별을 못해요. 친구는 심각하게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달달한 맛을 좋아해서 그 외의 맛은 다 ;맛없다'로 구분해서인 것 같기도 한데 여러가지 맛을 즐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브랜드 커피만 주구장창 마시다가 다른 브랜드 커피를 마시니 브랜드 마다 커피맛이 다르다는걸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