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살면서 꼭 마셔봐야할 술은요?
연말이랑 맞는 주제같아요. 저는 술자리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훌륭한 술은 정말 좋아합니다. 명주를 공유해봅시다.
1. 인생에서 꼭 마셔봐야 할 술을 추천한다.
2. 한사람이 하나의 술을 추천한다.
3. 추천하는 술는 기 추천된 술과 겹치지 않는다.
4. 추천 술은 30종으로 제한한다. (100개까지 가진 않을거 같고, 또 건강상 이유로 30개로 짤랐습니다)
+ 5. 추천이유 (옵션)
1. 아드벡 10년 - 밸런스 잘 잡힌 초보자 추천용은 아닙니다만. 정말 살면서 이런 술도 있구나 경험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2. 압생트 - 이만큼 길고긴 이야기를 가진 술이 있을까요. http://lanugo.egloos.com/2267554
압생트는 꼭 한번 마셔보고 싶어요. 근데 요즘 나오는 압생트는 그때의 그 압생트는 아니라면서요?ㅜㅜ
3. 아사히 드라이 피니쉬 - 쉽게 눈에 띄는 수입맥주 중 가장 대중적이지 않을까.
4. 바카디 751. 딱 한 번만 마셔보면 됩니다. 내 위가 어떻게 생겼는지 식도부터 쫙 스캔해 줍니다.
아마도 바카디 151 (75도) 말씀이시죠?
네.. 151이군요.. 이것도 먹어본 지가 10년이 넘는지라 헷갈렸네요..
ㅎㅎ 넵 저는 10년전쯤에 이거 원샷하고 이대골목에 갈지자로 토했습니다. 다음에 마실땐 천천히 음미해보고 싶네요.
헉헉 이런 거 다 돈 많이 벌어야 마실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흑흑 ㅠㅠㅠ
5. 농활가서 막거리, 사이다 타서. 근데 요즘 농활 가나 모르겠네요. 저희 학교는 십여년 전에도 잘 안가는 분위기였었어서.
6. 화요
진짜 증류식 소주는 이런 맛이었구나......부작용이라면 희석식 소주 먹을 때마다 이게 생각나게 됩니다.
9. 마오타이 51도 . 가슴이 불타오르는 마법의 술.
10. 홈메이드 뱅쇼(글뤼바인).
마트에서 산 저렴한 레드와인에 레몬이나 귤 좀 넣고 설탕 한두 스푼 넣고 은근한 불에 끓여 드세요. 계피 정향은 있음 넣고 없음 빼도 돼요.
가끔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머그잔에 따라들고 한밤중 아파트 놀이터나 베란다에 걸터앉아서 주정뱅이처럼 호호 불며 마시곤 합니다.
안먹어보고 비추천이지만
http://verysmartbrothas.com/images/everclear.jpg
기네스 서져(Guinness Surger)요. 마시는 순간 폭설 속에 파묻히는 느낌도 들고 용암에 몸이 녹는 것 같기도 하고 전 그렇더라구요.
공부가주요.. 식도는 짜릿하고 입안에는 향기가 남아요.
12. 중국 여행 갔다오다가 '내 인생에 비싼 술 살 일이 얼마나 있으랴' 하면서 면세점에서 남는 돈 털어서 무조건 병 예쁘고 도수 높은 술을 샀는데, 그게 분주(汾酒; 펀주)였어요. 중국 8대 명주 어쩌고 하던데 그런 건 아무래도 좋지만 정말 화끈하면서도 깔끔한 술이었습니다. 지금은 술 끊었지만, 분주를 다시 구할 수 있다면 잠시 결심을 어기고 싶어질 것 같아요.
14. "듀벨"이요. 8.5도의 에일 맥주입니다.
쌉싸름하지만 달콤한 배맛으로 끝맛이 좋습니다.
15. 밸러스트 포인트의 "스컬핀 IPA"요.
여전히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 초심자와 맥덕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괴물 같은..
그리고 이제 일반 마트에도 들어온 곳이 꽤 많아지면서 가격도 접근 가능해졌다는게...
16. 화요 나왔으니 저는 소곡주 보태겠습니다.
전통주도 좋은 건 정말 좋을 수 있구나 쌀과 누룩과 몇 가지 향을 내는 재료만 가지고 이런 깔끔한 단맛을 만들 수 있다니 라고 처음 깨닫게 해준 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