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인터스텔라를 봤어요 + 시티즌포

디씨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안에 있는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인터스텔라를 틀어줘서 오늘 보고 왔어요. 70mm로 상영되더군요. 박물관에 있어서 그런가 그렇게 비싸지도 않았고요. (성인 15달러) 그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상업영화는 인터스텔라가 유일했고 다른 영화들은 박물관용 영화였어요. 아이맥스 영화관 간지 오래되었는데 엄청난 크기에 화면이 시원시원해서 참 좋았어요. (그런데 70mm하고 다른 아이맥스 영화 차이가 많이 나는 건가요?) 아폴로 11 미션에 참가했던 우주인들의 우주복과 장비들이 전시되어있는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그리고 미국 몇몇 영화관에서는 이 영화를 오큘러스 리프트(가상 현실 장비, 페이스북이 인수함)로 보게 해주는 이벤트도 하더군요. (http://www.interstellarmovie.com/vrexperience/) 인터스텔라를 오큘러스 리프트로 보았다면 아이맥스를 뛰어넘는 경험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오큘러스 리프트는 오래 사용하면 어지럽더라고요.)


어제는 디씨에서 20분 떨어진 Maryland주 Bethesda에서 에드워드 스노든를 다룬 다큐멘터리 Citizenfour를 봤어요. Citizenfour는 스노든이 초기에 저널리스트와 연락을 주고받을 때 쓴 아이디 이름입니다. 물론 단순 이메일로 연락을 한 것이 아니라 PGP 암호로 된 이메일을 썼지요. 흥미진진했어요. 특히 감독 Laura Poitras가 8일동안 홍콩 미라 호텔에 머물렀던 스노든을 촬영한 부분이 재밌습니다. 스노든이 정식으로 자신이 NSA의 프리즘 프로그램을 알린 내부고발자라는 인터뷰를 찍기전부터의 과정이 담겨있어요. 꼭 백스테이지를 보는 기분이랄까요. 스노든은 인터뷰를 찍기 전에 NSA에 대한 폭로를 먼저 했지만 자신의 존재는 알리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어자피 NSA에 자신을 찾아내는 거는 시간문제라는 것을 알기에 자신을 알리는 것은 이미 결정을 한 상태였고, 몇 일동안 저널리스트와 어떤 내용을 찍어서 알릴지 의논을 했더라고요. 그리고 폭로 후 온갖 티비 채널에 나오는 자신의 인터뷰를 보는 스노든의 모습... 


Citizenfour를 보기 전에 미국 국회 의사당과 국회 도서관에 가서 실컷 미국은 자유의 가치로 세워진 나라다라고 듣고 왔다가 이 영화를 봤는데 모순된 느낌이 들더군요. 컴퓨터 해커 Jacob Applebaum이 브라질에서 말하기를 (제가 얼추 기억한바로는)"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은 나라의 국민들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데 제한을 받게 되고, 이런 언론의 자유 (Freedom of Speech)가 없는 나라는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가 없다." 테러리즘을 예방한다는 핑계를 쓰지만 그게 미국 국민들의 이메일와 전화통화 기록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국가 원수들을 도청하는 정당한 이유인지는. 그리고 이미 미국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Laura Poitras는 미국 정부의 블랙 리스트에 올라서 국경을 건널 때마다 컴퓨터를 압수당하는 등의 대접을 받았다고 하는데, 과연 미국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영화였습니다. 

    • 올한해 들은 모든 것들중에 가장 부러운 글입니다..........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인터스텔라라......


      것두 70mm 완벽한 아이맥스로...


      스미소니언의 박물관들 너무 사랑해요. 다시 가볼수 있을까...

    • 정말로 부럽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 이벤트는 3분 정도 길이의 인듀어런스 호 내부 체험 영상입니다. 용산cgv에서도 성황리에 진행했지요. 


      매우 신기하긴 한데 재미는 없더군요.

    • 항공우주국에서 보는 인터스텔라...진심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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