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논리를 우습게 보지 마라.
9GAG에서 읽은 농담 하나가 소름돋게 만듦;;
세명의 논리학자가 바에 갔다.
바텐더: “세분 모두 뭔가 마시실건가요?”
논리학자1: “모르겠어요.”
논리학자2: “모르겠어요.”
논리학자3: “네!”
— 선량배 尙 (@ysh4017) March 13, 2014
이 농담의 해설 및 심화버전을 담은, 더 이상 농담이 아닌 기분이 드는, 블로그 포스팅은 다음과 같다.
http://philophone.wordpress.com/2014/12/21/do-you-all-want-a-drink/
논리학자들끼리 문제는 모자 색깔 맞추기와 비슷하므로 이해가 갑니다만, 철학자랑 섞어 놓은 문제는..
논리학자1 과 논리학자2 는 모르겠어요 라고 대답했는데
두 사람이 마실 거라는 건 어떻게 유추할 수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만약에 본인들이 마시지 않을 의향이 있었다면 확실히 '아니오'라고 답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기들 중에 하나라도 마시지 않을 거면 '모두가 음료를 마시길 원한다'는 명제에 대한 부정이 될 테니까요.
물론 저 '모르겠어요'가 걍 ' 아 글쎄요. 아직은 내가 지금 뭘 마시고 싶은지 아닌지 딱히 모르겠네요.' 이런 의미일 수도 있겠죠;;
마시거나 마시지 않거나 둘 중의 하나죠
논리학자 1의 경우, 만약 자신이 마시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바텐더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해야 합니다.
(바텐더는 세분 '모두'마실거냐 라고 물었으므로 한명이라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아니오'라고 대답해야 하므로)
그리고, 논리학자1은 '네'라는 대답은 할 수 없습니다. 뒷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는 없으니까요.
논리학자1은 '모른다'는 대답을 했으므로, 논리학자1은 마실 생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논리학자2의 경우, 앞선 추론과정을 거쳐 논리학자1이 마실 생각이었음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논리학자 1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2 또한 마실 생각이었음을 알 수 있죠.
논리학자3의 경우, 앞선 두 사람이 마실 생각이 있음은 추론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마실 생각이었던 모양이군요.
결국 세명이 모두 마실 생각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바텐더의 질문에 "네!"라는 대답이 가능합니다.
....... 저는 왜 이 리플을 쓰고 있는 걸까요ㅠㅠ
줄줄히 써놓고 링크를 눌러보니 해설이 있네요.. 헐... 나름 힘들게 쓴거니 지우지는 않겠습니다
질문이 '세 사람 모두 음료를 마실 것이냐?'이기 때문에 1번이나 2번 중 한 사람만이라도 마실 생각이 없으면 '아니요'라고 해야 합니다. 자기가 마실 생각이 없으면 세 사람 모두 마시게 되는 건 아니니까요. 따라서 1번과 2번이 모르겠다고 하는 건 '나는 마실 건데, 다른 일행이 마실지는 모르겠다'라는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3번은 그러한 1,2번의 의미를 알았고 자신도 마실 것이므로 '네'라고 대답함으로써 '세 사람 모두 음료를 마시겠냐'라는 물음에 '네'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논리학자3 : 오늘은 내가 쏜다
아무도 바텐더를 배려하지 않는다는게 슬프네요. 그냥 대학 물먹은 진상 세놈이 맨날 와서 저러면 피가 솟을듯.
저런 놈들이나 취객이나, 하여튼 제정신 아닌 놈들만 상대해야 하는 바텐더를 위해 건배하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