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워하지 마셔요
*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일하기 시작한 상급자와 함께 일하는데, 가끔 "나도 대학가보고 싶다"라는 얘길 듣는지라 오늘 올라온 게시물이 좀 더 와닿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내가 대학을 가지 않고 농사를 했건, 부모님 일을 도와드렸건 회사를 다녔건, 무엇을 했건 말입니다.
학위가 필요한 일들이 하고 싶으시다면 시간과 경제적 여건이 허락한다면 당장 대학에 가셔야겠지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학위가 필요한 일'이 하고싶은 경우입니다. 이건 일종에 조건이니까요.
허나 캠퍼스의 낭만이라던가, 청춘. 이런 것들이 대학에 있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공부'라면, 사실 학부레벨의 대학생들 공부랑은 거리가 멉니다.
지성과 교양? 책요즘 대학은 그냥 취업의 전당입니다.
한창 전공을 타이트하게 배워야할 시기엔 자격증 토익 인턴 알바로 바빠요. 뭐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술먹고 놀자.
레포트는 복사하기 붙여넣기고, 발표수업은 대강대강하며, 시험은 벼락치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런건 고등학생들도 하는 짓들이지요.
이것조차 낭만이나 청춘이라면 직장인이 아침에 출퇴근하는 버스에서 보는 풍경도 마찬가지겠지요.
의미라는건 길에 피어있는 꽃 한 송이에도 부여할 수 있는 것이지요.
청춘을 즐기는건 대학을 가지 않은 20대들도 하고있지요. 출근해서 퇴근하고 인근 유명한 청춘놀이터에서 놀고.
캠퍼스가 아닌 곳에서라도 느낄 수 있는 대체 가능한 것들입니다.
캠퍼스를 출입한 사람들도 못느끼고 졸업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걸 부러워하는 사람이 대학을 간다해서 딱히 다를건 없을겁니다.
그렇다고 대학이 어떤 의미도 없는 시간낭비의 장소다...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우리의 지나온 시간은 어떤 식으로건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앞으로가 중요할 뿐이지요.
급 생각나서 김광석옹의 고찰을 답니다. 제목도 왠지 그렇고요 ^^;
또 짜장면 시킨날은 짜장면 그 반쯤 먹다보면
흐... 아 오늘 짬뽕이였구나! 또 자꾸 아쉬워 해요.
그래보신 경험 경험들 있으세요?
짬뽕 먹다 짜장 생각 하신 날.
그 자꾸 아쉬워 해요.
아주,
묘한 그 짜장과 짬뽕의 갈등입니다.
https://soundcloud.com/kim-kwangsuk/vrz6lt4sfu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