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여행 계획... 불화3

지난 번에 친구의 변덕 때문에 힘들게 여행 계획을 하고 있다고 했던 사람입니다.. 친구가 여행을 처음 가는데 일본 항공권, 숙소까지 다 끊었는데 홍콩으로 변경하자고 했었던...

결국에 여행은 취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원래 1월 1일부터 같이 여행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1일부터 4일까지는 중국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더군요.

만나러 가는 건 문제 없는데, 계속 아예 행선지를 중국으로 바꿀지 홍콩만 갈지 중국으로 갔다가 홍콩으로 갈지 결정을 못하더군요. 저는 그냥 홍콩으로 계속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밤까지는 연락을 줄게 매일 그러면서 사람을 기다리게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오늘까지 답변을 달라고 하면서 애시당초 계획은 1월 1일부터였고 회사에서도 남들 쉴 때 쉬는게 더 나으니 중국에 있는 친구를 홍콩 여행 후에 만나는 게 어떻겠느냐고 물어봤습니다.

뭐 오늘까지 답변을 준다고 하더니 결국 중국에 있는 친구가 일정이 그때밖에 안된다고 하더라며 결국 여행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좀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저와 먼저 여행을 가기로 해놓고서 중국에 사는 친구와 약속 때문에 일방적으로 파기를 하고. 게다가 지금까지 간다 안간다 한 것 때문에 전 13만원을 그냥 버렸습니다. 물론 반 정도는 청구를 할 생각입니다만 정말 땅바닥에 돈을 버린 느낌입니다. 친구가 줄지도 잘 모르겠고요.

친구 하나 잃느니 그냥 여기서 끝낸 게 다행일수도 있겠습니다만, 덕분에 좋은 경험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됐달까요.

그냥 지금 드는 생각은 그 친구도 벽창호 같고 말이 안통하는 문제가 좀 있지만, 저역시도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할 타입은 아니니 이런 결과가 나온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예전 애인이나 가족들과는 여기저기 잘 다녔으니 저랑 맞는 사람이 또 있겠죠.
    • 여기까지 오니까 그 분이 왜 '친구'인지 궁금해 지네요..


      마음을 나눈사이인지, 힘들 때 서로 위로가 되고 도와 줬던 사이인 건지.. 아님 그냥 오래 알아 온 사람인 건지..

      • 마음이 통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만, 그냥 오래 알아왔던 사람에 더 가깝기도 한 것 같네요. 여러모로 씁쓸한 밤입니다...
    • 저기..그도면 친구하나 잃는게 아니고그분이 친구이길 포기하신거 같은데요

      ...
    • 참 그리고 글쓴분이 누구와 같이 여행할 타입이 아닌건 아닌거같으세요.

      그리고 13만원은 반이 아니고 전액청구하시고 그친구가 ㅆㅈㄹ을 해도 받아내시길 바랍니다.

      정말로요. 저친구 님 호구로 봅니다.
      • '보통'은 저렇게 안합니다.
      • 호구로 본다는 말이 뇌리에 남는데 저를 좀 편하게 본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는 지방에 살고 전 서울에 사는데 매번 제가 만나러 갔었고, 어렵게 내려가도 본인 운동 약속 다 끝나고 밤늦게 나타나고 그랬었죠.. 그런거 생각하면 좀 씁쓸해집니다만, 어떤 면에선 불쌍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결벽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거든요.
        • 이런말좀 심한거같지만..

          본린성격 본인이 감당못해서 생기는 우울증같은데. 친구배려안되고 친구가멀리서왔는데 스케쥴다하고만나고. 전별로 안불쌍해보이는데요.
    • 음.. 결벽증과 우울증은 친구분 행동과 별.. 관계가.. 없는 것 같은데요;; 취소 수수료 나오는 거 친구분이 모르시나요? 그런 거 분명히 안하시면 나중에 곤란해지실 듯.
      • 결벽증, 우울증이 이번 일과 관계가 있다는 게 아니고 평소 성격에 그런 측면이 있어서 제가 많이 신경을 썼었습니다. 수수료 얘기는 몇번씩 했고 비용 나와서 달라고 했어요.
    • 두 번째 글에서 제가 친구가 갑, 글쓴님이 을 관계는 아니냐고 물었을 때 그정도 관계까진 아니고 친구가 어떤 성격인지 너무 잘 알아서 사리게 된다고 하셨는데, 친구분도 글쓴님이 어떤 성격인지 너무 잘 알아서 함부로 대하는것 같네요. 친구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배려하고 맞춰주는 관계가 아니죠. 13만원의 반을 청구하는 이유는 뭐죠? 반은 본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세요? 친구가 줄지 안줄지를 걱정할게 아니라 안주면 다시는 안 볼 생각으로 단호하게 말하세요. 적어도 친구분도 글쓴님을 친구로 생각한다면 13만원에 밥 한끼를 더 사줘도 모자를 판인데

      • 적극적으로 주겠다는 말은 안하더라고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좀 강성이라 불편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신경을 안쓰는건지. 제가 계좌까지 불러주면서 넣으라고 했으니 주겠죠. 13만원 다 청구하는건 못하겠어요 ㅎㅎ
    • 님이 배려를 많이 해 주시지만 친구분은 그 배려를 배려라고 생각 안 하고 친구니까 당연히 해 주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듯 하네요
      • 그친구도 저한테 애쓰고 수고해서 어떡하냐 이런 얘기는 종종 했습니다. 결정을 엄하게 해서 그렇지.. 그 친구가 고집도 있지만 제 눈치를 많이 보는 측면도 있죠. 눈치를 보기 때문에 달래주는 말을 하는거고 고집이 있기 때문에 결국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거죠.
        • 애쓰고 수고한지 알면 친구분께 수수료 전액 내라고 하세요.

