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in] 어린 시절 읽었던 괴기(?) 순정 만화 제목을 찾습니다.

뒤의 <카밀라> 글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난 만화책입니다. 

초판은 언제 나왔는지 알 수 없지만 제가 읽은건 80년대 초중반인 것 같습니다. 

아마 일본 만화를 통쨰로 번역한 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내용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여러편의 만화가 한 권에 묶여 있었어요. 


지금 들으면 굉장히 전형적인 이야기들인데 어릴때에는 되게 오싹해하면서 읽었어요. 

생각나는 단편으로는 기숙사 학교에서 친해진 두 소녀가 있는데 한 소녀는 금발머리, 다른 소녀는 흑발입니다.

흑발소녀는 조금 미스테리어스해보이는 구석이 많아서 주위에 친구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금발소녀만이 유일한 친구였어요.

무슨 사정인지 금발소녀가 여름방학에 집으로 안가고 그 흑발소녀의 집으로 같이 가는데 흑발소녀의 집은 엄청 부자인데,

그 집에는 아름다운 계모(?)였나가 있습니다. 

금발소녀의 엄마의 미모와 친절한 태도에 매료되는데 흑발소녀는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고 뭔가 알 수 없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금발소녀가 그 아름다운 계모와 다른 사람들이 두건같은 걸 쓰고 이상한 집회를 하는걸 목격합니다.

자신들을 본걸 알아차린 계모가 그 소녀를 잡으려고 하자, 흑발소녀가 감싸면서 자기가 이제 말을 잘 듣겠다고 하나? 아무튼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금발소녀는 기절하구요. 


다음날 일어났는데 금발소녀는 전날 밤 자신이 보고 겪은 일이 실제였는지 악몽이었는지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리고 흑발소녀는 갑자기 굉장히 차갑게 굴고요. 결국 금발소녀는 바로 그 집을 떠나게 되구요.

소녀는 기숙사 학교로 돌아가고 개학이 되어서 친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지만 흑발 소녀는 연락도 없이 학교를 관두었다던가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금발소녀는 자신이 목격한 일과 관계가 있다는 걸 느끼지만 아무튼 거기에서 끝납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인형과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좀 뒤죽박죽이어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부잣집에 입양이 된 소녀가 가게 된 집에는 아무 아름다운 인형이 있습니다.

죽은 딸이 애지중지했던 인형이었나 그랬을거에요. 

그래서 그 부모님은 그 인형을 딸처럼 대하고 옷도 매일 갈아입혀주고 사랑을 듬뿍 줍니다. 하지만 역시 인간과는 달라서인지 결국 소녀를 입양했고, 그 집에 간 소녀는 그후에 인형이 자신을 미워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부모님이 어딘가로 떠나서 집을 비운 시점에 인형의 소녀 공격이 벌어집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오고 인형이 버려지던가(?) 결말은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소녀는 무사하게 살아남기는 해요.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기억나는건 이 두편이 다네요. 

그림체는 굉장히 예뻤어요. 약간 유리의 성 만화랑 비슷한 그림체였던 것 같기도 하구요. 

푸른문고? 였는지 뭐 그런 시리즈물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읽고 나서 금세 책을 잃어버려서 제목을 기억할 틈이 없었네요.

혹시 이 책에 대해서 아시는 분 있나요? 





    • 클로버문고 '하얀장미여 안녕'에 나오는 에피소드인 거 같아요. '유리의성' 속편을 한국에서 황수진(? 이름 정확하게 기억 안 나네요)라는 작가 이름으로 발표된 걸로 압니다. 그 유리의성 속편이 원작이 있는 건지 한국에서 만든 건지는 모르겠어요. 이 작가가 '유리의성' 외에도 작품이 많았고 다 재밌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전부 자신의 작품인지 아니면 원작이 따로 있던 건지 알 수가 없네요. 

      • 우와 이렇게 빨리 댓글이 달리다니 역시 듀게군요. 제목은 생소한데 검색해보니 저보다 좋은 기억력을 가진 분들의 요약이 있네요. 맞아요 그 책. 하얀장미여 안녕이고 기억나지 않는 다른 에피소드 이야기도 덕분에 기억났습니다. 


        지금은 구할 수 없겠죠? 

        • 휴...구하고 싶어도 구하지 못하겠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덕분에 클로버문고 카페에 가입을 했고, 거기서 검색하면서 놀다가 안제리크 원서를 구입할 수 있는 경로를 알았어요. 


            님 덕분이어요. 감사합니다 (__) 꼭 행복하셔요. 

      • 일본 작가 와타나베 마사코의 작품을 우리나라에서 무단 복제한거죠. 유리의 성의 원작자도 와타나베 마사코입니다.

        • 그렇군요. 제가 외우는 그 시절 일본 작가는 이가라시 유미코가 다네요. 


          하지만 이 글의 댓글덕분에 클로버문고라는게 생각나서 관련 카페에 가입을 했고, 거기서 또 다른 찾고싶은 만화책의 원서를 예스24에서 수입하는걸 알고 막 주문한 길어에요.


          저 2*년만에 엄마가 버렸던 만화책을 다시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행복한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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