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올레티비에 떴길래 맥주 한잔 하며 봤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던데.. 하는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봤죠.
기대가 적어서 그런지 영화는 아주 좋았습니다. 주연배우들의 연기는 맞춤옷 마냥 딱 맞아 떨어지고 스토리도 너무 뻔한 쪽으로 흐르지 않아 좋았어요. 좋은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선을 넘을까 말까 갈등하는 그 아슬아슬한 표현도 좋았지만 가장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의 명확성도 좋았습니다. 말도 안되는 짓을 해놓고 각본이 그렇게 쓰였으니까..라며 갈등하는 캐릭터들이 종종 있잖아요.
음악은 이미 듣고 있어서 익숙했는데 영화의 장면들과 결합하니 절묘한 화학반응이 일어납니다. 아내는 키라 나이틀리가 부른 노래가 좋다고 하고 저는 아담 레바인이 부른 노래들이 더 좋네요.(그거야..프로 뮤지션이니 당연..-_-;;)
당분간은 머릿속에서 로스트 스타를 자동재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청춘을 위한 노래지만.. 나이들어 생각하면 또 다른 여운이 있는 가사예요.
예상한바대로 진행은 되지만 그럼에도 여운과 감동이 있던 영화였어요.
줄거리 줄줄 꿰고 있어도 다시 찾게 되는 팬시한 여타 영화들 처럼요.
음악은 여기저기 하도 많이 울려퍼져서 입으로는 "아~~~지겨워!"를 외치지만 이내 속으로 따라 부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마성의 ost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