          말은 소용 없어요.

          글쓴님께서 고생하신 걸 알았다면 애초에 제멋대로 일본에서 홍콩으로 목적지 변경을 하지도 않았을테고, 다시 중국친구 만나야 한다며 여행을 파토내지도 않았겠죠.

          이 정도면 가족끼리도 의상하겠어요..
          • 차라리 가족이면 성 한번 내고 마는데 ㅎㅎㅎ 어차피 가족이란건 칼로 물베기 같은 거잖아요. 친구는 틀어지면 안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조심스럽고.. 굳이 이 친구가 아니어도 친구 풀은 많다 생각하지만서도 그런 생각 자체가 좀 속물 같다라고요..
            • 속물같이 생각해도 님 비난할 사람없어요 할 만큼 하셨고 더 스트레스받으시기 전에 마음정리하시는 것 괜찮아요
    • 전액 청구하셔야죠.일방적으로 배려해야 하는 관계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 의미가 없죠. ㅎㅎ 그래서 더 씁쓸합니다. 그래서 다들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는건가 싶기도 해요. 친구라는 존재는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본인의 이득을 찾아 간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들어든요..
        • 씁쓸해하지마시고 다받으시고 그사람이 씁쓸해하게하세요.
    • 차라리 여행 엎어진 게 막상 가서 그런 친구와 여행해서 빈정까지 상하고 그 뒤 안 보게 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전 그다지 친하지 않은, 친구 아는 동생과 일 주일여 동행했다가 친구와 같이 보기도 뭐한 사이가 돼 버렸었는데 친한 사람이었다면 더 실망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룸 쉐어까지 하면서 여행한다면 각기 생활습관이 다른데 아예 양보하거나 싸울 일이 거의 생기고요. 그냥 혼자 여행하는 게 편하기야 편하죠. 가끔 혼자 여행하는 게 적적(?)하단 느낌도 들지만 누군가와 함께 여행했다가 빈정상했던 일들 생각하면 그것보단 이게 낫겠지 하곤 합니다- -; & 친구가 못 간다 해서 취소비용은 꼭 청구를 하셔야죠. 설마 친구분이 아무리 여행 안 해 봤어도 취소비용이 들 수 있다는 걸 모를 만큼 순진무구한 성격은 아니시겠죠; 

      • 저는 애초에 발 담그게 되면 이렇게 된 바에야 열심히 해보자는 타입이어서요. 지금까지 뭐 하나 추진해서 나쁘게 된 케이스는 별로 없는데 이번 일은 좀 안타깝게 됐네요. 친구는 취소비용이 드는 걸 모르는 순진무구한 타입입니다. 그래서 제가 더 많이 챙길려고 한 것도 있었죠..
    • 그동안 맘고생 많이 심하셨겠어요.. 토닥토닥. 여튼 여행 취소가 차라리 나은 결과인거 같고 돈은 꼭 전액 다 받아내시길 빕니다


      (가능하면 친구분 사과도 함께요..)
      • 저도 여기서 중지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왤케 마음이 안 좋은지 모르겠네요. 덕분에 와인 한병을 다 마셨습니다..
        • 이해 관계가 충돌하면서 관계의 비대칭성을 실감하셔서 힘드신지도 모르겠습니다
          • 비대칭이 아닌 관계가 있을까요??
            • 없다고 생각합니다
    • 호이가 계속 되면 둘리인줄 아는 사람들이 있죠

      • 아.. 이건 뭔가요 ㅋㅋㅋ
    • 더 많은 상처를 받은 후에야 후회하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수업료 치웠다 생각하시고 친구 관계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오래 알았다고 다 친구가 되는 건 절대 아니더군요 22222  

    • 계속 댓글 보시면 돈이나 이런 문제를 언급하시는 걸 꺼려하시는 걸 뭔가 속물스럽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이미 게시판에 글을 계속 올리신다는 것 자체가 관계를 거래로 받아들이고 있으시다는 거에요. 그게 나쁘다는 말이 아니에요. 글쓴 님께서 보살이 아님을 깨닫고 '아 내가 손해보고 있다고 느껴서 이렇게 화가 나는구나' 생각하시고 수수료를 받을 마음조차 버리시든지(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시든지), 아니면 전액을 받아냄과 동시에 이건 아니다라는 식의 스탠스를 취하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정말 님이 아예 친구를 안 볼 이유를 찾아내고 싶어지실 거에요.
    • 그냥 안가신게 정신 건강상 나앗다고 생각하시죠. 근데 끝까지 매너 없으시군요.게다가 일본보다 중국이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전 둘다 별 상관없다능ㅋ) 그 친구분 가서 얼마나 히스테릭해지실지 살짝 궁금(이라 쓰고 '기대'라 읽는)합니다.아마 중국행도 중도 취소하실지 모르고,아니면 그냥 여행 자체가 부담이라 핑계댄 걸수도 있겠어요.고생많으셨어요.
    • 담부터는 투덜거릴때 이야기를 해주세요. 이거 지금 취소하면 수수료든다. 그래서 취소못한다 ㅡ> 그래도 하겠다면은 본인이 물겠다고 하게해야죠.


      님.남들은 그렇게 자식키우듯 안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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