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퀄라이저 후기 잡담


내용이야 뭐 이제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색다른 스토리를 기대하는 게 무리라는 걸 다들 느끼실테고.

덴젤 워싱턴이 익숙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액션이 짧고 굵습니다. 요즘 액션 영화들 다들 이렇죠.

덴젤 워싱턴은 총을 안 쏴요. 막 푹푹 찌르고 꺾고. 좀 많이 잔인합니다. 전개가 황당한데 통쾌해요.


덴젤 워싱턴의 액션 연기를 보면서 저런 카메라 워크라면 

안성기도 멋진 액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카리스마 있는 악역으로 액션 연기를 보여줬지만 이미 지난 세기의 영화니까.

덴젤 워싱턴이 54년생 안성기가 52년생이니 나이 차이도 거의 안 납니다. 

그나저나 둘 다 환갑이 넘었군요.

그런데 더 이퀄라이저에서 덴젤 워싱턴은 전혀 환갑을 넘은 배우로 안 보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놀랍네요.


빌 풀만이 단역으로 등장하는데 이 양반은 많이 늙었더군요.

인디펜던스 데이의 그 핸섬한 대통령의 모습이 전혀 안 남아 있어요.

하긴 그게 벌써 20년 전 영화네요. 

어떤 배우들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달라진 게 없지만 그렇다해서 20년이 결코 짧은 세월은 아니죠.


클로이 모레츠는 딱 성장기 소녀의 모습이라 기대했던 것 만큼 매력적이진 않았습니다.

소녀처럼 귀여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원래 남자 아이나 여자 아이나 딱 그렇게 10대 초중반 때는 어정쩡하게 귀엽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고 그런 법이죠.


마지막 장면에서 모비의 곡이 등장해 반가웠습니다.

본 얼티메이텀의 익스트림 웨이즈만큼은 아니었지만 인상적입니다.

바로 이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땐 에미넴의 곡이 나오더군요.


요즘 러시안들이 헐리우드 영화의 악역을 도맡고 있네요.

유투브에서 'We Love Russia'를 검색하면 꽤 많은 영상이 나옵니다.

차를 타고 가다 시비가 붙으면 내려서 막 주먹질을 하고

시내 도로에서 장갑차가 트럭을 견인하고 뭐 그런 식의 영상들인데

우리가 흔히 대륙시리즈라고 중국의 기이한 모습들을 조롱하듯이

서양인들에겐 러시아가 그런 취급을 받는 것 같더군요.

더 이퀄라이저에선 등장인물의 대사로도 그런 내용이 등장하는데

너희 러시안들은 무례하고 무대뽀이고 그래서 늬들이 싫다. 뭐 그런.


주말 오락 영화로는 꽤 괜찮지만 데이트 무비로는 좀... 위에서 말했듯이 

내용은 단순하고 통쾌하지만 잔인한 장면이 꽤 많아서 

그런 거 잘 못보는 분들에겐 별로일 듯 합니다.




    • 그러고보니 더 이퀄라이저가 아저씨랑 비슷하네요. 


      이거 TV시리즈가 원작이고 영화도 후속편이 나올 수도 있다는데 TV판은 어떨지 몰라도


      영화에선 주인공이 너무 쎄서 어떤 악당을 만나도 긴장이 안 될 것 같습니다.

      • tv원작은 제목이랑 이름만 빌려오고 전혀 연관성이 없더군요.
      • tv원작은 제목이랑 이름만 빌려오고 전혀 연관성이 없더군요.



    • 머리 끄댕이를 잡아야 하는데...



      • 아...저래서 강했던 거군요.ㅋ
    • 주인공 이름 빼고 TV시리즈와 거의 접점이 없다시피한 영화입니다. 원작은 영국출신 미국 스파이가 은퇴하고 '해결사'로 활약하는 내용이었는데 당시 유행하던 '마이애미 바이스'아 매드넘PI류의 화려한 수사물과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배경도 뉴욕이었는데 아시다시피 80년대 뉴욕은 지금과 많이. 많이 다릅니다) 아주 훌륭한 시리즈였죠. 영화화 아이디어가 거의 10년 넘게 돌아다니다 나온 결과물이 이건데, 왜 위대한 원작 이름을 팔아먹는지 모르겠는, 저같은 원작팬들에게는 매우 기분나쁜 영화입니다. 독립적으로 놓고보면 꽤 훌륭한 액션영화입니다만..

      • 덴젤 워싱턴부터 캐스팅했다는 소식에 엉? 했었어요. 모건 프리맨도 아니고 좀 의아했었는데, 나중에 윈딩 레픈이 면접봤다고 해서 상당히 참신한 재해석이 나오려는가 싶었지만 그것도 아니고. 그래도 영화 보셨나봐요. 전 원작팬까지는 아닌데도 김이 빠져서 후일 티비 연휴특집으로나 기약. 예고편을 봐도 그렇고 들려오는 얘기도 그렇고 프렌차이즈가 목표인 이름만 같은 영화인 듯 합니다. 비비씨에서 티비시리즈로 다시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 아... 원작의 명성이 대단했었나 보군요. 후속편 얘기도 있던데 원작 팬분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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