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블랙홀에 휘말리지 말길
통진당의 탄생 때부터 비판적인 입장이었던 저로서는 노심조가 여전히 괘씸하고 한심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헌재의 결론이 나버린 이상 정의당은 정의당만의 진로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경기동부세력들이 언제 또 평범한 진보코스프레를 하며 침투해올지 모르니까요
그들은 일심회 사건 등을 통해 민노당을 뿌리부터 흔들어놨던 사람들입니다.
정당해산이란 최후의 수단이 사용된 것에 우려를 표하는 의견과 심정도 이해는 하지만
어차피 돌이킬 수 없는 일이고 국민여론을 보더라도 정의당이 이 블랙홀에 직접 뛰어들 이유는 없습니다.
헌재의 결정에 무조건 환영하라는 게 아니라, 통진당원과 보조를 같이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물론 통진당원들이 모두 아르오에 동조한 것은 아니겠지만, 두 번의 분당과정에서 그곳에 잔류했다는 사실은 유의미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정의당 당원 한명 공작하여 간첩으로 잡아 넣고 정의당 해산 헌재 판결나면 어쩔건데요?
시위도 못하고 닥치고 당해야 해요.
이번 사건은 이런 의미가 있죠..
그럴 일은 없습니다. 정의당은 기본적으로 북한체제에 비판적이기 때문에 간첩이 활동할 근거지가 될 수 없고 공작도 먹혀들지 않을테니까요.
언제는 새누리가 논리/법리 따져서 법 집행했나요? 그냥 눈에 거슬리면 내리치는거죠.
새누리가 헌재인가요?
과연 없을까요. 뭐 비슷하게 걸고 싶으면 걸수 있습니다. 이번 일로 유의미한 판례가 생겼는데요?
무서운건 어찌되었든 그.들.에.게. 합.법.적.인. 판.례.가 생겼다는 겁니다.
원래부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였던 것을
이제는
발에도 걸고 목에도 걸 수 있는
만능 광선검까지 갖게 되었다는 겁니다
참고로 전 정의당도 통진당 도 당원 아닙니다
30년 NL한 사람도 듣도 보도 못했다는 RO가 튀어나와서 황당했던 거지, 30년 노선 갈등과 경기동부 문제는 엄연히 실체가 있는 팩트입니다. 국보법 존폐, 정당해산의 의미, 증거불충분 등의 사안에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어도, 국보법이 원래 경기동부 같은 애들 잡으려고 만든 법인 건 확실하죠. 여론전에서는 그 점이 더 중요하고, 정당해산은 6, 70%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서야 밀어붙일 수 있는 일이에요. 외람된 말이지만 박정근, 유우성 씨도 간첩 하나 못 만들어서 빌빌대는 저 찌질이들이 실체 없는 간첩당 조작해내는 건 백만 배쯤 어렵죠.
지배논리로 봐도 무리수를 던져서 일망타진하는 것보다는 한 놈만 본보기로 두들겨 패면서 반대파를 위축시켜서 적당히 51:49 구도를 만드는 게 수월해요. 일단 낙인은 찍어뒀고 경기동부는 놔두면 영글어서 때마다 저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줄 텐데, 뿌리도 아예 못 내리게 텃밭부터 갈아엎지는 않을 거예요. 정략논리로 봐도 유시민은 은퇴했고 노회찬 하나 잡자고 김문수 이재오 하태경까지 도마 위에 올리는 건 수지가 안 맞아요. 이번 사안에 대해 통진당과 어느 수위로 연대하느냐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은 흔들리지 말고 가던 길 계속 가는 게 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