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숲] 남이 뭐라고 하든 자기 할 말만 하는 사람

남이 무슨 소리를 하든 일방적으로 자기 마음속에 있는 말만 하는 사람들이 있죠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요
이런 사람들과의 대화는 마치 뭐랄까...
라디오와 대화하는 느낌이랄까요
답정너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뭔가 다르고
벽에다 대고 말하는 차원 이상의 뭔가가 있어요.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먼저 말을 건다는겁니다.

가: A때문에 고민이에요
나: A' 라는 방법을 써보시면 어때요
가: 근데 A는 B가 문제에요
나: 그러니까 A'라는 방법을 써보시라니까요
가: 하시는 말씀은 알겠는데 A는 B가 너무 맘에 안 들어요
나: .........

이런 일이 한 사람으로부터 두번 이상 일어나면 그 사람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지 않게 됩니다만
그 사람이 남들한테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걸 계속 봐야 하는 입장에서는 괴로운 건 사실이네요.
귀를 열고 삽시다!!!!!
    • 제가 볼 땐 그냥 들어달라고 그러는 것 같은데... 굳이 합리적인 해결 방법을 알려 줄 필요는 없어 보여요.
      • 고민이에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라고까지 합니다.

        본문에도 썼지만,

        저도 바보가 아니니까 저런 현상이 두어번 반복되면 그 다음부턴 그냥 네네 거리고 끝납니다만...

        (아직 그의 정체를 모르는 순진무구한) 다른 사람한테 가서 똑같은 일을 계속 하는 걸 옆에서 계속 듣고 앉아있어야 한다는 게 괴롭죠.
        • 그 정도라면 어느 부분에서 결여되는 사람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사람'들'은 뭔가 이상하다고..

            [듀숲]은 딱히 해결책이 없지만 답답한 문제에 대해 그냥 대나무숲에 외치듯 혼잣말 및 하소연할 때 붙이는 머릿말이라는 것은 알고 계시지요?
    • 아, 있죠, 그런 사람들. 가끔 자기 머리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중계방송하는 경우가 누구나 있긴 한데,  그 사람의 대화 방식이 그렇다고 특징 지을 수 있을 정도인 사람들이 있어요.  답정너가 다소 불쌍해 보인다면 이 부류는 그래 너 잘났다 하고 싶어지는 쌍둥이랄까요. 본인이 필요해서 질문을 던져 놓고도 누가 자기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걸 전혀 못 견디는 거죠.  본인은 그걸 인식 못 하는지 멈추질 않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요.

      • 문님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군요. 맞아요 답정너랑 또 달라요. 문님 말씀대로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니까 계속 그러는거겠죠?ㅠㅠ
    • 음 게시글로도 A말고도 A'가 있다는 것을 언뜻 발견하기 어렵네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선 눈에 얼른 안들어와요. 바꿔 말하자면 듣는 사람이 A와 A'가 무슨 차이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같은거라고 간주하고 저렇게 말하고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면 많이들 잘 알아듣습니다. 물론 이어지는 친절한 설명에도 못 알아먹으면 뭐 할말이 없어집니다만, 두 세번 정도의 사례만으로 상대방을 귀 막고 산다고 단정지어버리는 것도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닐 수 있어요.
      • 설마 실제 대화에서도 글자나 개념이 헷갈릴 정도로 비슷할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 아 제 주변에도 있어요.... 사람 미칠거 같아요


      저도 좀 남의 얘기 안 듣는 스타일이라(^^;) 똑같은 것들끼리 서로 싫어하는 법인지라 엄청 피곤해했는데


      적당한 거리로 강제로 이년 째 보고 있는데, 애가 악의가 없고, 저랑 이익상충하는 위치에 있는 애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잘 베푸는 착한 애라서 이제는 어느 정도는 참을만해요....
    • "하시는 말씀은 알겠는데"라고 말해주기라도 하면 다행이죠ㅠㅠ




      꽤 오래전에 그런 타입하고 일할 때, 저도 무시하고 계속 A'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방법으로 맞대응하긴 했는데 별 소용은 없었어요. 그분은 B 갖고 불평만 하시고, 저는 들을 때마다 속터지고.

    • 대화가 필요한게 아니라 들어주는 청취자가 필요한 경우겠죠. 질문을 하더라도 대화를 듣는 상대방에게 하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하는 질문일 뿐이죠.

    • 이런부류가 나이가 한개라도 적을때 자신이 그런 문제점이 있다는걸 빨리 깨우쳐야한다는 겁니다.  본문에도 먼저 대화를 거는 경향이 있다고 하셨는데 대부분이 대화를 유도하는 경향이 있고(대화를 하는데있어 정적이 없기때문에 분위기가 어색하지않죠. ) 크게 나쁜 행동이라고 규정짓기는 뭐하다는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짜증이 나면서도 붙들고 따끔하게 넌 이점을 고쳐라! 이런 얘기도 안할겁니다. 그런 사람이 나이를 더더더 먹게되면 본인얘기 주구장창 열올리는 심각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게되죠. 

    • 저는 제 지인은 아닌데..점에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옆테이블 대화를 들었는데 말이죠.. 어떤아주머니가 무슨 식초에 대해 무지이야기가 하고싶었나봐요. 친구들에게 뜬금없이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들이 어느정도 호응해주다가 이야기를 돌렸어요. 근데 한참 다른얘기하는데 다시 일정시간이 지나니까 식초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또 슬쩍 다른아줌마가 이야기를 돌렸는데 한참 이야기하다가 다시 그아줌마가 식초이야기를 마저..


      듣는제가다 짜증이 솟구칠뻔했어요.

      식초ㅡ승ㅡ전ㅡ식초 의 대화였는데 다른대화는 모두 식초이야기를 하다 차생된 대화가 되버린격이었어요.


      근데 그친구둘은 그이야기를 계속 듣는둥 마는둥 넘겼는데

      한편으로는 그아줌마 짠하더라구요.

      식초이야기 안끊고 다들어줬으면 저리안할까 싶기도하고..저아줌마는 자기 나름 식초이야기하고싶은데 친구들이 다른이야기하니 대화가 안통해서 힘들겠다 싶더라구요.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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