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바낭





모델 Eugenia Silva가 <블레이드 러너>의 레이첼 컨셉으로 보그 이탈리아에 찍은 화보입니다. 캘빈 클라인 광고의 화보를 전담하다시피한 스티븐 마이젤이 찍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터넷 참 좋아졌어요, 10년 전에 암만 찾아도 나오지 않던 이미지가 이제는 구글 검색해 보면 당당히 뜹니다.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일 뿐인데, 저는 놀란과 스콧의 신작 중 하나만 택해서 볼 수 있다면 스콧 영화를 택할 확률이 큽니다. 리들리 스콧이란 이름은 세월의 힘을 견디면서 어떤 항상성 비슷한 것을 획득한 것 같거든요. 80세에 가까운 지금 나이에도, 마치 묵묵하게 뚝딱뚝딱 작업하는 장인처럼 1년에 한 편씩 영화를 내놓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발했던 앨런 파커가 03년 <데이빗 게일의 생애>를 끝으로 현역 감독에서 은퇴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90년 대 초반에는 스콧도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신통치 않았고 테크니션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글래디에이터>를 기점으로 00년에 화려하게 부활합니다. 01년에 나온 <한니발> 역시 흥행에 성공합니다. dvd가 나오면서 점점 평이 좋아지고 서서히 이 영화를 <양들의 침묵>과는 독립된 작품으로 보기 시작합니다. 스콧도 <한니발>을 독립적인 작품으로 생각했다고 나중에 밝힙니다. http://dvdprime.donga.com/g5/bbs/board.php?bo_table=archive_movie_2010&wr_id=418997 스콧 정도의 수준에 오른 감독이 스스로 고삐를 늦추고 막나갈 때의 쾌감이 <한니발>후반부에서는 느껴지더군요. 이는 신인 감독이 몇 년을 착실하게 준비해서 만든 영화를 볼 때의 쾌락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쾌감이었습니다. 이 비슷한 쾌감을 받았을 때가 데이빗 린치의 <인랜드 엠파이어>였고요.
03년 <매치스틱 맨>은 감독이 안식년 보내 듯 힘빼고 만든 것 같았고 배우들 연기보는 재미로 재미있게 보았고, <킹덤 오브 헤븐>은 아드레날린이 절제된 톤때문에 신기했습니다. 극장판을 세 번 관람하며 재미있게 봤는데 감독판이 훨씬 나았다고 하네요. 사실, 예고편에 나온 장면이 본편에는 많이 잘려나가 분명 긴 시간 분량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엔하위키의 <킹덤 오브 헤븐> 섹션보면 그 공들인 정성에 한맺힘이 느껴집니다. http://rigvedawiki.net/r1/wiki.php/%ED%82%B9%EB%8D%A4%20%EC%98%A4%EB%B8%8C%20%ED%97%A4%EB%B8%90
스콧의 영화에는 그 자체 내에서 형성되는 리듬과 흐름이 있다고 할까요, 그냥 거기에 감각을 맡겨도 되어서 보는 사람이 편합니다. 그리고 특정 시대에 기반한 드라마를 만들 때에는 고증과 세트를 통해서 그 시대의 공기마저 불러온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적어도, 이 사람이 만든 시대극은 극장에서 봐도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것 같은 신뢰가 저한테는 있습니다. 아마, 이 사람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된다면 굉장한 허전함을 느낄 듯 합니다.
사족: 숀 영은 그 성질머리만 죽였어도 좋았을 걸...
헐리우드 공무원/직장인: 스콧, 톰 크루즈, 마이클 케인, 그외 스타워즈 고정 배역들
사족: 숀 영은 레이더스에 어찌어찌 했으면 인생이 달라졌으려나
공무원이어도 엄청 부지런하고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는 늘 내는 공무원들이죠. 스콧은 벌써 내년 개봉될 영화 캐스팅이 나오고 있습니다.
숀 영은 <월 스트리트>때 캐스팅 놓고 부린 신경질이나, <배트맨2> 때 캐우먼 의상입고 팀 버튼 쫓아다녀 버튼이 겁냈다는 일화나, 사귀었던 제임스 우즈 스토킹하다 고소까지 당했던 일화들이 있지요. 아침에 이 사람 생각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게, <슈가 앤 스파이스>에서 어머니로 나온 모습이었으니까요. <월 스트리트> 때, 대릴 한나와 숀 영이 맡은 역할이 서로 바뀌었으면 나았을 것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숀 영이 촬영장에서 저 역할은 자기가 해야 한다며 대릴 한나 트레일러에서 짐 빼내고 그랬다고 하네요.
2004-5년에 동서양 대결을 그린 (흥행)망작이 3편 나왔는데 그후 올리버 스톤하고 볼프강 페터슨의 처지가 안습인걸 보면서-스콧은 진짜 누가 믿고 저렇게 계속 돈을 대주나 궁금했습니다. 2차시장이든 뭐든 제작비 이상은 회수하나 봅니다
엔하위키를 참조하니,
해당 링크 참고. )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상기했듯 극장판과 다른 구성의 감독판은 호평은 물론, 2차 시장
최종적으로 제작비는 1억 5천 500만 달러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극장 흥행은 3억 2천만 달러 이상, 2차 야...그 어정쩡한 로빈후드까지..인정하겠습니다. 킹덤이후는 다 흥행 불발로 알고 있었어요
와....대단하네요....
앨런 파커는 그래도 기사 작위를 받았지요. 앨런 파커가 자신보다 먼저 헐리우드에 진출하자 스콧이 질투했다고 합니다.
라인은 평도 좋았던 <언페이스풀>이후로 아예 감독작이 없네요.
3. 엔하위키 보니 <킹덤 오브 헤븐> 정말 안타깝네요;; 저는 그때 극장에서 보고 그냥 저냥 헐리웃 사극이구먼...했던 기억이;;
저는 이 영화보고 나중에 표절시비가 붙기도 했던 <신의 전사들>이란 책도 도서관에서 찾아서 읽었어요. 그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에드워드 노튼과 살라흐앗딘이었어요.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보두앵 4세가 에드워드 노튼 이었군요. 사실 영화 보는 내내 가면 쓴 왕의 존재감은 확실했죠. 위키의 예고편을 보니 내가 본 영화가 이 영화 맞나 싶네요...감독판을 구해다 봐야겠어요.ㅋ
222222222 비교 자체가 당황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