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바낭

 

 

96UHUfrfMXs.jpgeugenia-silva_65001.jpgyluDqc9f_6Y.jpg

 

tumblr_myow1y3R9f1qarsh8o1_500.jpg

 

8223915479_44d458ee71_b.jpg

 

모델 Eugenia Silva가 <블레이드 러너>의 레이첼 컨셉으로 보그 이탈리아에 찍은 화보입니다. 캘빈 클라인 광고의 화보를  전담하다시피한 스티븐 마이젤이 찍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터넷 참 좋아졌어요, 10년 전에 암만 찾아도 나오지 않던 이미지가 이제는 구글 검색해 보면 당당히 뜹니다.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일 뿐인데, 저는 놀란과 스콧의 신작 중 하나만 택해서 볼 수 있다면 스콧 영화를 택할 확률이 큽니다. 리들리 스콧이란 이름은 세월의 힘을 견디면서 어떤 항상성 비슷한 것을 획득한 것 같거든요. 80세에 가까운 지금 나이에도, 마치 묵묵하게 뚝딱뚝딱 작업하는 장인처럼 1년에 한 편씩 영화를 내놓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발했던 앨런 파커가 03년 <데이빗 게일의 생애>를 끝으로 현역 감독에서 은퇴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90년 대 초반에는 스콧도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신통치 않았고 테크니션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글래디에이터>를 기점으로 00년에 화려하게 부활합니다. 01년에 나온 <한니발> 역시 흥행에 성공합니다. dvd가 나오면서 점점 평이 좋아지고 서서히 이 영화를 <양들의 침묵>과는 독립된 작품으로 보기 시작합니다. 스콧도 <한니발>을 독립적인 작품으로 생각했다고 나중에 밝힙니다. http://dvdprime.donga.com/g5/bbs/board.php?bo_table=archive_movie_2010&wr_id=418997  스콧 정도의 수준에 오른 감독이 스스로 고삐를 늦추고 막나갈 때의 쾌감이 <한니발>후반부에서는 느껴지더군요. 이는 신인 감독이 몇 년을 착실하게 준비해서 만든 영화를 볼 때의  쾌락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쾌감이었습니다. 이 비슷한 쾌감을 받았을 때가 데이빗 린치의 <인랜드 엠파이어>였고요.

 

03년 <매치스틱 맨>은 감독이 안식년 보내 듯 힘빼고 만든 것 같았고 배우들 연기보는 재미로 재미있게 보았고, <킹덤 오브 헤븐>은 아드레날린이 절제된 톤때문에 신기했습니다. 극장판을 세 번 관람하며 재미있게 봤는데 감독판이 훨씬 나았다고 하네요. 사실, 예고편에 나온 장면이 본편에는 많이 잘려나가 분명 긴 시간 분량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엔하위키의 <킹덤 오브 헤븐> 섹션보면 그 공들인 정성에 한맺힘이 느껴집니다. http://rigvedawiki.net/r1/wiki.php/%ED%82%B9%EB%8D%A4%20%EC%98%A4%EB%B8%8C%20%ED%97%A4%EB%B8%90 

 

스콧의 영화에는 그 자체 내에서 형성되는 리듬과 흐름이 있다고 할까요, 그냥 거기에 감각을 맡겨도 되어서 보는 사람이 편합니다. 그리고 특정 시대에 기반한 드라마를 만들 때에는 고증과 세트를 통해서 그 시대의 공기마저 불러온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적어도, 이 사람이 만든 시대극은 극장에서 봐도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것 같은 신뢰가 저한테는 있습니다. 아마, 이 사람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된다면 굉장한 허전함을 느낄 듯 합니다.

 

사족: 숀 영은 그 성질머리만 죽였어도 좋았을 걸...

 

 

 

    • 헐리우드 공무원/직장인: 스콧, 톰 크루즈, 마이클 케인, 그외 스타워즈 고정 배역들


      사족: 숀 영은 레이더스에 어찌어찌 했으면 인생이 달라졌으려나

      • 공무원이어도 엄청 부지런하고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는 늘 내는 공무원들이죠. 스콧은 벌써 내년 개봉될 영화 캐스팅이 나오고 있습니다.


        숀 영은 <월 스트리트>때 캐스팅 놓고 부린 신경질이나, <배트맨2> 때 캐우먼 의상입고 팀 버튼 쫓아다녀 버튼이 겁냈다는 일화나, 사귀었던 제임스 우즈 스토킹하다 고소까지 당했던 일화들이 있지요. 아침에 이 사람 생각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게, <슈가 앤 스파이스>에서 어머니로 나온 모습이었으니까요. <월 스트리트> 때, 대릴 한나와 숀 영이 맡은 역할이 서로 바뀌었으면 나았을 것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숀 영이 촬영장에서 저 역할은 자기가 해야 한다며 대릴 한나 트레일러에서 짐 빼내고 그랬다고 하네요.

