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3부작이 길다고 투덜거리긴 했는데...
소설에서 강령술사를 물리치고 왔다고 간달프가 흘려말하는 대사까지도 꾸역꾸역 영상으로 만들어낸 호빗 3부작은 길긴 길었죠.
<반지의 제왕>3부작과 과하게 연관시키려고한 것들도 솔직히 맘에 들진 않았구요.
그런데 호빗 3편을 보고나서 왠지 <반지의 제왕> 3부작을 봐야 할 것 같아서 다시 정주행했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몇번 봐서 그런지 몰라도, 자뭇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들도 진심으로 다가왔어요.
좀 거창한 대사들, 그러니까 주로 아라곤과 관련된 대사들인데...
보로미르가 죽어가면서 아라곤에게 백성들을 부탁한다고 하거나, 믿을 수 있는 왕을 찾았다고 아라곤에게 말하는 에오윈의 대사라든가...
웅장한 분위기에 참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조그만 호빗들도 나름 각자의 몫을 하고 있어서 단순한 영웅찬가로 흐르지 않는 것도 좋았구요.
이러고 나니 호빗이 좀 튀는 부분이 보였는데, 주로 원작을 부풀린거나 없는 부분을 각색한 부분이었어요.
가장 뜨악했던건 역시나 타우리엘의 "이렇게 아픈게 사랑인가요?" 뉘앙스의 대사...
반지의 제왕만큼 딱히 정감이 가는 주인공들도 없었고, 길다 길어- 라는 생각도 여전했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끝나고 나니 중간계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또 나왔다는 게 반가운 일이었네요.
동화스러운 원작과 달리 서사시로 탈바꿈했고, 좀 오버스러운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썩 잘 어울렸다는 점, (개인적으론 좋았네요)
갈라드리엘이나 사루만 같은 캐릭터들을 다시 볼 수 있었다는 사소한 기쁨 등....
<반지의 제왕>과 단순히 저울질하자면 좀 가벼워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만들어져서 고마운 영화 같아요.
올해는 이제... 스타워즈를 기다려야겠네요.
타우리엘과 스란두일의 그 대화가 아무래도 이상하더군요. 편집이 과하게 된건지...아무래도 "전하의 인생..." 운운하는거 보니까 레골라스 어머니를 얘기하는거 같은데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냐" 는 얘기도 레골라스 어머니 얘기하는 것 같고...." 이번만은 빠져나가시면 안된다"는 얘기도 그럼 전에도 스란두일이 전쟁터에서 먼저 나간적이 있었다는 얘긴지...이래저래 뭔가 앞 뒤가 안맞는 대화였어요;;
저 개인적으로 타우리엘은 맘에 드는 케릭터라 이렇게 이상한 대사처리로 망가진게 안타깝더군요-.,-
아마 확장판을 보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확장핀으로 보니 소린 아버지 얘기도 나오더군요!
전 원작에 없는 내용 덧붙여 들어간건 거의 다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돌 굴두르 공략이라던가, 그냥 오크군 모음이었는데 초거대정규군이 된 오크군도 별로였고, 타우리엘도 별로였어요.
아니 뭐 엘프 나와서 드워프랑 로맨스하는건, 뭐 그런게 하고 싶었을거라고 이해하려면 할 수는 있는데,
설명이 잘 안되었던것 같고 스란두일에게 하는 말씀하신 그런 대사들도 별 개연성없고 그냥 뜬금없어 보이고 뭐 그래서요.
확장판... 확장판 나오면 물론 다를테니 확장판을 기대해 보는것도 좋겠죠?
전투 이후에 인간, 난쟁이, 요정이 어떻게 됐는지 라던가, 예고편에 나왔지만 실제 안보인 전투신도 많아 보이고,
무엇보다 타우리엘과 레골라스의 대사, 감정도 제대로 공감할 수 있게 설명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전 원작이 애들 동화라서 말씀하신 돌굴두르 공략전이나 조직화된 오크군과의 전투는 다 맘에 들었답니다.ㅋ
톨킨 선생이 무협지를 쓴게 아니라서...--;; 다섯 군대 전투는 아마도 다 영화상 창작을 해야 할 텐데 어떻게 그려낼까 궁금했었거든요. 그리고 결과는 대만족!ㅋ
돌 굴두르 공략전은 원작 동화 호빗에는 안나오지만 실마릴리온과 설정집(끝나지 않는 이야기)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실제 거기서 싸운 요정왕과 요정여왕은 스란두일과 갈라드리엘 부부였는데 거기 수복하고 영토를 나누어 갖죠.
돌 굴두르가 원래 스란두일의 영토였는데 오크들에게 빼앗긴 터라...그래서 타우리엘이 2편에서 스란두일에게 돌 굴두르를 치러 가자고 하죠. 하지만 스란두일은 자기는 쇄국정책 하겠다며 단호박.....;; 근데 영화에서는 본 전투에 스란두일이 맹 활약을 하기 때문에 돌 굴두르에서는 스란두일 대신 엘론드와 사루만이 활약했죠ㅋ (덕분에 진정한 마법을 봤네요^^ 90노인의 봉술ㅋ 이거 대역 맞죠?...^^;;)
특히 스란두일이 '왕의 권위에 걸맞는 보물이 없다'는 부분은 사루만의 그 문제의 반지들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상의 요정왕에게는 세 개의 반지
돌집의 난쟁이 왕에게는 7개의 반지
죽을 운명을 가진 인간왕에게는 9개의 반지...'
여기에 요정왕 세 개의 반지 주인은 아까 말씀드린 갈라드리엘과 그의 사위...;; 엘론드 그리고 키르단이라는 요정이죠. 그러니까 스란두일은 반지가 없다는거죠;;
그런데 소린은 난쟁이 왕의 반지 상속자이기도 하니까요. 이런 설정들은 왜 스란두일이 '미천한 엘프...'어쩌구 하면서 신분에 집착하고 며느릿감으로는 평민은 어림도 없다고 타우리엘을 쳐내는지 나름 설명해 주는 장치가 됩니다. 덕분에 시란두일이라는 별명을 얻었죠ㅋ
근데 스란두일은 그럼 대체 누구를 레골라스의 짝으로 염두에 두었나 싶어요. 아르웬?^^;;
타우리엘은 액션에 치중한 케릭터인듯 합니다. 기사들 보니까 여배우로서 이 정도 액션들을 소화해낸게 놀랍다는 평들이 보이더군요.^^ 3편에서는 좀 들하긴 했지만 2편에서는 거의 레골라스와 맞먹을 듯이 보이더군요ㅋ
하지만 볼그와 맞붙으니까 그토록 기세등등했던 무술 실력은...가엾은 킬리....ㅠ
어쩌겠어요. 타우리엘, 킬리, 볼그 모두 무공에서는 레골라스 보다 한 수 아래라는데....;;
돌 굴두르가 언급된다는 정도는 압니다. 원작에 직접적으로 안나오니 어떻게 나올까 좀 궁금했는데 개인적으론 좀 별로였네요.
이유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간달프가 잡히거나 갈라드리엘이 쓰러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선역은 약하고 악역은 너무 쎄게 나와서 그런게 아닐까... 하네요.
스마우그도 원작에서 약점을 보인게 동화라서 그랬다는게 중론인데 스마우그, 바르드도 많이 바뀌어서 동화같은 느낌을 상당 부분 없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