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함의 전체주의

듀게가 해가 갈수록 과격해져 가면서

댓글들의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의 듀게는 말만 고상한 척 하면서 서로 싫어하는 분위기라 싫다는 분이 계셨는데

요새의 듀게는 말을 고상한 척 하려고 노력하면서 서로 비방하는 분위기인 것 같네요

심지어 고상하지도 못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듀게의 글들이 생활의 영역을 많이 담게 되면서

개인적이고 사생활적인 글들이 많이 올라오게 되는데


이런 글들에 달리는 많은 댓글들은 사뭇 공격적입니다.

세상에 너의 편견은 역겹고 더럽다

어떻게 그딴 소리를 지껄일 수 있느냐

너는 보수 꼴통이나 다름없는 편견의 덩어리이다 등등


이게 그딴 소리를 하다니 너는 빨갱이다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 태도이겠습니까.


물론 그 기반에 깔린 인간 가치에 대한 빋음과

평등함에 대한 믿음은 저 또한 공유하는 것이지만

pc 함이 그렇게 목숨 걸고 사수해야 하는, 반공과 같은 문구이던가요.


당신이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의 대부분을 상종 못할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겠습니까?

그들은 그냥 다른 은하의 다른 종자라고 생각하고 

비웃고 공격하고 깔보고 깔아뭉개고 나와는 격이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겠습니까?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에 이런 얘기가 있었던 것 같네요.

나는 인류 전체를 볼 때 더할 나위 없는 사랑을 느끼지만 

인간 하나하나를 볼 때 너 없는 역겨움을 느낀다고

그런 시선이 무엇을 바꿀 수 있나요...


저는 인류에 절망하더라도 한명의 인간에 사랑을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그러니까...그런 편견들에서 사랑이 느껴지지 않아서 문제가 되는 거라고 보이는데요.
      PC 함까지 가지 않더라도 예의 없고 날선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생각이 됩니다만.
    • 정작 듀게의 pc함은 점점 날이 죽고 노골적인 차별에 대한 옹호글마저 늘어나고 있는데,
      오히려 듀게는 "지나치게" pc하다는 글이 점점 자주 보이는군요.
      이젠 듀게에서조차 좀 pc하면 까탈스럽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 모양이네요.
      저는 아직 인류에 절망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 듀게를 보면서 점점 절망 비슷한 불편함을 느끼게 되네요...
    • pc함이 목숨걸고 싸워야하는 가치가 아니라
      pc함이 보호하려고 하는 가치가 바로 목숨걸고 싸워야하는 거죠.
      인종 차별에 대항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지,
      동성애 차별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지
      그런 과거가 있기에
      그렇게해서 지켜온 가치가 목숨걸고 지킬 가치가 있는 거겠죠.
    • pc함에 대한 강박은 여전히 듀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문제는 게시판이 너무 감정적이 된 거 같아요.
      전에는 '틀린' 생각을 가진 게시물이 올라왔을 때 '당신의 생각은 이러이러해서 틀립니다'라고 이성적으로 '설득'을 했다면
      지금은 '당신의 생각은 무조건 틀립니다.이유는?.. 내가 불쾌하니까'라고 감정적으로 '공격'을 한다는 느낌?
      물론 해당 게시물로 상처받은 분들의 마음은 안타깝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이성적으로 상대방의 '틀린' 생각을 나무라지만 말고 설득해보려는 자세도 필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밑에 칭칭님 글 읽어 보니까 그런 감정 과잉의 댓글들이 아니어도 알아 들으시는 분인 것 같은데요.
    • 음냐. pc라고 하면 주로 푸코가 떠오르는데. 푸코에게 지켜야할 '가치'가 있나요?ㅋㅋㅋ 허무주의자인데.
    • 저 도스토예브스키가 말하는 인간 하나하나는 pc하지 않은 인간임에 100원 겁니다.
    • mithrandir님, applegreent님, 그리고 대타협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반성도 함께.
    • 편견의 자체쉴드에는 피해자 코스프레가 어김없이 들어있어서 PC함의 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이 내 취향 존중안하며 다양성 인정도 안해준다며 동정심 유발을 하는 것 같습니다
    • 전체주의로 치면 요즘은 '다양성의 전체주의'라고 할 만 하죠.
    • 무슨, 킬리만자로의 표범 같군요 =_=
    • 말을 거창하게 만들어서 비극의 주인공이 되지 마세요. 게시판에 사회적으로 조심하는 걸로 합의된 내용은 조심스럽게 다루자는데 뭐가 그렇게 비장한 게 들어갑니까.
    • mithrandir님, applegreent님, 그리고 대타협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반성도 함께. 2
    • 질문) pc함이 무엇의 약자고 무슨 뜻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 제 글이 내용전달이 잘 안됐나보군요. 듀게는 당연히 더이상 pc 한 곳이 아닙니다. pc를 무기로 삼은 pc하지 않은 pc 주의자가 잔뜩 있을 뿐이죠.
    • 줄넘달/politically correct 정치적으로 올바른.. 이라는 뜻입니당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불특정 다수인 남이 보고 있는 게시판이라는 걸 상기하는건 pc함을 떠나 눈치가 있고없고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 "전체주의가 어쨌다구?" by 지젝
    • 말을 거창하게 만들어서 비극의 주인공이 되지 마세요. 게시판에 사회적으로 조심하는 걸로 합의된 내용은 조심스럽게 다루자는데 뭐가 그렇게 비장한 게 들어갑니까22
    • 말을 거창하게 만들어서 비극의 주인공이 되지 마세요. 게시판에 사회적으로 조심하는 걸로 합의된 내용은 조심스럽게 다루자는데 뭐가 그렇게 비장한 게 들어갑니까3
    • 저는 이게 전혀 제 비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런 분들이 많네요.
    • "인권을 침해하는 주장에는 표현의 자유가 없다" http://hook.hani.co.kr/blog/archives/16167

      세계의 많은 국가가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그렇지 않은 국가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주요한 근거로 세계인권선언을 꼽을 수 있다. 세계인권선언은 그 19조와 20조에서 ‘모든 사람은 의사표현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모든 사람은 평화적인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누구나 어떤 주장이든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동시에 세계인권선언은 그 마지막 조항인 30조에서 다음과 같이 선명하게 선언하고 있다. ‘이 선언에서 말한 어떤 권리와 자유도 다른 사람의 권리와 자유를 짓밟기 위해 사용될 수 없다. 어느 누구에게도 남의 권리를 파괴할 목적으로 자기 권리를 사용할 권리는 없다’. 이는 인권 그 자체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수단으로써, 다른 사람의 권리를 파괴하기 위한 시도에는 결코 이 선언에 보장된 자유와 권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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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오늘 한겨레 훅에 올라온 글이 있어서 링크합니다.
    • http://djuna.cine21.com/xe/?mid=board&search_target=user_id&search_keyword=chingching&document_srl=1206374
      여러분이 좋아하는 pc 함이 악의없이 pc 하지 못한 사람을 어떻게 깔아뭉게는지 보여주는 글을 링크할게요
    • ahin// 그러니까 저 분이 '피해자'라고 생각하시는거죠? 바로 윗 분들이 그래서 써놨네요.

      말을 거창하게 만들어서 비극의 주인공이 되지 마세요. 게시판에 사회적으로 조심하는 걸로 합의된 내용은 조심스럽게 다루자는데 뭐가 그렇게 비장한 게 들어갑니까4
    • 저게 제 비극이라고 생각하시면 그거야말로 여러분의 비극입니다.
    • 당연히 조심하게 할 말은 조심해야죠. 그런면에서 PC는 전체주의 성향을 띄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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