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맛있고 좋아하는 것

연말이라 그런지 외식이 부쩍 잦아졌고 거의 집에서 밥을 안먹다시피하는 데

시간내어 마트가면 꼭 사는게 있습니다.

굴과 파인애플요.


굴은 옅은 소금물에 살살 씻어 극소량의 초고추장과 같이 먹습니다.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맛이 좋아요.

생굴이 먹기에 제일 편하고 풍미도 있는거 같습니다. 회색이 진한게 싱싱하다고 하던데

오늘 마침 그런걸 발견해서 한 접시 먹어치웠네요.


잘 드는 칼을 여럿 갖고 있는데 유투브에서 파인애플 다듬는 걸 보고 올해초에 몇 개 사들인게 시초입니다.

뭔가 꽂히면 해야하는 기벽이 있는데 파인애플은 그냥 통조림으로 혹은 부페에서 먹는게 전부였어요.

껍질이 너무 많이 나오는 번거로움과 비싼 과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물량이 많아졌고 가격도 저렴하더라고요.

여하튼 좋은 칼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산거니 본대로 쓱싹쓱싹 잘라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죠.

맛도 통조림과 비교불가였어요. 냉장고에 쟁여두니 갑자기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고요.

부모님께 잘라서 보내드리고 회사에 가져가서 동료직원의 환호성도 듣곤 했습니다.

칼이 너무 잘 들어서 힘도 안들어요. 조각하듯 옴폭한 씨구멍을 잘라내면 좀 무아지경같은 것도 느껴지고요.


오늘 제일 큰 파인애플 2통을 사왔습니다. 짙은 파란색이서 내일 저녁 좀 잘라보려고요.

내일 시장에 또 가야하는데 또 살것 같기도 합니다. 



(누가 파인애플 좀 갖다주었으면 좋겠어요. 예쁘게 잘라서 보내드리겠습니다)

    • 미국 와서 느낀점은 우리나라에 비해 과일이 참 맛이 없다는 거였어요. 포도 귤 오렌지 사과 복숭아 이것저것 다 먹어봤지만 기분 탓인지 영 아닌 거 같더라고요.




      뜬금없이 곶감이 먹고 싶네요 크흑;;

      • 어머나 그런가요?


        어릴적 유학생 체험기에 미국의 과일만 전문으로 파는 마트에 가보고 사과, 배만 과일로 안 필자가 너무나 좁은 곳 출신이었다는 자괴감이 들었다는 구절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제 집에 감말랭이가 한보따리입니다. 좀 갖다드리고 싶군요.

        • 저번주에 포도를 한 팩 샀는데 맛이 얼마나 없던지. 이거 어떻게 다 먹나 고민중이에요.

    • 곳감 아니 곶감이 나오니 수정과가 먹고 싶네요.

    • 굴 드실때 그냥 삼키세요?

      아니면 씹으세요?
      • 두어번 씹어서 먹어요. 터지는 굴향기~~

      • 굴을 그냥 삼켜요?? 소굴이면 몰라도 중굴 이상이면 한꺼번에 삼켜지는 크기도 아닐 뿐더러, 그럴 거면 뭐 하러 굴을 먹지요?? (시비 걸자는 게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입니다)

    • 참고로 여기 생굴 씻는법

      http://m.blog.naver.com/blackdia0/220182306820
      • 앗!!!!


        내일 마트가서 과메기 사와야겠어요. 알배추사서 싸먹어봐야겠습니다.



    • '맛'과는 관계 없는 얘기지만 파인애플을 깎아주시겠다니 제 은밀한 기쁨 하나를 털어놓고 싶어졌습니다. 원터치 캔 말고 옛날식 캔 따는 걸 좋아해요. 얄팍한 금속이 잘려나갈 때의 손맛은 어디 비길 데가 없습니다.

    • 파인애플은 정말 통조림과는 비교할 수가 없죠. 원글님 저랑 입맛 무진장 비슷하신거 같아요.


      요 몇년새 꽃혀서 겨울만 되면 주말마다 입에 달고 살고 있어요. 굴과 파인애플...


      파인애플은 특히 지마켓에서 박스채로 사다 날라 먹고 있습니다.


      파인애플은 깍아 버릇하면 다듬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라구요.

    • 파인에플 깎고나면.........먹을게 없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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