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단상

  • <씨네21> 992호부터 4천 원으로 인상됩니다. 설합본 특대호입니다. 만 원권과 잡지를 지하철 가판대 판매원에게 주고 꽤 많은 천 원짜리 지폐 받고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지금 지갑에 남은 지폐 수 확인하니 저는 4천 원짜리를 3천 원에 샀습니다. 
  • <한겨레> 창간주주이자 창간 독자인 저는 <씨네21>도 창간호부터 992호까지 읽었습니다. 아침에 배달된 일간지 확인하니 8383호입니다. 1988년부터 햇수로 28년 동안 정기구독자이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씨네21> 정기구독 기간은 몇 년에 지나지 않습니다.
  • 초창기 형편없는 배달에 낙담과 분노가 섞인 신고 전화 열심히 했습니다. <한겨레>나 <한겨레21> 사정도 비슷했습니다. 주간지이기에 제 기준은 더 가혹했고 이제는 정기구독하지 않습니다. 큰 변화가 없는 한 앞으로도 그러할 겁니다.
  • 배달되는 날짜는 달랐지만, 매주 세 권의 잡지가 집에 배달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년 가까이 정기구독했던 영국의 한 시사잡지 정기구독을 중단했습니다. 하드 카피 제공하지 않는 전자 구독 신청할 예정입니다. 가판대에서 사는 것보다 절반 정도 싼 가격 혜택이 정기구독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제는 더 제게 맞는 가격 체계 찾고 있습니다.
  • 한겨레에서 발행하는 잡지 정기구독하라는 권유 전화 몇 번 받았습니다. 배달과 가격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거절했습니다. <씨네21> 정기구독자 혜택은 제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4천 원 인상에 찬성합니다. 매주 가판대에서 살 것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씨네21>은 정기구독자를 홀대합니다. 경영난으로 폐간하게 된다면 무척이나 아쉽겠지만, 그건 제가 감당할 문제입니다.
  • 매주 자세히 읽는 것은 아니지만, 992권의 잡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넘기는 것을 거른 적이 없는 독자로서 말씀드리자면, 제게 <씨네21>은 적절한 레퍼런스로 유용합니다. 듀나나 이동진이나 로저 이버트가 그러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들에게 바라는 것은 일반적이고 알기 쉬운 리뷰입니다. 제게 그들은 평론가로 존재한 적이 없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싶으면 IMDb나 위키피디아를 이용합니다. 구글 검색도 유용합니다.
  • <씨네21>이 레퍼런스 이상의 아카이브로 존재하기를 바랍니다. 웹페이지 검색에서 꽤 많은 좌절을 겪으면서, 담당자와의 통화 끝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책장 한 칸에는 <씨네21>이 꽂혀 있습니다. 883호부터 있으니 백 권 남짓입니다. 책과 잡지를 살 때보다 버릴 때 더 고심하는 저로서는 복잡한 마음입니다. 검색창에 '얼룩이 커서 가족이 되었습니다'라고 써넣었더니 제게 '통합검색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기사 한 줄 얻을 수 없었습니다. 934호 62쪽부터 65쪽까지 '소설가 김연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보고 가족의 탄생을 되묻다'라는 소제목을 단 '얼룩이 커서 가족이 되었습니다'라는, 제가 아는 한, 그 영화에 대한 가장 훌륭한 비평문을 온라인에서는 (제 비루한 검색 실력을 고려하더라도)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가능하기는 한 겁니까.)
  • 최근 <한겨레> 열독률이 높아졌습니다. 내용도 디자인도 크게 좋아진 것을 느낍니다. 아무리 나빠진다고 해도 정기구독 포기할 마음 없지만, 더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씨네21>도 건승하길 바랍니다.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 관한 김연수 작가의 글은 구글도 못 찾네요. O.O


      발행날짜(2013.12.17~23)에 해당하는 씨네21 DB를 봐도 없고요. 


      온라인 기사와 종이잡지에 실리는 기사를 이렇게 철저하게 따로 관리하다니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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