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정희 이승만 무덤 방문 관련하여.
문재인이 박정희와 이승만 무덤을 방문하겠다고 해서, 여기저기서 말이 좀 있는데요.
전 잘 한다고 봐요. 어차피 넷심과 민심은 다른 거잖아요. 인터넷에서 한동안 욕은 먹겠지만,
그래도 가장 투표를 잘 한다는 50, 60대에서 어느정도 어필 할 수 는 있겠죠.
게다가 지금부터 자리를 잡아 놔야, 저 놈 선거 때문에 저런다는 소리는 안들을 것이고요.
안철수가 저짓하고 욕을 먹은 것은 역시 선거가 눈앞에 있어서 표 때문에 저런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거든요.
저런 식으로 하다가는 얻는 표보다 빠져나갈 표가 더 많다고 걱정하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글쎄요. 앞으로 두고 봐야겠지요.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 아픈 사람은 문재인 자신이 아닌가 싶어요.
전 그 분을 잘 모르지만, 얼마나 저번 선거에서 진게 가슴 아팠으면 저렇게까지 할까 싶거든요.
이미 대선 구도는 진보 VS 보수 여서는 100%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투표하는 사람 수에서 벌써 열세니까요.
보수 VS 덜 보수 이런 구도로 가서 어떻게든 정권부터 쟁취해야 되지 않나 싶네요.
사실 노무현도 문재인도 원래부터 진보가 아닙니다. 보수인거고 새누리당은 극우인거죠. 극우에 저항하기 위해 건전한 보수와 작은 진보세력이 손을 잡았던거죠.
구도를 잡으려면 처음부터 건전한 보수 vs 극우가 맞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5~60대들은
그런다고 민주당을 찍어주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박정희, 이승만 참배가 아니라 찬양을 해도
그쪽 동네에 세뇌된 사람들에게는
어차피 '빨갱이'일 뿐입니다.
반대로 문재인에게 호감이 있었던 젊은층이나 진보진영에서는
단지 그 문제로 인해 문재인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생기죠.
모든 계층 모든 사람들을 잡으려는 욕심보다는
전선을 확실하게 그어서
자기 편이라도 확실하게 집결시켜야 합니다.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전선의 확대가 아니라 전선의 집중과 결집입니다.
저도 여기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새누리당이 온갖 거짓말에 삽질을 해도 지지율이 높은 이유가 있지요.
안철수의 나쁜 참배 문재인의 착한 참배 정도 되겠죠
문제는 저기 참배해도 새누리 지지자는 절대 투표 안한다는 거죠
저는 안철수 참배를 경멸하던 친노들이 문재인 참배를 옹호하는 것을 보면서
친노들이 주장하던 선명성이라는 게 뭔지를 깨닫는 중입니다
그때는 무엇보다 시점이 문제죠. 당시 친노뿐만이 아니라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욕을 하지 않았습니까. 보수층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배척할수는 없고, 안고는 가야되는데, 의도가 빤히 보였죠.
그런면에서 이번 일도 의도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극우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힘을 줬으면 하는 의도는 마찬가지죠. 지금 한다면 차라리 2012년에 했어야 하는 게 맞죠.
시점이 문제라고요 선거전에 하면 나쁜 참배고 당대표 선거 후에 하면 착한 참배가 된가는 건가요?
그리고 참배해봐야 보수층 지지지가 새정연 소속 정치인 지지할리도 없고요
저도 잘하는 거라고 봅니다.
불필요한 쟁점은 없애버리는게 좋습니다.
누군가는 좀 크게크게 운신할 필요가 있어요.
대선 앞두고, 총선 앞두고 그러느니 지금부터 가는게 나아요.
문희상이 자신은 박정희 묘소에는 못하겠다 끝까지 고집부렸지만
내일 문재인이 박정희, 이승만 묘소 꼭 가라고 준비해줬다잖아요.
전 그게 맞는 거 같아요.
큰 일 하는 정치인은 그런 거 다 포용하는 스탠스 보여주고
야당의 정수를 보여주면서 굳건히 그 베이스가 되는 사람은 야성 보여주는 거. 멋져요.
이번 전략은 문희상이 어쨌든 잘 한 거라고 봅니다.
너무 빨리 써먹은 카드가 될 수도 있지만 지금 콩가루집안인 야당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고난 속에 성장하면서 더욱 와일드 카드로 성장할 것 같기도 해요.
어쨌든 누군가를 지지층으로 끌어들이거나 보여주기 식 결집 같은 거 하지말고
무식하게 문재인의 정치를 해나가길 바랍니다.
전 이번에 팟캐스트 방송 같은데 출연 안 하고 욕 많이 먹으면서 신승한게 자랑스럽습니다.
문재인이 맨발로 뛰었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지지자들에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자신을 찍지 않은 당원들을 포용하겠다는 당선소감도 문재인이 하니까 뭔가 진짜처럼 들렸어요.
왠지 문재인이 욕을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멋져지는 것 같아서 저는 참 보기 좋습니다.
욕을 잔뜩 드시고 꼭 승리해버리길 바랍니다.
우직하게 갈 길이 어딘진 모르겠습니다만, 이승만 박정희 참배하고 가야하는 길이로군요. 짱이네요.
이런거에 일희일비 할 수는 있지만 이걸로 선거에서 지지를 안 하겠다 하는 것 보면 박근혜 지지자와 야당 지지자의 차이가 드러나죠. 선거 그까짓거 져도 되고 안되면 이 나라 떠나면 된다라는 마음가짐과 능력이 되는 사람들만 야당 지지하는 것 같아요. 박근혜나 여당 지지자들중 중도를 걷거나 좌파적 노선을 받아들인다고 할 때 마다 욕하고 빨갱이라고 하면서도 지지를 철회하거나 선거에 안 찍겠다 안하고 오히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득표로 선거에서 이기거든요.
아무래도 당에서 요구를 했겠죠. 이제는 이기는 싸움을 하겠다고 선언한 문재인에게 이길려면 숙이고 들어가는 모습부터 보여라고 당과 그동안 선거에 자신의 삶의 대부분을 바쳐온 새정연의 오래된 사람들이 얘기를 했을 것이고, 그 총대를 문희상이 지고 바람을 넣었겠죠. 전태일 열사 동상을 찾아갔던 박근혜보다 당신이 선거에서 이기려고 노력한게 뭐가 있었냐 라고 한다면 패배한 사람으로서는 좀 답답했을 겁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새누리 지지층을 돌리겠다는 것 보다는 새정연 내에서 비토그룹을 돌릴 수도 있겠다 생각했겠죠. 또한 선명한 운동권 색깔을 희석시킬 필요가 있고, 분명히 말해서 386까지는 운동권 세대들을 받아들여도 되지만 90년대 중 후반 이후 대학 운동권세력까지 무차별 적으로 이나라 정치에 끼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옥석을 가려야 합니다. 생 양아치들이 학생운동했네 하며 정계에서 생 지랄하면 진정한 헬게이트...
사실 뭐 정치가로서 독재자 무덤 참배 정도야 융통성을 부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게 당대표 당선 첫 일성으로 해야 할 말인가에 대해선 좀. "저노마 저거 엥가이 똥줄 탔고마"라는 인상은 확실히 줄 수 있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