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상 단상, 버스 안에서, 육아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움, 내 감정에 따른 고양이의 기분

    1. 황사가 극심한 환절기에, 다들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겉으로야 이 시대에 흔히 존재할 수 없는(?) 한량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오래 쉴 생각은 아니었기에 정중동의 자세로 소리없이 끊임없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역시나, 쉽지는 않네요. 이런저런 다채로운 제 경력은 1*년 동안의 제 노예적 역사를 웅변하고 있지만, 역시 나이가 깡패네요(단지 그것 뿐이겠는가만 그거라고 믿고 싶은 마음;;). 어쨌든 그동안은 설이 끼어 있었으니, 라고 자위하고 이제 설이 끝났으니 삼일절을 분기로 해야할 지... 정말 가고 싶은 몇 군데에 지원서를 넣었는데 이력서는 열람을 했지만 이후에 면접 오라는 얘기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조금은 가라앉네요. 지난 번에 어떤 분이 회사를 그만두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앙케이트 하셨는데 누군가 촌철살인의 댓글을 달아주셨죠. 회사를 그만두면, 출근이 하고 싶다고. 직장 다닐 때는 시간의 제약으로 엄두를 못냈던 일들을 겨우 3분의 1쯤 처리하고, 그리고 지금 드는 생각은 어차피 겨울이야 지났으니 이제 봄정장 입고 어딘가 출근하고 싶어요. 정장 차림이 너무 더워지기 전에, 깍듯하고 반듯하고 딱 떨어지는 봄정장을 입을 수 있는 시기가 지나기 전에. 뭐 생각은 그렇습니다만, 저보다 한참 어린 젊은 친구들도 취업이 그리 어렵다니...



   2. 오늘 낮엔 시내에 잠깐 외출해야 할 일이 있어서 버스를 탔습니다. 신호등이 아슬하게 걸린 터에 슬라이딩 한 것이라 버스전용 정거장을 아주 살짝 2미터쯤 벗어난 버스가 다행히도 문을 열어줘서 간신히 탔습니다만, 대낮 버스에 무방비로 탔을 땐 어쩔 수 없이 실내를 한바퀴 훑어 봐야 하는 느낌적 느낌이지만, 콧털이라도 아는 사람은 없더군요. 그런데 이미 앉아 있던 (남자) 승객 중 누군가 저와 애써 눈을 마주치길래 저도 아무 감정도 영혼도 없는 표정으로 일별하고 빈자리에 앉았습니다. 아무튼 버스는 출발하여 평화롭게 달리고 제 목적지 전의 정거장에 정차하였지요. 예의 그 남자분이 하차하려고 일어나 카드기 쪽으로 오는데, 무심코 보니 다리를 저시더라구요. 오래 쳐다보면 실례라 시선을 다시 창밖으로  돌리고 딴 생각에 빠져 있는데... 어이쿠,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보니까 다리가 불편한 그 남자분이 버스를 하차하면서(저상버스가 아닌 일반버스라) 중심을 못잡고 그대로 길바닥에 주저앉은 것 같았어요. 하필 뒷문쪽 좌석에 앉아있던 저와 다른 사람들이 놀라서 기사님께 버스를 움직이지 말라고 소리쳐 요청드리고 어떻게든 도와드려야 해 하며 엉거주춤 하고 있는데, 그 남자분 뒤로 같은 목적지에 내리려고 대기하던 초로의 신사분이 계셔서 저희는 그 분이 기꺼이 부축이든 뭐든 할 거라 다들 예상했어요. 그러나 그 분은 미동도 않은 채 마치 방해물이 앞에 있어 자신의 버스 하차가 늦어짐을 성가셔 하는 표정을 잔뜩 짓더니 그냥 내려서는 제 갈길 가시더군요. 물론 다음 목적지까지 가야 해서 내릴 준비도 못했던 저와 몇 안 되는 승객들은 갑자기 허탈해지고. 그분께 실제적인 도움을 드리지 못했으니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요즘 같은 세태엔 이게 흔한 일인가요? 눈 앞에 장애에 가까운 사람이 버스에서 내리다 주저앉은 걸 뻔히 보고도 미동도 않고 제 갈길 가던 신사분의 건조한 표정을 마냥 원망할 수는 없는데 뭔가 자꾸 야속한 생각도 들고요...


