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와일드 읽고나서...

일년 전에 와일드를 읽고 끄적였던 글을 퍼옵니다 ㅋㅋ
영화 개봉에 신나서리.. 근데 책으로 먼저 읽은 건 보통 실망하던데.. 이번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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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스트레이드의 와일드를 다 읽었다.
동네 도서관에서 낡은 신발 그림이 있는 표지가 인상적이라 빌린 책이다. 나는 원래 여행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 책은 어떤 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더 감동적이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녹녹하지 않은 환경에 처한 젊은 여성의 일기장이다. 솔직함을 넘어서는 노골적이고 자세한 내용에 내 얼굴이 붉어질 정도다. 그녀가 경험한 가난, 사랑, 결혼, 죽음, 이혼, 불륜, 마약, 폭력 등에 대해 거침없이 털어 놓는다. 단지 그게 다가 아니라 이 책은 유머와 감성으로 똘똘 뭉쳐있고 마침내 얼룩진 인생 1막을 극복하고 걷기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는 경험담을 엮은 책이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 첫날에 300페이지를 읽어버렸다. 그 후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용기가 나고 이렇게 편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아끼다 아끼다 마저 읽어버리고 나니 왠지 허탈하다. 다른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은 다른 사람들의 쓴 리뷰도 보고 이것 저것 검색을 해보고 있다. 그녀의 공식 웹사이트 질문란에 보면 고행 끝에 6개나 발톱이 빠진 발은 이제 괜찮은 지, 이제 결혼해서 영화배우 남편과 두 아이들이 있는데 그들은 이 책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다. 사실 나도 걱정했는데 답은 시원하게 Yes다.
나도 걷기 여행을 떠나고 싶다. 퇴직하면 자유롭게 걸어서 여행갈 수 있을까? '나는 걷는다'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30년간의 기자생활 후 퇴직 후 1만2000킬로를 걸었으니 나라도 못한다는 법 없지 않을까? 흠.. 우선 북한산 둘레길이나 서울 성곽길 부터 종주 해야 겠지?
세계의 트레일 코스 
http://magazine.hankyung.com/jobnjoy/apps/news…
PCT개요
http://blog.daum.net/bchwang05/239
맘에 드는 와일드 리뷰
http://blog.naver.com/cjdtks9848…
걷기 코스
- 제주올레길 : 420 km
-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Camio de Santiago : 800km
-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 : 53km (4일)
- 오스트레일리아 Great Ocean Walk : 104km (7일)
- 스웨덴 쿵스레덴 : 440km 
- PCT(Pacific Crest Trail) : 미국 서부해안을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국경까지 걷는 4285km의 트래킹코스 (www.pcta.org)
- CDT(Continental Divide Trail) : 미국 중부
- AP(Appalachian Trail) : 미국 동부
걷기에 관련된 책들
-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
- 빌 브라이슨 '나를 부르는 숲'
- 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 예찬'
- 프렌시스 타폰 '너만의 길을 가라'
- 존 뮤어 트레일 '걷는자의 꿈'
- 남난희 '하얀능선에 서면'
- 김남희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 죄송한데 글 중에 발가락 6개가 빠진 게 맞나요? 발톱이 아니라요? ;;

    • 이 영화에 푹빠졌는데 실화였군요! 어쩐지 에필로그에 나오는 여자사진이 누군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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