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 마인드가 괜찮은 거 같네요.


 최근에 두 개의 기사를 보고 그렇게 느꼈는데요.


 


오늘 기사 뜬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5/01/12/16477606.html?cloc=olink|article|default


막내 스태프까지 표준 근로 계약서를 쓰는 것과


천만 돌파시 전 스태프에게 보너스 지급,  특히 막내 스태프들한테는 후하게 주려고 한다 등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634889 


그리고 몇 일 전에 허지웅 씨 국제시장 발언과 관련한 인터뷰를 했죠.





오늘 까지 두 개의 기사를 보면서 느낀 건,


가식이 아닌 진실한 인터뷰로 임한 거라면 이 분, 마인드가 참 괜찮은 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우선 표준근로계약서에 대한 논의는 영화계에 이전부터 있어왔던 것이었습니다. 최근 무급인턴이나 열정페이 논란에서 있었듯 영화계와 방송계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않았으니까요. 영화스탭들이 요구한 사항을 법적으로 취득한 권리도 아니고, 갑에서 그나마 들어줬다는 점에서 겨우 정상화된거죠. 따라서 국제시장이 처음으로 이 규약을 문서화으며 법적으로 계약을 이행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딱히 윤제균 감독이나 CJ가 이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한 것은 아닙니다. 같은 제작사인 CJ E&M에서 미생찍을 때 4시간만 잤다는 PD의 일화가 좋은 반례겠죠. 다만 다른 제작자들이 윤감독의 사례를 본받을 필요도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겠죠. 사실 기사에 나온 12시간 촬영도 무리한 강행군이란 걸 떠올려 보면 개선될 여지는 앞으로도 남아있을테고요.(미국같은 곳에서 그런 거 없고 계약시간만 채우면 그냥 촬영 접고 다음날 재촬영입니다.)

      • 덧붙이자면 부당한 관례에서 겨우 정상으로 돌아갔을 뿐이죠. 사실 다른 단체들이나 스탭들이 일조한 바가 있는데도 표준근로계약 만드는데 다른 영화계 스탭들은 아무것도 안했고 윤제균 감독만 실천한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도 됩니다. 계약자체가 스탭들의 재량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부터가 잘못됐다고 봅니다만 그게 관례라서 당연한 거고 갑이 선심이나 써준듯 베푼듯이 읽힌다면, 최소한 제작자들이 현재까지 부당하게 착취해 온 노동구조에 대한 반성도 따라와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 부분에선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고요. 그렇지 못하면 문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노동권의 갈길이 멀겠죠.

    • 저는 이게 언플이든 아니든 이런 선례를만들었다는것에대해서 칭찬할만하다고 봅니다

    • 앞장섰든 뒷장섰든, 보기 쉽지 않은 실천적 행동은 후하게 평가해 줘야죠.

    • 제일 잘나가는 사람이 저렇게 해야죠. 솔직히 좌파 감독들이 가장 앞장서서 했어야 하지 않나요? 이건 영화계 반성이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박중훈이 미국 갖다 와서 처음으로 하루 12시간만 일하자고 제안하고 실천했고(계속 했는지는 모름), 화차에서 감독이 최소요구조건을 만족시켰다고 하더군요.(무슨 지원받아서 얼마주고 그랬다는데 까먹었어요.)


      보통 오래된 감독들 마인드가 다 비슷할겁니다. 한국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인데 스승과 제자라는 인식으로 거저 부려 먹어도 된다고, 오히려 나한테 수업료를 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 있죠. 모 영화배우들이나 감독이 외국나가서 촬영 하며는 외국스탭들이 해떨어지면 중간에 간다고 '아 우리라면 밤샘해서 금방 찍고 갈텐데 답답했다'이런 말을 하고는 했죠.


      전세계에서 일본애니메이터랑 한국영화스탭들은 정말 개고생함.


      윤제균이 영화가 취향에 안맞아서 그렇지 사람까지 후지지는 않았겠죠.

    • 윤제균의 영화는 지지하지 않지만 그의 행동들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고보니, 한때 민노당 당원이기까지 했던 박찬욱. 봉준호도 하지 못했던 일이군요


       


      +


      궁금해서 알아보니


      봉준호 감독은 민노당의 후신인 진보신당-노동당까지 당원이네요.  (저랑 같은 라인임ㅋ)


      박찬욱 감독은 진보신당까지는 당원이었는데 노동당까지 이어졌는지는 모르겠어요.

    • 윤제균감독이 진보정당당원 감독보다 더 생활진보군요.

      • 화차를 만든 변영주 감독도 진보신당 당원이었습니다. 노동당까지 하는지는 모르겠군요,

    • 충무로 상업영화의 다른 대부분의 페이 감독들은 그들도 (투자사/제작사에게) 돈 받는 처지라 입김이 없을테고요,


      윤제균 감독은 CJ와 주요 파트너 제작자인 동시에  투자자(CJ)에게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입지가 되니 저렇게 가능했을거라고 봅니다. 


      늦게나마 이 부분은 잘했어요.  영화 '카트'도 프러덕션에서  표준계약서대로 찍은 영화라고 하던데요, 


      '국제시장'은 암튼 워낙 흥행이 보장된 영화이고 예산부분이 크니 기획단계부터 적용할 부담이 적었을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제작방식 측면에선 어쨌든 좋은 선례를 남긴 것 같네요. 


      결국은 돈문제라,  투자/제작자가 인식을 바꾸고 개선에 대한 노력을 하는게 가장 크다고 봐요.

    • 이건 칭찬해줄만 하네요. JK필름 같은 잘팔리는 제작사에서 앞장서야 파급효과가 있죠.

    • 나쁜놈이 어쩌다가 착한 일 하나 한 것과


      늘 원칙을 이야기하던 사람이 현실적인 한계로 못한 일을


      나란히 놓고


      한쪽을 일방적으로 칭찬하고


      다른쪽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니


      답답하군요.




      그냥 투자받은 금액에 비해 실제 제작비가 턱없이 적어서


      그 남는 돈으로 선심쓴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 영화가 어딜봐서 160~180억원의 제작비가 쓰였나 싶으니까요.


      물론 제작비는 일찌감치 CJ로부터 (3~4작품용으로) 500억을 받았으니


      충분히 여유가 넘쳤겠죠.




      그냥 그 뿐인겁니다.


      이런 걸 가지고 윤제균을 재평가하느니 어쩌고는


      본질을 못본 착각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윤제균이 왜 나쁜놈인가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