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중잣대 논란[뉴스 펌]

이것이 프랑스의 '라이시테'일까요? 착한 풍자 논란은 프랑스도 어쩔수 없어 보이네요.


이슬람 모독 OK-반유대 NO'…프랑스 이중잣대 논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페이스북에 "오늘 밤 나는 '샤를리 쿨리발리'인것 처럼 느껴진다"는 글을 올린 코미디언 디외도네 음발라 음발라를 14일(현지시간) 테러 선동혐의로 체포해 이날 오후 기소를 결정했다.

검찰은 테러 규탄과 희생자와의 연대를 강조하는 구호인 '나는 샤를리다'(Ju Suis Charlie)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여 4명을 살해한 테러범 아메디 쿨리발리의 이름을 엮은 이 글이 테러를 미화했다고 판단했다.

나치식 경례와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몇 차례 구설에 올랐던 디외도네는 자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12일 페이스북에 내무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올려 "내가 말할 때마다 당신은 이해하려 하지 않고 듣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며 "당신은 내가 샤를리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데도 나를 쿨리발리처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4&oid=001&aid=0007356361
    • 프랑스 사람들도 불만인데 유대계 영향력이 너무 크고 이스라엘에서 대놓고 '세계에서 가장 반유대적 국가'라고 대놓고 욕하다 보니 유태인 문제에 관해서는 스스로의 원칙을 어기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80년대에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수정주의 이론을 내놓은 인간이 있었는데 역사학자(비달 나케였을 겁니다) 한 사람이 이 사람과 엄청나게 논쟁을 벌였습니다. 근데 이 인간이 법정에 서게 되니까 거꾸로 이 역사학자가 사상,표현의 자유를 옹호했죠. 하지만 결국 처벌을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 프랑스 국기나 미국 국기를 불태운다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면 문제가 될 겁니다. 이런 종류의 이스라엘 특별대우는 홀로코스트 이후 서구권에서 흔한 일이지만 프랑스는 자국의 중심원칙이 워낙 다른 색깔이라 모순이 생기는 거죠.




      인종차별 문제에 관한한 프랑스도 사실 정치권,언론,지식인들의 입장이 복잡하죠. '차별 금지'까지는 당연한데 소수자 조롱(호모포비아 등)과 표현의 자유(이건 어떤 인류의 보편성을 상정하고, 그러니 소수자 개념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가 상충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예컨대 (다름아닌 인종차별적 정책으로 인기를 얻은) 니콜라 사코지가 대통령 되기 전에 프랑스내의 무슬림 사원을 지원하자고 한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내 무슬림이 가난하다 보니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곳에서 프랑스 내의 모스크에 재정지원을 하는데 이게 결국 알카에다와 연결이 된다는 거죠. 사우디 돈이 들어오니까 프랑스 무슬림들이 더욱 원리주의의 영향을 받게 되고요. 이를 근절하기 위해 국가에서 프랑스내 모스크에 재정지원을 하자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이게 공화국 원칙과 충돌합니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 정도 되는 몇몇 '문화재'를 빼면 프랑스 내의 수많은 수백년 된 가톨릭 성당들이 돈이 없어 보수도 못하고 있는데 여기에 정부가 지원을 못하게 되어 있거든요. (한국에서도 '불국사'는 문화재이지만 일반 사찰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결국 이슬람 사원에 돈을 주자고 하니까 가톨릭측에서 찬성하고 나서는 웃긴 꼴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면 자기들도 돈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논란 끝에 결국 없던 일이 되었습니다만. 




      인간의 보편성 개념에 근거한 공화주의가 소수민족, 소수자 같은 현대적 이슈들 앞에서 걸리적거리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이것 자체가 헌법 및 공화국 원리 자체에 대한 대대적 수정을 하지 않는한 해결불가능한 것이라서요. 예컨대 미국의 affirmative action(공부 못하는 흑인학생 의대 보내주기 등) 같은 것도 얘기가 나왔지만 이것도 기본적으로는 보편주의와 충돌하다 보니 논쟁이 이어졌습니다(결론이 어떻게 났는지 모르겠네요)





      •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 디외도네 기소는 당연해 보이는데요.

      그냥 단순히 이스라엘 풍자가 아니라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나 테러 자체를 샤를리의 만화 풍자와 동격으로 놓으려고 하니까요. - 이건 사실 너무 나간겁니다-.,-

      이스라엘의 만행에 대한 분노에는 저도 동의합니다만, 그렇다고 홀로코스트 희생자들까지 끌어들이는건;;
      • 기사에 의하면 이번 기소는 단지 페이스북에 올린 저 발언때문이라는 뉘앙스인데요.

        기존 발언때문에 이미 논란이 되었고 조사가 시작되었더라도 별개의 문제로 봐야지 않을까요?

        기존 발언의 내용이 정도를 벗어난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 그동안 디외도네의 유대인 풍자가 도를 넘었다는 기사를 좀 접했었거든요;;

          사실 이스라엘이 저지른 만행들 생각하면 엄청난 비난을 들어도 싼 상황인데 왜 하필 디외도네는 꼭 홀로코스트 희생자들 끌어들이고 히틀러 얘기를 하나 싶어서 저도 불만이었어요.-.,-


          이번 검찰의 기소가 정확히 공소 사실을 어디까지 잡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홀로코스트 관련 설화들이 문제가 되다가 터진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네요―,.―
          • http://www.newsweek.com/french-comedian-arrested-after-charlie-hebdo-gag-299266


            대충 해외기사를 봐도 페이스북 코멘트가 'being an apologist for terrorism', 이나 'glorifying terrorism' 라는 혐의네요.


            샤를리 엡도의 풍자만화나 디외도네의 코미디나 항상 일각의 비난을 꾸준히 받아왔지요.

            하지만 지금의 저 '나는 샤를리 쿨리발리일지도...'라는 말이 어떻게 테러옹호가 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프랑스의 똘레랑스가 얼마나 더 훼손될지 걱정입니다.
            • 디외도네가 샤를리의 만화는 쿨리발리의 테러와 동격이라고 선언을 했으니까요;; 그냥 쎈 만화 그리는 거 하고 사람을 총으로 4이나 쏴 죽이는걸 동격으로 놓을 순 없죠. 그게 아무리 '선언'에 불과하더라도.

              • "당신은 내가 샤를리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데도 나를 쿨리발리처럼 생각한다"

                자신의 발언이 샤를리와 같은 풍자인데 경찰은 자신을 테러리스트 취급을 한다는 주장이지요.

                님의 해석이랑 많이 달라 보이네요.

    • 나는 '샤를리 쿨리발리다'라는 말이 그렇게 해석되는군요?

      헐;; 이건 정말 오해의 소지가 많은 발언인데요.

      • 그러니까 경찰이 오해해서 구속했다는 말씀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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