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바낭] 화장실 청소는 근용이가 최고! : 해적판의 잔상

근용이는 곧장 집어던졌지만, 

하여간 저는 저 말에 곧잘 넘어갑니다. 

"화장실 청소는 펀치가 최고야!" 

그러면 으쓱해서 열심히 화장실과 하수구를 청소하는 겁니다... 


저는 H2를 해적판으로 시작해서 여전히 근용이가 익숙합니다. 

태영이와 하라고, 영웅이와 가영이인 거죠. 

타쿠야, 미노루? 걔네들이 누구예요?

저한테는 영원히 신이와 진입니다. 장수와 철이구요. (이건 해적판은 아니군요)

쌍둥이는 하늘과 바다인 거고, 

시티헌터는 방의표와 엄화란이죠.  


그 외에도 첫인상 효과인지 몰라도, 

해적판 번역이 생생하게 와닿아 착 달라붙는 바람에 나중에 정식판을 보고 이러치아나~ 를 외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러프의 오소리 대사 "왜 날 팔아?" 이런 거요. 


뭐, 정식판이 딱딱해지는 건 일본만화 독자들이 워낙에 직역을 선호해서 그럴지도요. 

근데 일본 사람들이 서구권 번역해서 들여오는 건 보면 참 대담하게들 의역하던데요. 

옛날 영화 제목들을 봐도 그렇고. 


아. 해적판 얘기였죠. 

저 고등학교 때 모았던 500원짜리 란마1/2 아직도 갖고 있어요... 훗.  



    • 제목만 보고도 뭔지 알아챘습니다. ^^;
      공감해요. 한하늘, 한바다죠. 테츠얀지 뭔지 하는 놈들은 기억에 없습니다. 으하하.

      ...그런데 아마도 그 500원짜리 란마 중엔 '람마'라고 이름을 적은 게 있었던 걸로. 그건 인정을 못 하겠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적응하는 것도 있어요. 우수한(=방의표), 라이거 거리다가 결국 사에바 료, 켄시로라고 말 하게 된다든가 하는.
    • 저도 항상 현지화된 이름을 선호 하는 쪽입니다. 물론, 기모노를 한복으로 바꿔놓고 설날이라고 우기는 그런 건 반대지만요;;;;
      슬램덩크는 죄다 현지화가 좋다고 우기면서, 다른이름들은 현지화가 아니면 무조건 유치하게 보는 것도 좀 그런 거 같아요,
      물론, 작가가 의도하고 지은 이름을 바꾸는 것도 작품의도와 달라지는 것이겠지만 입에 붙는 맛이나 캐릭터에 대한 감정 이입이 떨어져서요,

      로이배티/ 저희 동네에 500원짜리 란마는 한 종류 밖에 없어서요.(몇년 뒤에 나온 큰 사이즈의 란마 해적판 아카네가 세나이던거나 만화천국에 연재되던 거 말고는요) 거기는 란마와 겐마가 람마,겜마로 나왔던 거 같고 천도 진선미로 자매들 이름이 나왔었죠. 료가는 양재였고요. 시티헌터는 책크기가 인쇄질로 전 무조건 우수한 쪽에 한표 던집니다. 우수한 - 사우리 쪽이 방의표 -화란 이보다 좋았어요 ㅠㅠ;;
    • 이사무/ 큰 사이즈 해적판 기억나요. 거기선 자매들 이름이 하나, 두나, 세나였죠. 무려 '영웅본색' 이란 제목이 달려 나온 란마 500원 해적판도 있었습니다. 란마는 란마라고 나왔던 것 같은데 다른 캐릭터들 이름은 기억이...;

      저도 현지화가 좋긴 한데 한 번은 큰 충격을 줬던 현지화 해적판 이름이 있어요. 클램프의 X 해적판이었는데 주인공(카무이) 이름이 무려 '당찬남'이었어요. 1권 초반에 무슨 고귀한 이름 어쩌고 하는 대사들이 나오는데 그 이름이 '당찬남'... orz
    • 로이배티/영웅본색이라니 갑자기 울컥할 정도로 그리운 제목이네요. 큰 사이즈 해적판 있었어요. 조금더 큰 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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