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자기 전에 결혼 이야기.

 

 요즘 인터넷을 켜도 1시간을 못 버티는 인터넷 조ㄹ가 되버렸어요. 그러니까 듀게 모니터링도 뒷북 엄청치고.

 

 이야기를 읽다보니 저에게 결혼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전 결혼이 되었던, 동거하는 단순 파트너가 되었던 조건은 당연히 엄청 따질 생각입니다.

 뭐 키가 몇이니 얼굴이 몇 등급이니 이런거 별 필요 없고요, 어쩌면 흔하디 흔한 외적 조건들 (외모,학력,직장 등등)은 오히려 유연성 있게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죠.

 전 나름 쿨하게 과락제를 택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전 듀오 표가 매우 유치하다고 봅니다. 그 키와 학력과 연봉에 따라 세심하게 나눠진 점수표를 보면 웃음밖에 안 나오죠.

여자 약사에 165cm에 키에 호감형 인상 이러면 뭐합니까? 쩝... 정작 같이 사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외적 조건이 유연성 있게 적용될 수 있다 하더라도 조건을 무척 따져봐야 하는 건 간단히 말해서 피가 잘 못 섞이면 나 뿐만 아니라 집안 기반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주위에서 결혼해서 들어온 외척들이 집안 재산을 말아먹는 걸 지인들을 통해 세번쯤 본 적 있는데 이건 정말 여기 다 쓰지 못할 정도로 다이나믹하죠.

 

 그렇게 인성과 기본적인 것들이 안된 진짜~ 더러운 인간이 집안에 피가 섞이면 결혼한 당사자 뿐 아니라 집안 전체가 흔들~흔들 하는거죠.

어떻게 싹둑 안 잘라지냐고요..? 기본적으로 결혼하기 시작하면 집안 단위로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는 한국의 문화 구조상 쉽지가 않습니다. 

잃은 것이 많은 사람일 수록 결혼시에 조건을 따지는게 많은 건 결혼으로 얻을 것을 욕심낸다기 보다는 이런 걸 무서워하는게 더 클겁니다.

 

 아무튼, 전 안 생길꺼야도 아니고 안 할꺼야도 아니지만 사람과 인연을 맺고 지속해나간다는게 얼마나 범주가 확장되고 피곤해지는걸 겪어봐서 이제 좋아하는 사람한테

같이 살자는 말도 잘 못할 것 같은 그런 성격이 됐지만..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 생기면 결혼하고 싶습니다. 전 아무튼 할꺼예요...........

 

 

쓰다보니 이게 무슨 뻘소리인지.. 악플이나 안 달렸으면 좋겠네요.

 

    • 핫..조건이라는 격렬한(?) 단어를 쓰셨는데 요약하자면
      성격과 가치관이 잘 맞는 사람과 결혼하시겠다는 뜻 아닌가요? ^^
    • 그래서 집인보는거죠

      인성이 제일중요한겁니다 피는못속여요 (유전자는 정직합니다)
    • "나의 유전자와 환경은 썩 적합할까요?"
      [더러운 인간]이란 단어는 좀 그래요. 누가 한 사람을(혹은 그의 환경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판단할 객관적 기준이 있는 게 아니네요.

      혹여 결혼하여 들어온 외척들이 집안 재산을 말아먹는 것이 싫으시면, 돈 안빌려주시면 됩니다. 사돈 식구 사업한다고 밑천 대주고, 보증 서주고... 집안 식구라고 그런거 해주다간 정말 말아먹기 십상이에요. 저희도 당할 뻔 했으나, 어머니의 견고한 디펜스로 재산 지켰습니다.

      누군들 그런 일을 겪고 싶어서 겪겠나요. 아무리 집안 보고 조건 보고 결혼을 해도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더러운 인간' 피하느라 사람 보는 눈의 안경만 두꺼워지지 마시고,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유연하고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머리를 기르심이 더 유익할 줄로 아룁니다.

      악플...은 아니죠?
    • 꼭 art님과 비슷한 분 만나실 겁니다.
      더러운 인간이 집안에 피가 섞인다니 아침드라마 같군요.
    • 그래도 학벌가지고 더러운인간 판별하지는 않으시는게 의외네요
    • 우시장에서 소를 고르는 것이 아닌 이상
      믿음이 전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랑에는 상호간의 책임과 의무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둘레에 원 그어 놓고
      먼 발치서 다가가기 싫어하시는 것 같이 느껴져요.
      그리고 우시장의 소 보듯
      사람을 평가 하려고 하는것 처럼 보이기두 하구요.
    • 그냥 주무시지 그러셨어요.
    • 더러운 인간 더러운 인간 더러운 인간까지는 사실 그냥 그런데
      피가 섞인다니는...
      갑자기 말포이가 생각났어요.
    • 표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글이네요. 어떤 의도인지는 알겠으나 더러운 인간, 피라뇨 ㅋㅋ
    • 평소의 art님을 생각하면 별로 놀라운 결론도 아니네요

      art님은 결혼전에 헌혈증 주고받으며 상대방이 얼마나 깨끗한 피를 가졌는가를 판단하시면 될듯ㅋㅋ
    • 근래 듀게에 찬바람이 부는 것 같아요..우워어..- _-)
    • 편하게 표현하느라 그러신 것 같은데;; 반응은 꽤 냉정하네요
      최근에 읽은 책에서 이런 말이 나왔어요. 과락제를 적용해서 배우자를 고르라고. 사귀면서 자기가 세운 기준에 맞추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재보라는거죠. 낭만적인 열정에만 기대면 절대 안된다!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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