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결국은 치과를 갈 때일까요..

예전엔 잇몸이 붓거나 아프면 그냥 참았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면 가라앉았고요. 그런 걸로 치과를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죠. 근데 이젠 아닌가봅니다. 늙어서 그런가. 잇몸이 붓고 아프면 자연스레 가라앉질 않아요. 결국 얼마 전 치과에 가서 마취까지 해가며 치료를 했습니다.

 

그런데 잇몸 치료를 하던 의사 샘이 앞니가 무려 3개나 썩었다고 말하더군요. 잠시 잊고 있었는데 약 1년 전 같은 치과에 갔을 때도 그 얘길 들었어요. 지금은 초기라 그나마 싸게 덮을 수 있지만 더 퍼지면 일이 커지니까 얼른 치료하라고요. 그걸 1년이나 신경 안쓰고 있었던 이유는... 다른 데서는 그런 말을 안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그 얘길 듣고서 다른 치과를 갔었어요. 그땐 앞니라는 건 몰랐고요. 그냥 검진 한 번 해달라고 했더니 익히 알고있던 다른 잇몸 문제를 지적하더군요. 썩은 건 없나요? 있다고 들었는데... 했더니 잇몸 문제를 그대로 두면 썩겠지만 지금 썩어있는 건 없어보인다. 끝.

 

그래서 그냥 안심하고 살았습니다. 그 이후에 회사 건강검진 코스로 치과도 잠깐 봤는데 그때도 역시 충치 이야기는 없었어요. 그래서 그동안 신경도 안썼던거죠.

 

여튼 1년이 지나 같은 치과에서 또 같은 이야기를 듣고나니 복잡하네요. 과잉진료가 의심되기도 하지만 그러기엔 한 번 실패 했음에도 1년이 지나도 똑같은 얘길 하고 있는 뚝심(?)이 마음에 걸리고... 이게 싸기나 하면 해버리고 말겠습니다만 싸지도 않으니... 여전히 아직은 싸게 덮을 수 있는 단계라고는 하고.. 흠..

    • 치과치료는 무조건 초기에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끌면 돈도 더 들어가지만 치료기간이 길어지면 그 기간에 제대로 먹지를 못하니 삶도 피폐해지더라고요.. 

    • 어느 한쪽이 오진이 아닌 이상 가능성은 세가지 정도이겠지요.




      첫번째 가능성. 치아에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오진이 아님을 전제로 했으므로, 이 경우 치료가 필요 없다고 말한 의사는 거짓말을 한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왜 거짓말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남는데요,


      치료를 해 본들 귀찮기만 하고 돈은 별로 안될듯 싶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겠죠.


      개인적으로 이쪽은 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




      두번째 가능성.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


      과잉진료를 해서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이겠지요




      세번째 가능성. 애매한 경우


      100% 건치는 아니고 뭔가 병변(?)으로 보이는게 나타나 있기는 한데 이걸 손을 대야할지 말아야 할지 애매하게 보이는 경우


      치과의사는 무언가 치료나 처치를 해야 돈을 벌 수 있는 직종이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면 그냥 놔두고 양치질이나 열심히 하면 될일이라고 봅니다.


      이 경우라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병원도 딱히 돈때문에 과잉진료를 하려고 한 건 아닐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런경우에 친절한(또는 정상적인)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치과의사라면,


      "xxx치아에 xxx가 조금 보이긴 하는데 지금 당장 손을 댈 정도는 아니니 앞으로 관찰을 좀 해봅시다."


      정도로 이야기를 해주는게 정상일 거라고 봅니다.


      만약, 해당 병변에 관해서 관심있게 연구해서 논문도 써보고 한 사람이라면 다른 의사보다는 좀 더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다른 두군데 병원에서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면 좀... 의아한 부분이기는 해요




      결국 정리하자면,


      치아에 뭔가 실제로 이상이 있을 수도 있긴 하겠지만, 당장 치료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어느 한쪽이 명백한 오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서도,


      당장 치료가 필요한 치아를 못보고 넘어간다는건 생각하기 어렵지 않나 합니다.




      여담인데요,


      비전문가로서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끄적여보자면,


      치아의 건강도는 타고나는게 제일 큰게 아닌가 싶어요


      물론... 관리를 열심히 한다면 다소 부실하게 타고난 치아도 잘 보존을 할 수는 있겠지만서도,


      정말 건강한 치아를 타고난다면 그다지 관리같은거 안해도 튼튼한게 아닌가 싶거든요.




      우시장에서 소가 건강한지 볼때도 이빨을 까보잖아요.


      소가 스스로 치아관리를 잘 해서 이빨이 튼튼할것 같지는 않다는 말이지요...

    • 회사 건강검진시에는 엑스레이를 찍지 않았을거고,


      '다른 치과'에서 검진받으실 때 혹시 엑스레이도 찍어보셨나요?


      치간부 치은연하우식, 즉 잇몸 안쪽으로 썩어있는 경우는 육안으로는 판독 불가능하고 엑스레이를 통해서만 알아볼 수 있는 종종 경우도 있어요.


      물론 원래 치과의사의 과잉진료 의도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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