  

   3. 어쩌면 좀 민감한 주제일 수도 있겠지만 그냥 힘 빼고 써봅니다. 요즘 방송사마다 창궐하고 있는 육아 프로그램말인데요. 그 취지와 속뜻이 뭘 선동하고 싶은 지 조금은 짐작이 가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일반인들보다는 여유가 있어 보이는) 연예인의 자제들을 출연시켜 극심한 저출산인 이 시대에 임신과 출산을 장려시키려는 목적이라면, 저의 경우엔 아무 설득력을 못 느끼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세부정보가 있다면 제보를 받겠습니다만,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자제들은 이미 출발선부터 일반인에 비해 남다른 것 아닌가요? 물론 그 일반인의 범주라는게, 연예인이나 유명인보다 더한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도 해당될 수 있겠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냥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치열한 맞벌이 부부들. 시댁이고 친정이고 애를 봐 줄 사람이 없어 이도저도 못하고 돌 지나자마자 어린이집에 맡겼는데 부부가 하필 같은 날 야근이나 회식이 걸려 그나마의 어린이집 연장시간에도 맞추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둘 중 누군가 헐레벌떡 뛰어가는 그런 상황 말이죠.  이 시대의 진정한 육아 전쟁은 그거 아닌가요? 이게 역차별의 발상이라고 할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자제들이 출생 때부터 받을 나름의 특혜와 관심에서 아예 소외된, 현존하는 많은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를 보여주고 그에 따른 대책을 증거하며 그나마의 출산과 육아를 장려하는게 훨씬 낫다고 보는 입장인데요. 물론 이렇게 되면... 너무 리얼한 다큐가 되어 그나마의 출산율마저 더 떨어질 거라는 함정이 있을 수 있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나요? 방송쪽에 몸담고 있는 제 지인의 제보에 의하면 슈*맨에 출연하는 누군가의 아기는 돌보미를 상시에 2명이나 쓴다는 소리를 들으니, 제 혈육을 비롯 주변에 누구도 그렇듯 여유있는 육아를 보지 못했기에, 이것은 좀 아니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 전에 운동하다가 우연히 본대로 어디서도 딱히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일반인 네쌍둥이 부부의 다큐가 제게 훨씬 더 와닿았던 걸 보면요.


  

    4. 성묘가 된 지 한참이 됐어도 우리 고양이는 날로 더 예뻐지고 코숏 고등어인데도 가슴이고 배고 그 털색깔이 영롱한 꿀빛입니다. 집에 있는 저에게 얼마나 애교와 어리광과 밀당과 숫놈다운 용맹함을 자랑하는지, 그러다 급기야 저랑 맞먹는 잠탱이 기질을 보여주는 이 눔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짧아요. 그런데, 고양이는 사람의 감정에 빠르게 반응하나요, 아니면 눈치가 빠른가요, 것도 아니면 제가 고양이에 지나치게 감정이입 하나요.제가 잠시잠깐 부지불식간에 어떤 슬프거나 체념적인 생각에 빠질 때, 저를 빤히 바라보는 표정이나 때때로 저를 등지고 있는 이 눔의 뒷모습이 그렇게 애달플 수 없어요. 고개는 멀찌깜치 허공을 향하고 그 둥글고 보드라운 몸통은 도무지 형용할 수 없는 곡선의 자태로 앉아있는데, 이미 그 뒷모습만 봐도 가슴이 덜컥해서 눈물이 납니다. 요즘 제 삶의 가장 소박한 목표는 제가 이 눔, 우리 고양이보다는 더 오래 살아야한다는 것이죠.     


