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길거리라면 페이스북은 교외의 상가, 인스타그램은...
제목은 New York Times 블로그에서 인용했습니다.
If Twitter is the street, Facebook the suburban-sprawl mall, and Pinterest some kind of mail-order catalog, Instagram is the many-windowed splendor of a younger Bergdorf’s, showing all we possess or wish for, under squares of filtered glass, each photographic pane backlit 24/7.
http://tmagazine.blogs.nytimes.com/2013/11/06/sign-of-the-times-look-out-its-instagram-envy/?smid=tw-share&_r=0
저는 트위터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실명이나 다른 인적 사항을 쓰지 않고, 말이 그리 많지도 않아요. 2009년 가입해서 트위트가 2,000개 남짓입니다. 인터넷 매체건 책이건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올리거나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올리는 딱 그 용도입니다. 가끔 팔로워 분들 중에서 여기에 별을 누르거나 리트위트를 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이 분들 대개가 면식도 없고요. 그런 이유로 저는 트위터가 페이스북보다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제기 페이스북 경력이 짧은 탓도 있겠지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like와 의무감에서 클릭하는 like 사이의 균형을 잡는 거 참 어렵지 않습니까.
일본어로는 트위터 포스팅(트위트)을 중얼거림(つぶやき)이라고 번역합니다. 미국 뉴욕주 법원 판례 중엔 트위트 포스팅을 창 밖으로 소리지르는 것에 빗댄 의견도 있고요 ("If you post a tweet, just like if you scream it out the window, there is no reasonable expectation of privacy." ). 뭐 이론의 여지가 있겠습니다만 전 이 중얼거림이라는 말이야 말로 트위터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중얼거리고 남도 중얼거리고 다소 관음증적인 목적으로 남의 중얼거림을 엿보고. 뭔가 깊고 체계적인 생각이나 정보를 트위터에서 찾으려는 기대도 없습니다.
아 그리고 최근엔 ello 계정도 팠습니다. 깔끔하고 예쁜데 친구(friends)가 없네요 후훗.
squares of filtered glass 집 속은 안보여요.
그렇죠. 이상한 얼굴 셀피를 인스타그램으로 올리긴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주류 (메인스트림) 이용법은 역시 구차한 현실을 배제한 비현실적인 순간을 공유하는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ㅅ'
구차한 현실과 비현실적 순간을 꼭 구별하면 마음이 그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엔 뭔가를 올리기가 부담스러워요. 인스타그램이 좀더 가벼워서 좋아요
저도 그런 이유로 일상 생활 사진(인적 사항 안드러나는 그냥 사진)은 트위터에 올리고 있어요.
SNS의 이용 방식이 점점 변화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트위터의 본질이 뭐냐 하는 논쟁이 어렵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40자의 제약때문에 중얼거림이라는 본연의(?) 성격은 어느 정도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헛 트위터 열심히 안하는 것 들켰나요. 'ㅅ';
저도 트위터로 숫자 넣어 시리즈로 포스팅하는 걸 본 적은 있습니다. 근데 그거 보기도 불편하고 이용 방식의 대세(?)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걸 피하려면 링크를 걸어야 하는데 그건 한 번 더 클릭하는 수고가 추가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위터 이용 방법이 다양해진 건 반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을 상점에 비교한 건 어느 정도 배타성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선 트위터는 좀 다르고 노점 비유도 이해가 되네요.
페이스북은 인간관계가 고착화되는 것 같아서 관계가 다양하지 않아 인기없는 저로서는 하기가 꺼려지더랴고요. 익명으로 존재할 수도 있고 외국인 팔로워도 생기는 트위터가 그나마 편하네요.
제 경우는 페이스북을 생일 기억 수단이나 따로 연락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 근황 업데이트에 쓰고 있습니다. 제가 꼭 페이스북 친구가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고(?) 페이스북 내에서의 인기는 얼마나 친구 수를 확장하느냐 하는 부분이 크더라고요.
이스트님, 낭랑님/ 실명은 안 넣었지만 작은 사이즈의 얼굴 사진이 프로필 사진이기도 하고,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팔로우 주고받기도 합니다. 다만 개인 정보가 빤히 드러나는 내용을 안 쓰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낭랑님껜 쪽지 드릴게요. 겸손이 아니고 진짜로 그리 컨텐츠 없습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