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하루에게 부끄럽지않은 하루였나요

전 그저 듀게에 고작 직장 및 고민만 늘어놓는 인간이에요.
오늘도 지치네요.
다행히 오늘은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지나갔죠.
그러니까 뭔가 문제가 있긴 했으나 열심히 해서 해결되었고 그 문제는 내가 일으킨게 아니어서 다행이죠.
기타 어리버리타거나 쓸데없는 말을 한 건 잊을래요.

전 왜 꼭 적절치 못한, 즉 그보다 더 세련되게 할 수 있던 표현을 쓰지 못할까요.
그땐 생각없이 있죠.
지나고나선 후회합니다.아 이렇게 말할걸.

제가 너무 강박적인가요.
포기하면 편하니, 완벽할수없다는걸 인정하고 대충 산다고 생각하는데도
끊임없이 괴롭히네요. 그 문장, 늬앙스, 표정, 제스추어...
이래서 메일하나 쓰는데도 쓸데없이 오래걸리죠.
가장 적절하고 좋은 표현을 하기 위해 수십번도 더 고치니까요. 사실 의사전달에 중요치 않은데두요. 그러다 파일첨부를 안한다거나 이런 더 심각한 실수를 해버리니까요.

전 오늘은 그래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는 않은, 정말 열심히 충만히 산 하루라고 생각해요. 이정도면 하루에게 미안하지않죠.
그래도 80점정도네요. 실수는 없었지만 베스트는 아니었으니까요.

이렇게 한들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삶이고 매달 쪼들려가며 사는 정말 한낱 월급쟁이에 불과한데
왜이렇게 저를 괴롭힐까요.

오늘 하루는 부끄럽지 않았으나
내일은 어떨지 모르죠. 내일은 금요일이네요.
내일 처리해야하는 그 모든 일을 잘 마무리하고 주말이 찾아오길 바래요. 그 주말도 쉬지는 못할테지만.
    • 쓰고나서 첫머리에 경고를 붙였어야 했구나 싶군요. 폰으로 쓰니 다행히(?) 듀게글은 수많은 교정작업을 거의 못하고 그냥 올려버려요.

      갈수록 제 글은 이런 우울한 하소연이 가득해서 듀게에 미안하네요. 그런데 딱히 이런 얘기 말할 곳이 없어요. 일기장에만 쓰면 정말 더 시궁창같은 생각에 빠져버려서 헤어나오기가 힘들어서요.
    • 요즘 이웃 나라의 연구원과 업무 협의를 하는데, 이냥반은 R&D 매니저라 실무를 잘 모르는 모양입니다.


      전에 있던 친구가 빠릿 했는데 그만 뒀다고 하고..


      하여간, 잘 못알아 먹는데 저로서는 제 영어실력이 그만큼 안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소심한 마음에 메일 쓰는데도 오래 걸리네요


      전에는 그냥 써 제끼고 실수 있으면 쏘리 하고 다시 보내고 카톡으로도 이런저런 협의 했는데...


      막상 보는 사람이 잘 이해를 못하고 그게 2자 3자 건너가고, 뜻이 왜곡되고, 결국에는 엉뚱한 응답이 오면서 오히려 제가 위축 되는군요..




      예전에는 그냥 생각나는데로 썼는데, 2번 3번 확인하고(뭐 당연한 것이지만) 또 어떻게 쉽게 설명할까 고민하고, 그러니까 또 적합한, 가능하면 뜻이 wide 하지 않도록 단어 사용에도 신경 쓰고.. 아 놔.. 이게 뭐람..


      자고로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먹어야 하거늘..

    • 후회하지마세요. 그냥 오늘나는 최선을 다했을뿐입니다..
    • 제 경험에 비추어볼때 오늘 후회하는 것들 조금씩 고쳐나가면 1년, 2년 후에는 분명 더 나아집니다. 비록 남들보다 느리더라도요. 그냥 어제보다 조금 나아졌고 내가 개선해야할 점을 찾는 경험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오늘은 매우 훌륭한 하루입니다. 사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삶이라고 하고 싶지만 이미 건강하게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도 살아있을 확률이 큰 보통사람에게는 더 큰 의미가 필요하지요.

    • 듀게가 계속 접속이 안되어 뒤늦게 답글답니다. 요즘 저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삽질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죠. 그럼에도 저의 삽질을 넘어가주는(다행히 중요치않은 자잘한 실수들이라) 동료들이 있어 감사히 생각해요. 오늘도 어쨋든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이제 이 일도 끝나가네요.
      • 그리고 위에 따뜻한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서늘하고 지친 하루였는데 따뜻하게 위로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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