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을 위한 최적의 장소와 주문이 있으신가요?

진정한 할일은 퇴근 후에 시작되죠.

그게 개인공부든 업무든...정작 중요한 할거리들. 고뇌하고 머리를 굴리고. 집중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일들은 일과 후에야 시작할 수 있어요.


책상을 사는걸 좋아하는 전 집안 구석구석 빼곡히 테이블과 책상을 쑤셔넣고 집을 작업실처럼 꾸몄어요.

어디서든 앉아서 바로 작업을 할 수 있게.

그러나 집중력을 상기하는 분위기, 그 신선한 공기는 정말 찰나적이더라고요.

집은 더이상 뭔가 끈덕지게 앉아 집중력을 발휘할 수 없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곳은 저를 한없이 늘어지게 하고 잠들게 하고 나타하게 만들어요.

저주받은것 같아요.


그래서 독서실을 가봤어요.

고등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조용하고 엄격한 곳이었죠.

그러나 너무너무 심하게 엄숙한 분위기... 의자를 빼고 일어서는 행위조차 모두를 집중시키고 심각한 방해가 될 것 같은 적막함.

온몸을 랩으로 꽁꽁 감싸고 앉아있는 것 같은  갑갑함때문에 하루 가고 말았어요.

 

제일 만만한건 카페죠.

집 주변에 카페가 꽤 많아요. 넒은곳도 있고 흡연이 손쉬운 곳도 있고, 스터디룸이 따로 마련된 곳도 있고...

오랜시간에 걸쳐 이곳저곳을 탐방한 결과, 저는 적당히 햇살이 들어오는 밝은 분위기에, 탁트인 사방, 사람이 적고, 테이블과 의자가 느낌있고, 적당히 냉기가 흐르는 곳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가장 심신의 안정을 찾고 쉽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그런 곳이더라고요.

카페가 작긴 하지만 가장 요건이 적합한 곳이 한군데 있었죠.

이 카페는 커피가 맛있다고 하는데 커피를 즐기지 않는 저는 커피맛은 모르겠고 그냥 분위기가 적합해요.이곳에 소설가 김애란도 방문하는걸 본적 있죠. 앉아서 소설을 쓸때도 있는지 커피만 테익아웃 해가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집중을 유발하는 분위기가 있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꽤 신선한 공기로 후다닥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추진력을 주는 곳이긴 한데..발동 걸리기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리는 한계도 깨달았죠.

지금 작업하러 그 카페에 나와서 이 글이나 쓰고 있는거 보세요. 옆에 해야 할 일들을 잔뜩 쌓아놓고 이러고 있네요...


그럭저럭한 장소를 찾았으니 이제 집중을 위한 주문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은데 도대체 뭐라고 외치면 뿅! 마법같은 최면을 걸 수 있을까요?

    • 나는 강하다는 어때요


      사실 전 집에서 주로 하는 편이어서요 집에서 저도 이러고 있습니다만...

    • 주문이라기보다는 방법인데... (노트북 작업에 한정) 전 요즘 카페갈때 전원선을 안가져가고 충전만 시켜서가요. 맥북 기준으로 한 네시간 정도 되는데, 적어도 오늘은 뭐는 마무리하겠다는 다짐으로 갑니다. 그러면 배터리 살아 있는동안에 끝내려고 애를 쓰는거 같아요. 떨어지는 충전 퍼센트를 보면서... 웹서핑으로 하염없아 딴 일 하는걸 안하는게 첫째 목표라.
    • 1. 한 글자만 치자, 표지만 만들자, 목차만 만들자, 표 하나만 그리자...하고 자신을 구슬립니다.


      2. 타이머로 5분을 맞춰 놓고 5분만 딴 짓 하지 말자~, 하고 좀 쉬고, 그 다음엔 6분, 7분, 8분....

    • Just do it!

      나이키 로고 가져와봤습니다.ㅋ




      저도 집에선 너무 일이 안되서 ㅠ 요즘은 근처 도서관으로 출퇴근 중이랍니다. 도서관에서 8시간씩 버티기 하고 있어요^^;; 카페도 의외로 산만하고 집중이 잘 안되서 도서관으로 왔는데 주위에 온통 공무원 준비나 자격증 준비하는 젊은 친구들 사이에 앉아 교양서적을 읽는 중년의 여유를 즐기고 있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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