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에 거는 기대

문재인 의원이 대표가 되자마자 기사가 많이 쏟아져 나오네요. 기사들에 대해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의견들도 보이고 공감할 수 있는 또는 공감할 수 없는 의견들도 있지만 야권에 대한 이런 기사가 올라오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를 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정치에 대해 훈수를 두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그만큼 정보 공유가 쉽게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교육수준이 올라가고 인터넷을 통해 쉽게 담론들이 오가다보니 기대도 높고 이야기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야권으로 정권이 교체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이명박-박근혜로 이어지는 집권의 이력은 우리나라, 나아가 우리 국민들에 대한 믿음을 바닥까지 쳐박았어요. 여론 조작이니 댓글 부정이니.. 목터지게 외쳐봐도 돌아오는 건 냉담한 무관심인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는 아직까지 김무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식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최근에 청와대와 각을 세우기 시작한 새누리당의 행보가 어쩌다 나온거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철저하게 계산된 고도의 정치적 행위죠. 


그런 점에서..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대항마가 될 문재인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친노 비노에 색깔론과 물타기가 횡행하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문재인보다 강력한 혹은 성공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 사견입니다만.

      우리나라의 이 비정상적 구도(김무성이 망언을 거듭할수록 지지율이 올라가고 bbk에서 보듯 여당후보는 알카포네라고 해도 지지자들이 개의치않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대권주자가 마키아벨리적 술수도 마다않는 정치9단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증세없는 복지, 창조경제, 대운하 같이 말도안되는 공약을 통해서라도 아젠다를 선점해야 하고요. 공약은 당선뒤에 안 지키면 그만이니까요. 저들은 군,정보기관 등을 동원한 부정선거도 마다않는판에 정공법으로 맞는 말만 해서 이기려는 나이브한 태도는 버려야 합니다. 김대중이 김종필과 야합해서 집권했을때 저도 엄청 욕하고 권영길을 찍었지만 지금 보면 그게 옳았어요, 김종필은 팽당했고 내각제 약속은 안 지켰잖아요. 그런 면에서 차라리 원칙없고 교활한 안철수가 문재인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어떻게든 당선된 다음에 저들의 목을 따면 되니까요. (안철수 성격에 당선후에 개기면 다 밀어버릴듯) 혹은 어수룩한듯 교활한 박원순이라도. 물론 개인적으로는 문재인을 제일 좋아합니다만.
      • 마키아벨리, 공약은 당선뒤에 안지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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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입니다.ㅋ 상대가 그런 악당들인데 이쪽도 그 정도 대응은 해야죠.

        지금 엘리자베스 1세의 전기를 읽고 있는데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선왕 메리 1세가 죽기 전에 엘리자베스에게 편지를 썼더군요.

        " 내가 죽더라도 지금처럼 카톨릭 신앙을 지킨다고 약속해. 그럼 널 후계자로 인정하고 왕위를 물려줄게"

        당연히! 엘리자베스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답장을 씁니다. 물론 왕이 되고 나서는 절대 그 약속 안지킵니다만ㅋ (그래도 카톨릭 교도를 박해하진 않았네요^^)

      • 말씀하신 대전제에 개인적으론 동의하진 않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안철수가 낫다는 것은 글쎄요? 원칙 없고 교활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능력이 있는 것 같진 않아요. 문재인은 구색이라도 갖출 수 있지. 문재인이 안철수를 쓰고 버리는 카드로 이용하면 최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 그리고 야권 지지자들도 그놈의 도덕성, 원칙에 대한 집착을 조금은 버릴 필요가 있고요.상대가 독물과 암기를 쓰면서 덤비는데, 더구나 상대가 더 고수인데 병기를 쓰지말고 권장법으로 정정당당하게 싸우라고 하면 안 되죠. 이건 정당방위입니다.
      • 위의 두 댓글에 묶어서 댓글을 달자면.. 틀린 말씀이 아닙니다. 더 비열하고 비겁하게 정권을 잡아서 치자는 말씀도 일리는 있으나.. 그렇다면 그건 그대로 엄청난 부작용을 낳겠지요. 문재인에 거는 기대에는 보다 현명한 제3의 길로 집권하고 더욱 현명한 정치를 할거라는 믿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동감입니다. 이건 정당방위죠.
    • 야권은 항상 나라가 망하기 일보 직전에는 쓰레기 치우라는 특명받고 집권하니까 다음 대선에는 70도 기울어진 경기장이라도 야권이 유리하긴 할 겁니다.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전에 나라가 망하지나 말았으면 좋겠구요. 

    • 전 참배가 그렇게까지 못할 짓이란 생각은 안하지만, 2012년 당시 문재인은 가해자인 독재자측의 반성이 있어야 참배가 가능하다고 했었죠. 2012년 대선 차 떠나가고 이제와서라는 생각도 들고, 보통 야권에서 독재자 무덤에 참배를 가면서 공이 더 많은 자랑스러운 대통령이라고 하면 비난을 더 받아야할것 같은데 특정 인물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좋게 해석해주려고 하고 그 논리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

      • 그렇다기 보다 2012년 보다 현재 시점에서 문재인이라는 정치인의 공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 집안 어르신들과 얘기를 해봐도 문재인 자체에 대한 이미지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놈의 당이 문제고 노무현의 그림자가 문제였죠. 시간이 지날만큼 지났고 박근혜가 거듭된 실수를 하는 과정에서 나름 합리적인 보수라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부동층의 표도 분명히 끌어올 수 있는 부분이 있죠. 이 시점에 이승만, 박정희 묘소에 참배하는 건 결코 헛발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집권해도 타협해서 나가겠다는 제스처인거죠. 지금 대통령이 워낙 무뇌아에 꼴통짓을 하고 있는데.. 합리적이고 이미지 좋은 사람에게 마음이 돌아가는 것도 인지 상정이 아닐까요. 




        분명한 건.. 그동안 야권입네.. 진보네.. 하던 사람들 입맛대로 선명하게 날선 투쟁을 해봤자 집권과는 더욱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진보라고 하는 단어는 그냥 합리적인 보수 정도의 위치가 아닐까 싶어요. 지금처럼 합리적인 이미지와 국민 정서를 아울러 가겠다는 이미지만 담보된다면 다음 선거에서 정권을 잡을 가능성도 더욱 커지지 않을까 싶어요. 




        뭣보다.. 인터넷 여론만으로는 대통령을 만들수가 없습니다. 정작 조용한 우리 이웃들이 투표를 하러 가는거죠. 인터넷 댓글은 잘 보지도 않는 어르신들 말입니다. 

        • 막줄에 심히 공감합니다. 지난 대선때 정말 그걸 실감했거든요―,.―
        • 동의합니다. 지난 대선에 이정희를 보면서 저는 속이 시원했습니다만 그게 오히려 역풍이 되었죠. 지금 이렇게 계속 이슈를 만드는 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요. 박근혜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르는데 대안 김무성이라니 말이 됩니까. 조중동도 지금 문재인 무시를 못하죠.
    • 젊은층 민심 얻기보다는 중장년층 노리는구나 이 생각 딱 들더라고요. 특히나 중장년층에게는 뭘 했느냐 하는 정확한 내용보다는 조중동 혹은 종편식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먹히죠. 당장에 참배 한다고 하니 종편에서만 몇번을 돌려먹고, 조중동도 기사 잘 싣더만요.


      저는 문재인이 앞으로 쭉 이런식으로 이름 날 일을 자주 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나름 이것도 홍보 전략. 눈에 계속 띄어야 마음 혹하는 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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