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진짜 마음에 안 드는 2015년
한줄요약: C가 절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뭐 사실 가망이 없다는 건 예전부터 일찌감치 알았죠. 제가 이 문제로 고생하는 걸 알았던 친구 중 한 명인 J가 무려 저번 학기에, 그러니까 제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개돌할 마음을 먹고 있었을 때 물어봤다네요. J는 제가 고백을 안 해서 굳이 지금껏 말해줄 필요를 못 느꼈다는데, 그 때 알았더라면 지난 반년동안 마음고생도 안했을텐데.
전 제가 꽤 비관주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데도 못이 박히니 충격이 크네요. 기분 더러우면 잠을 일부러 안 자는 버릇이 또 도져서 잠도 안 자고 이러고 있고요. 짝사랑도 많이 해봤고 거절도 충분히 당해봤지만 이번만큼 큰 자괴감을 느꼈던 적은 없는거 같아요. 하도 기분이 더러워서 아직 친구들한테도 얘길 안 했어요. 빨리 캠퍼스로 돌아가서 일+연구+운동을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하면 딴 생각이 없어질까요? 2월부터 일주일에 세 번씩 C를 봐야 한다는 생각만 하면 그냥 멍해지기만 하네요
뱀발: 왜 요즘 보는 영화 드라마마다 죄다 남주인공이 임자 있는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내용뿐인지. 월플라워를 보다가 중간에 꺼버릴 뻔했어요
전 영화가 유일한 도피처에요. 음악이 좋으면 더 좋겠죠.
좀 밋밋해도 큰 문제 없이 달달한 로맨스 한 번 하면 어디가 덧나나 봅니다
그랬으면 좋겠는데 꽤 진지하게 물어봤대요. 아무튼 기대는 안하지만 한 번 직접 얘기는 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