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청양고추처럼 매울때 아니 최루탄처럼 독할때..

저는 책을 읽습니다. 현실 도피라고 해도 좋지만.. 책속에는 내가 바라던 온전한 세상이 멀쩡하게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위로가 되었던 책 몇권 추천합니다. 몇권이라 했지만 사실은 한 작가의 작품이예요. 존 스칼지라는 미국 작가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존 스칼지의 대표작은 노인의 전쟁일겁니다. 75세의 생일에 아내의 무덤에 꽃을 놓고 군대에 입대한 한 노인의 이야기인데.. 이게 참 골때리게 웃기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작가가 얼마나 유머러스한 사람인지 문장의 갈피갈피마다 배어 나오고 삭막한 우주전쟁 이야기를 하면서도 읽고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어지는 유령여단, 마지막 행성은 시리즈의 2,3부격인데.. 한큐에 읽으실 수 있을겁니다. 외전격인 조이의 일기를 아직 못읽었는데.. 아끼는 디저트를 남겨두는 심정으로 미뤄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막 읽기를 마친 작은 친구들의 행성(Fuzzy nation) 도 역시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빔 파이퍼라는 작가의 원작을 리부트했다는데.. 역시나 개척행성을 무대로한 존 그리샴풍의 법정물입니다. 이야기도 좋고 캐릭터도 매력적이고.. 뭣보다 탐욕스러운 악당들이 한방 먹는 이야기라 좋습니다. 현실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죠. 자라투스트라 기업을 삼성이나 현대로 놓고 읽어보면 통쾌함이 더하지 않을까 합니다.

 

연말인데도 세상이 팍팍하기만 합니다. 좋아질 기미도 안보이고 뉴스에서는 기가막힌 이야기들만 흘러나오지요. 현실 도피가 습관이 되면 그것도 병이겠지만 잠시나마 기분 전환을 위해서는 역시 책속으로 떠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저같은 분들 계시면 속는셈치고 한번 읽어보십사 끄적끄적 남겼습니다. 오늘도 힘찬 하루 되세요.

    • 추천 감사합니다~ 읽어볼께요
      • 실망하지 않으실겁니다

    • 조이의 일기는 마지막 행성에서 대충대충 넘어가 욕먹은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쓰여진 소설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가급적이면 마지막 행성의 기억이 남아있을때 바로 읽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존 스칼지 최근작이 '레드 셔츠' 인데, 아직 못 읽었네요.

      • 레드 셔츠 기대되네요. 존 스칼지는 묵직한 이야기보다..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더 많이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 저도 요즘 책 읽기에 빠져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호빗 3부작 때문이기도 하지만ㅋ 여튼 다시 톨킨의 반지 시리즈 읽으며 환타지 세계에서 놀고 있는데...프로도 일행이 톰 봄바딜과 만나 숲과 무덤족 주민들과 벌이는 한바탕 모험이 정말 신비롭네요.

      • 작가들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죠.

    • 저는 12월이 추리소설과 보내는 한 달이 될 것 같아요, <The Cuckoo's calling>과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을 읽으려고요. 그러다가 위디스크에서 충전한 캐시로 마플 양과 포와로 등장물을 다운받아 보려고 해요. 겨울이 되면 판타지와 추리소설이 당기기는 합니다.




      가끔 멍때리다가 헛한 웃음 짓기에는 더글라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전집을 읽어도 좋습니다.

      • 히치하이커는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 하고 막연하게만 생각중이예요. 티비에서 영화를 본게.. 느긋함을 갖게하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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