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작법서 겸 산문집, 김영하의 힐링캠프


1.

9월에 나온 김연수의 소설가의 일을 이제 도서관에서 읽고나니 이만한 작법서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닫는게...

왜 고교에선 작문을 안 가르치는지 말입니다. 배우고 싶었는데 교과서만 달랑 받고 수업시간에 열어 본 기억이 단 한번도 없군요.(씁쓸..)


기존 작법책들처럼 플롯이나 캐릭터를 다루는 점은 비슷하지만 이 책은 예를 들어 접근하며

초보 지망생들이 할만한 실수를 잘 잡아내주고, 걷어주는 책인데요.


인물이 원하는 것, 사회적 감정같은 것들을 쉽게 드러내선 안된다는 부분에서 

이해하기 쉽게 도표로 설명하는 동시에

산문집의 성격도 띄고 있어 작가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는 동안

ㅋㅋㅋ, ㅎㅎㅎ, ㅠㅠ가 들어간 산문집이었단 점이 신선하기도 했고요. 


전 이 작가의 소설보다 산문이 더 잘 맞는 거 같아요. 오히려 일반화가 되서 부담이 적은 느낌.

작가분 이야기도 중간중간 함께 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야기, 아버지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찡하기도...



2. 

김영하작가가 나온 힐링캠프도 이제야 시청했는데, 1시간이 아닌 게 아쉽더군요. 

아버지 되시는 분이 넌 이제 청춘이 아니다라고 호령을 듣고

김영하의 의견을 듣고싶어 청춘의 기간을 묻는 청년에게 김영하는

"사실 어른들도 잘 모릅니다. 하고 싶은 말 하시는 거에요." 라고 잘라말하자 공감하는 이경규의 모습과


미래에 시간을 저당잡히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라는 모토가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방송 보면서 느낀 건 김영하씨도 이젠 좀 나이가 드신 듯...

    • 힐링캠프가 양현석때부터 토크 콘서트식으로 한거 전 별루였는데 김영하 작가 말이


      제일 현실적이고 와닿았어요. 작가인데 기업하는 사람보다 현실적인 얘기를 딱딱 잘해주네 싶었죠.


       

    • 저도 그 책은 그냥 괜찮았어요. 소설은 좀 별로에요
    • 김영하작가의 -데뷔초기였던거같은데- 아주 암울하고 경멸해마지 않는 세계관을 확인하고 딱 끊어버렸습니다.


      그 작가의 얼굴이나 작품제목-운이 나쁘게도 관심없어도 이런걸 잘 기억합니다 - 을 떠올리면 혐오와 이물감을 같이 떠올려요.


      힐링캠프류의 방송에서 아무 떠들어봐도 다 거기서 거기겠지요.


      상당한 용기를 내서 지금 보고 있는데 역시 거기서 거기네요.


      몇가지 말들은 제가 처세서에서 본 것들, 여기서 흥미있게 봤던 being님의 글과도 많이 일치하고요.




      그의 말이라고 해서 너무 깊이 받아들이지 말길 바랍니다.



      • 이 댓글이 암울하고 경멸에 넘치네요...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 1. 김연수 작가 정말 좋아해요.. 저도 소설가의 일 읽는 중. 저는 그 분을 거의 맹목적으로 좋아하다시피해서 소설이든 산문이든 항상 즐겁게 읽고 있어요. 매년 가을이면 신간을 내는 게 목표, 라고 했던가 그런 말을 했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렇게 매년마다 등장해주시니 저 같은 독자는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뿐.


      2. 힐링캠프는 관심 있는 사람이 나올 때만 챙겨보게 되는 것 같아요. 김영하가 나온지는 몰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찾아봐야겠어요! 정보 감사합니당.

    • 김영하 작가 출연해서 화제된 부분도 있던데 방송분은 아직 못 봤네요. '책 읽는 시간' 팟캐스트 즐겨 듣는 입장에선 이분은 책 얘기하실 때 제일 재미있지만 방송도 볼만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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