    • 전 육아프로그램을 안 봅니다만 아이들이 나오는 다수의 프로를 부모님이 즐겨보시고 한숨을 푹푹 내쉬시며 집안의 독신인 자식들을 한 번 보고 저건 귀신이 안 잡아가고 뭐하나 식의 시선을 던지실 때마다 참 부담스럽습니다-_-; 육아프로그램과 무관한 사생활을 사는 싱글들은 뭐 이런 고충이 생기는데. 애를 안 예뻐한다고 하면 냉혈동물 취급받기 때문에 뭔가 자기 아이를 만인이 좋아해야만 한다(?)는 으쓱한 태도를 가진 부모들을 볼 때의 위화감이 겹쳐진달까요. 이렇게 말하면 사악한 인간 취급하여 사실 평소 말은 안 합니다만-_- 무조건 수없는 자기 아이 사진을 보여주고 리액션을 바라고 넌 언제 결혼해서 애 가질 거냐 테크로 끝나는 기혼자들과의 지겨운 대화가 연상되어, 육아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 마이너한 사람도 있습니다.




      마지막 문단의 고양이 얘기 보니 스노우캣 작가 지난 옹동스 연재가 생각나네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가장 좋아.' 라는 말이 나오는데 비록 반려동물은 없지만 내 일상과 생활을 지키고픈 마음이 공감됐습니다. 쿠델카님 마지막 문단도 공감가고요.

      • 앗, 코르타사르님! 네, 저도 육아 프로그램을 즐겨볼 만한 상황도 입장도 안 되지만 주말 헬스클럽의 단골 매뉴가 그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봐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터라 그간의 감상을 적어본 것이죠. 저랑 비슷한 육아관(?)을 갖고 계신듯 하지만, 저는 심지어 친조카들조차 많이 봐왔음에도 그런 지상파 육아프로그램은 그냥 웃음만 나오더라구요. 초기에 반짝 그래도 귀엽긴 하네 싶은 감상도 잠시, 그래서 뭘 어쩌라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스노우캣은 예전에 두어 번 들어가 본 적 있지만 옹동스는 인상깊게 봤습니다. 우리 고양이 이름과도 이미 겹치는 데가 있구요. 그냥 인간으로 여자로 살기 힘든 요즘의 제 생각이라면, 저는 무슨 (죄나) 복이 있어 혹여 다시 환생할 수 있다면, 더도덜도 말고 길고양이로 태어나고 싶어요.   

    • '하는 스포츠에서 보는 스포츠로'라는 말이 스포츠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적용되는 시대인 거 같아요. 뭐든 스스로 즐기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들이 잘하는 것을 TV로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거죠. 급기야 요샌 연애나 육아도 그런 범위에 들어간 거 같아 씁쓸합니다만... 뭐 신경쓰지 말고 나만 잘하면 되는 거죠. 




      고양이랑 붙어있으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저도 고양이 사진 올린지가 꽤 되서 언젠가 정리해서 올려보려 합니다만, 쿠델카님 고양이 얘기 들으니 좋네요.ㅎㅎ 끝으로 구직활동에 행운을 빕니다. 

      • 그러게요, 보여주는 것으로 과시하고 싶고, 보는 것만으로 대리만족 하고 싶은 연애와 육아. 고양이 사진 얼렁 올려주세요. 저는 폰카로 찍은 게 고작이고 이눔이 워낙 사진 찍기 싫어하는 고로 자신의 미모보다 -200으로 나온 샷들 뿐이네요. 밀키님의 미묘 사진 기대할게요! 

    • 저는 송일국의 프로를 볼때마다 저게 애키우는 집인가 싶어 사기꾼한테 놀아나는구나 하는 감정까지..