        • 2004-5년에 동서양 대결을 그린 (흥행)망작이 3편 나왔는데 그후 올리버 스톤하고 볼프강 페터슨의 처지가 안습인걸 보면서-스콧은 진짜 누가 믿고 저렇게 계속 돈을 대주나 궁금했습니다. 2차시장이든 뭐든 제작비 이상은 회수하나 봅니다  

          • 엔하위키를 참조하니,


             


            블레이드 러너는 극장 흥행으로는 흥행의 성공기준인 손익분기점(단순히 제작비보다 많다고 끝이 아니라 제작비의 2배가
            기준. 자세한 것은 [http]해당 링크 참고. )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상기했듯 극장판과 다른 구성의 감독판은 호평은 물론, 2차 시장
            이후에서 성공하며, 이후 DVD, 블루레이 등 새로운 매체로는 물론 감독판 뿐만 아니라 파이널 컷 등 여러 판본이 출시되었다.



            2000년대에 방대한 자본을 동원하여 대작을 만들었는데, 스콧의 최고 흥행작인 2000년작 글래디에이터
            1억 3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 1억 8천만에 월드 2억 6천만으로 4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해 손익분기점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으며, 평 역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동시기 작품들 기준으로도 전체 흥행 순위 중 2위를 기록했으며, 1.5배가 넘는 물가차가 발생한 2014년 기준의
            인플레이션도 적용할 경우 2014년의 어지간한 개봉작들보다 성공한 성적을 올렸다.



            2001년의 한니발 역시 3억 5천만 달러가 넘게 흥행하며 큰 성공을 거두고, 동일년도에 민감한 소재인 모가디슈
            전투
            를 다룬 블랙 호크 다운도 9200만 달러의 제작비에 1억 72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올린 뒤 매개체가 다양해진 2차 시장~4차
            시장에서 추가 수익을 올렸다. 킹덤 오브 헤븐의 경우 사이트에 따라 공개된 정보에 차이는 있지만 제작비는 1억 1천만 달러~1억 3천만 달러로
            2억 1천만~2억 6천만 달러 사이의 흥행을 기록하며, 이후 극장판에서 거의 1시간 분량이 삭제된 장면을 복원한 감독판이 나오며 훨씬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7년에 나온 아메리칸 갱스터 역시 1억 달러의 제작비에 손익분기점을 여유롭게 넘는 2억 6천만 달러 이상의
            흥행으로 성공하며, 2차 시장 역시 북미 홈비디오 시장으로만 한정해도 73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성공을 거두었다.



            2010년에 나온 로빈 후드는 외부에는 2억
            달러 대작으로 홍보됐지만 [http]최종적으로 제작비는 1억 5천 500만 달러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극장 흥행은 3억 2천만 달러 이상, 2차
            시장 역시 북미 홈비디오 시장만으로도 64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직접 감독한 게 아닌 프로듀서로서의 참가작이지만 2011년에 나온 2500만 달러의 저예산 작품 "더 그레이"도
            7700만 달러 이상의 극장 흥행을 기록하며 성공하고, 직접 감독한 2013년의 2500만 달러의 저예산 작품 "카운셀러"도 71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해 역시 성공했다.



            2012년에 나온 1억 2천~1억 3천만 달러의 제작비의 작품 프로메테우스
            4억 달러가 넘는 흥행 성공을 거두며 후속편 준비에도 들어갔고, 2차 시장 이후 역시 북미 홈비디오 시장에만 한정해도 4200만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다.
             
             
            • 야...그 어정쩡한 로빈후드까지..인정하겠습니다. 킹덤이후는 다 흥행 불발로 알고 있었어요

            • 와....대단하네요....

    • 앨런 파커,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애드리안 라인도 비슷한 경우겠죠? 재능을 소진하고 은퇴당한 감독들, 뭐하면서 지내실까요?
      • 앨런 파커는 그래도 기사 작위를 받았지요. 앨런 파커가 자신보다 먼저 헐리우드에 진출하자 스콧이 질투했다고 합니다.


        라인은 평도 좋았던 <언페이스풀>이후로 아예 감독작이 없네요.

    • 저도 둘 중 한 감독을 고르라면 리들리 스콧 영화를..
    • 3. 엔하위키 보니 <킹덤 오브 헤븐> 정말 안타깝네요;; 저는 그때 극장에서 보고 그냥 저냥 헐리웃 사극이구먼...했던 기억이;;

      • 저는 이 영화보고 나중에 표절시비가 붙기도 했던 <신의 전사들>이란 책도 도서관에서 찾아서 읽었어요. 그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에드워드 노튼과 살라흐앗딘이었어요.

        •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보두앵 4세가 에드워드 노튼 이었군요. 사실 영화 보는 내내 가면 쓴 왕의 존재감은 확실했죠. 위키의 예고편을 보니 내가 본 영화가 이 영화 맞나 싶네요...감독판을 구해다 봐야겠어요.ㅋ

    • 놀란 인기가 좋은건 알지만 이런 비교는 스콧옹의 굴욕입니다. 블레이드러너와 에일리언을 찍은 분인데요.
      • 222222222  비교 자체가 당황스럽습니다.

    • 글래디에이터에서 아무 느낌이 없더니

      킹덤오브헤븐, 로빈후드,카운셀러(아직 안 봤는데 반응으로 미루어 짐작) 다 별로이다보니 이분도 감 떨어졌나 생각이 들어요.


      숀영은 참 이쁜데 성질머리가 안 이뻤군요.. 왠지 이해됨;;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