      애를 보기보다는 연예인들의 거실크기, 집크기를 비교하게 되어 저 연예인은 별로 출연도 안하는데 무슨 돈으로 저 집을 마련했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저 연예인은 이 연예인보다 못벌것 같은데 역시나 집도 좁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트루먼 쇼에서 그랬듯이 아이들이 자신의 동의없이 티븨에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 (응아하는 장면까지)을 온 국민이 지켜본 것을 어찌 생각할지.. 저같음 굉장히 불쾌할 것 같은데요


      저는 그 프로가 싫은데 제 아이가 너무 좋아합니다. -_-;;;

      • 슈퍼맨 뿐만 아니라 대동소이한 프로그램들도 다 말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저출산이라지만 요즘엔 아이를 낳는 것 자체가 그렇게 야단스러운 일인가 싶거든요. 별 존재감없던 연예인들마저 애를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재조명이 되는 게 도무지 이상하거든요. 그렇다고 정말 대단한 육아법이 있거나 그런 것 같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 예능프로의 한계라고 받아들이고 있죠.저도 그닥 재미를 못 느껴 챙겨포진 않아요.연예인 집, 육아용품 넋놓고 구경하다가 채널 돌리죠. 애 보는게 얼마나 힘든지 더 알렸다는 점에서, 아빠를 그 그림에 넣었다는 점에서 순기능도 좀 했을거에요.
      • 아빠를 그림에 넣었다는 건 일순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라고 느꼈는데, 사실 주변에 보면 이젠 아빠들도 다들 육아에 적극 동참하지 않고는 일하는 애엄마들의 성화를 견디기 어렵다는 현실이고 보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네요. 다만 집과 거실의 크기 차이일까요? ㅎ   

    • 연애가 사고 처럼 다가오듯 직장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자괴감이 들 정도로  아무 연락이 없을 때도, 또 탄력이 붙어 한꺼번에 오퍼가 들어오기도 하니까요. 쿠델카 님이라면 곧 봄 정장 입고 출근 길을 보란 듯 횡보하실 거예요. 


      (그때가 되면 지금의 한가함이 무지 그리워지겠죠!)




      저는 오늘 지하철역 입구에서 제대로 못 걷는 여자 분을 봤어요. 사람이 굉장히 붐비는 곳인데 택시에서 너무 천천히 내리길래 뭔가 했더니, 절뚝 거리면서 걸으시더라고요. 부축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저에게


      '혹시 택시가 나를 치지 않았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아니라고했더니, 그럼 뒤의 차가 자길 치진 않났냐고 또 묻는 거예요. 그래서 좀 의아하게 아니라고 했더니, 본인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그 이후 부터는 아주 노이로제에


      걸려 미칠 것 같다고, 저보고 아가씨도 몸 조심하라며  계단아래로 사라졌어요. 저보다 어린 학생 처럼 보였는데, 그 말 듣고 너무 놀래서 아이고, 어떻게 해...만 반복하다가 정작 부축은 못하고 그 분은 가버렸어요...왜 그리 슬픈지.


      버스 안의 풍경을 읽다가 저도 괜히 울적해져 긴글을 남깁니다.




      고양이는! 


      저는 아기 고양이보다 성묘가 아름다움의 완성도는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개는 강아지가 제맛이요, 고양이는 성묘가 매력이로다 라는 얘길 어디선가 주워듣고, 한번 씩 '과연!' 하고 있습니다. 






       



      • ㅎㅎ 간사하기 이를데없는 인간의 마음같으니라구요. 잠은 이제 충분히 잤고 그래도 여전히 잘 자고 있지만, 역시나 고질적인 생활인의 습성으로 노느니 염불한다고 간간히 응답없는 구직활동 중입니다. 3월부터는 더 바짝 집중해서 해야겠지요.


        제가 버스에서 본 거나 스윗님이 지하철에서 마주친 풍경은 뭔가 소설의 한 풍경 같아요. 예전에 은희경이나 조경란이라면 이런 풍경을 차도녀의 관찰자 싯점으로 잘도 썼겠죠. 그때만 해도 이런 건 일상에 흔하지 않은 문학작품에나 등장할 법한 것 같았는데 이젠 뭐 거리두기와 선을 넘지 않는 예의바름이 큰 가치관이 된 세상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와 같은 고양이관을 갖고 계시다니 반가워요! 아기고양이도 예쁘지만 저는 그 특유의 마르고 뾰족함(?)은 별로 였는데 역시나 살찐 성묘가 되고나니, 따뜻하고 부드럽고 포근한 하나의 덩어리입니다.    

    • 제 생각에 육아 티비 프로그램은 출산을 장려한다기보다는, 고양이 움짤보면서 행복해하는 것과 비슷하게 본능을 자극해 말초적인 즐거움을 주는게 목적인 것같습니다. 일종의 현실 도피죠. 자기 애가 있으면 그거 보고있겠습니까.

      • 하하, 저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신선한 시각이십니다. 누군가들은 육아예능 프로그램이 고양이 움짤을 보는 것과 같은 정도의 행복을 느낄 수도 있는 거였군요!

    • 도저히 봐줄 수 없는 프로가 둘 있는데, 하나가 육아예능이고 또 하나가 진짜사나이에요.


      이 무슨 변태스러운 프로들인가! 싶어요. 인내심을 갖고 봐도 10분을 못넘깁니다. 저런 프로들이 시청률 킹왕짱이라니.... 기가 차요.

      • 제 안에 들어갔다 나오셨나요? 저 역시 언제부턴가 활개를 치고 재개된 군대프로그램도 도저히 봐줄 수가 없는 사람이라서요. 그런 건 그냥 명절 특집으로 일년에 두 번만 편성해도 되는 것 같은데, 군 현역에 계신 분들이 들으면 서운할 소리일까요?

    • 육아예능에 대해서 별로 안좋아하지만 힐튼, 카다시안처럼 유명한것으로 유명하신 분들 나오는 것보다는 귀여운 애기들이라도 보는게 약간이나마 낫긴 합니다.
      • 저는 둘 다 별로일 것 같아요. 뭐 딱히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는 바람도 없는, 뭐 어쩌라구의 전형적인 불만쟁이네요 저는. ㅋ

    • 저는 육아프로그램 뜨는게 출산을 장려한다기보다는 저출산시대에 아기보기 힘든 시청자들의 욕구를 노린것 같아요. 다들 일이다 시간이다 돈이다 바빠서 아이는 못 낳지만 의무감없이 귀여워해줄 수 있는게 좋잖아요. (물론 전 안 봅니다만...)
      • 이거보기 힘들다는 말씀의 아기보기는 본다와 돌본다의 두 가지 의미가 다 들어간 것이겠죠? 전자는 그리 드물지는 않고 후자라면 나름 타당성은 있네요. 그런데 다들 그럴싸한 시각을 갖고 계시면서 정작 프로그램은 안 보는 분들이 대부분;;; 

    • 3.금수저물고 태어난 애들 부모덕에 호의호식하는 걸 뭘 좋다고 보는지 이해가 안가요.
      • 제 말씀이 그 말씀 아닙니까? 하다하다 이제는 연예인도 세습인데 저렇게 어린 애들까지 동원하는구나 싶으니(그 애들이 꼭 연예인이 되라는 법은 없지만) 정말 뭐 어쩌라는 건지 싶어요. 어차피 출산이니 육아니 하는 것도 저랑은 거리가 먼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 3. 어차피 윗선에서 '저 출산시대인데 야 뭐 좀 그거랑 관계되는 거 만들어 봐'라는 말씀이 계셨을 것이고, 정작 일선에서는 취지 따위에 별 관심이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냥 때깔 괜찮은 집의 평범한 척 하는 일상을 보여주면 시청률이 꽤 나올 거라는 현실적인 계산을 명분에 끼워 맞췄겠죠.

      • 슈퍼맨 뿐만 아니라 대동소이한 프로그램들도 다 말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저출산이라지만 요즘엔 아이를 낳는 것 자체가 그렇게 야단스러운 일인가 싶거든요. 별 존재감없던 연예인들마저 애를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재조명이 되는 게 도무지 이상하거든요. 그렇다고 정말 대단한 육아법이 있거나 그런 것 같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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