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 이야기
울적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주저리...이런 얘기를 속 터놓고 할 사람이 없네요.
저는 작은 회사에 다니고, 위로 상사 한명이 있습니다.
상사라는 말도 잘 안쓰는 것이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 편이 아니라
오히려 챙겨주는 편입니다.
그냥 가끔은 반말도 쓰고(욕도 하고), 그렇게 잘 지냈지요. 한때는
저희는 회사 끝나고도 자주 놀러다니기도 했습니다.
워낙 작은 동네고 또래가 없고해서 쇼핑이나 영화보러도 자주 간 편입니다.
그분에게는 오래된 여자친구가 있는데, 장거리 연애라 자주 만나지는 않는 듯하고
누가 보면 오해할만도 했지만,
제가 그분에게 전혀 관심이 없던지라, 그렇게 놀았지요.
한때는 그분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싫다는 제스츄어도 내비쳤어요.
사실 그분도 인정을 했거든요, 예전에 잠깐 좋아했는데, 마음을 접었다고,
함께 근무한 시간이 1년6개월쯤 되는 것 같은데,
그동안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성격차이기도 하고, 제가 성격이 나빠서기도 하고
뭐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는 스타일이라 저도 그 분을 이용(?)한 것도 없지않죠.,
그런데 감정이 골이 깊이 쌓이다보니까 이젠 어디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네요.
종종 저희가 싸우니까,
사장님께서는 그렇게 싸울거면 네가 나가라는 식입니다.
사장님하고는 부딪힐 일이 별로 없고, 사장님은 오히려 저한테 잘해줍니다.
다만, 둘이 싸우면서 일이 힘들면,
회사에 가장 도움이 안되는 네가 나가는 게 맞다는 논리입니다.
추운날에 갈 곳도 없고, 능력도 없고,
이렇게 저사람 싫다고 무턱대고 나가면, 저 인생이 엉망이 될 것 같은 불안감에
근래에는 싸우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서로 분위기가 안좋으면 화도 내고 했지만,
또 이러면 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에 참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냉랭하게 행동합니다.
근데 그 행동이 다 티가 무척 난다는게 피곤한거죠.
나화났어, 나 삐졌어, 나 달래죠, 이런 식....
제가 그렇게 티나는 행동하지 말라고 하면, 아마도 아냐, 나 그런 의도없고
너한테 신경끌려고 그러는거야 이렇게 얘기하죠,
회사에서 단 둘이 일하는데, 한쪽이 이러니깐 상당히 피곤하고, 또 이 사람에 잘못보이면, 회사에서 내가 나가야 하나란
생각에 답답합니다.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 컨디션이 안좋았죠. 실제로 안 좋은 일도 있었고.
점심 먹은게 채했는지,
둘이 어디에 외근나갔다고 돌아오는 길에 차를 세워서 도로에서 구토를 했습니다.
구토를 하니, 그 사람이 등을 두두려 주려고 하기에
그러지 말라고 저리가라고 소리쳤습니다.
정말 등을 두르릴 필욜 못느꼈거든요
다시 차에 타서 가는데,
그쪽이 화를 내는 거에요.
왜 등을 못두드리게 하냐, 채했으면 외근나오지 말지 미련하게 왜 나왔냐.,
속으론 화가 났지만, 그냥 대꾸 안하고 참았습니다.
속으론 왜 아픈 사람에 화를 내냐 싫다는데 왜 계속 등을 두드려 주려하느냐 따지고 싶었지만
그런면 그쪽은 네가 걱정되서 그런다 그렇게 얘기하겠지요,
그럼 나는 당신이 이러는게 더욱 싫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래, 알았어 니가 싫다는데 앞으론 너에게 신경끌게 하고 쌩하게 굽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호의가 가득한 착한사람인데 네가 이상하다는 논리로,
삐지죠 ;;;
항상 이런 식입니다.
저는 그 사람의 넘치는 배려가 정말 싫고,
그 배려를 안받거나, 그 배려가 싫다고 하면,
그쪽은 내가 싫냐, 왜 나를 미워하냐, 하면서, 삐지고.,
삐지면 그 만큼 저는 눈치를 보거나, 부담스럽고,
그 사람은 나만 매정하고, 나의 호의를 못받아주는 사람처럼 대하고,
정말 싫습니다.
오늘 일도 만약, 이전까지 사이가 좋으면, 그냥 그족의 호의를 받아주려고 했을지 모르지만,
몇주간 계속 냉랭하게 굴었거든요, 상당히 티나게,
보통 대답은 솔 톤으로 하면, 도, 혹은 레 톤으로 받아치고,
너무 티나요.
자기는 나에게 관심 끄려고 그런다지만,
아이처럼 구는 것 같아서 상당히 피곤합니다.
둘 관계가 오래됐고, 또 저의 입자에서만 얘기해서 왜곡될 수 있지요.
하지만 정말 어쩐지 싫은사람.,
괴롭습니다.
네, 사람들에게 말하면 놀래요, 너네들 이상하다고 ㅋ 그리고 사장님도 말씀하시죠. 너네 둘이 같이 살것도 아닌데, 왜 서로 바꾸려들면서 싸우냐고 ㅋ
사무적으로만 대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무적으로만 대하는데도 어느 정도 선을 유지해야하는데 상대방이 너무 티나게 행동해서요 ㅋ 뭐 저도 잘한 것 없겠지만 감사합니다. 답답했는데 리플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문의 편지를 써보심이. ;; 이제껏의 관계를 리셋하고 그냥 일로서만 아무 감정없이 대하고 싶다고.
장문의 편지도, 대화도 이젠 무서워요. 서로 다치게 할까봐, 그리고 기본적으로 말이 안통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인 이슈나, 사람을 대하는 방식 등 그 사람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고, 좋은 면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말이 안통해요. 아무 감정없이 대할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근데 회사에 단 둘이니깐 티격태격이 되네요 ㅋ 리플 감사합니다 도움이 됐어요
저는 상사라는 분 같은 사람도, 글 작성하신 분 같은 사람도 익숙한데요.
두 분 사이는 정말 안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작성자분이라면, 퇴사 할 생각은 없으신 것 같으니,
아예 사무적인 관계로 전환을 꾀해 볼 듯 싶네요. 사적인 것은 절대 없는 형태로 말이죠.
그런데 글을 자세히 읽다 보면, 작성자분도 상사라는 분이 정말 철천지 원수 같지만서도 나름 정감을 가지시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싫으셨다면 분명 차단시킬 만한 방도가 여럿 있었을 거라 보는데,
제가 잘못 읽은 건지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인간관계는 누군가 져야 할 때도 있는 법이라 생각해요. 누군가 지면 편하게 흘러가요.
네, 정말 안 맞는 것 같아요. ㅋ 상대방이 착한아이 컴플렉스가 있다고 (본인은) 얘기하더군요 자기는 왠만한 사람들에게 다 잘해준다고. 근데 저는 그게 싫은거죠. 사무적인 관계로만 대하고 있어요. 몇 달 된 듯, 그리고 말씀하신게 맞는 것이, 만약 퇴사하면 다시는 연락하지 않고 싶지만, 그동안 쌓은 정, 저에게 잘해줬던 일, 또 회사가 어려울때 서로 힘이 됐던 일 등등을 생각하면 마냥 밉지는 않죠. 그 사람하고 연락을 안할지언정,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은 절대 못하겠는...서로가 안 맞는 사람이구나 이정도입니다. 저도 져야할 때가 있는데, 안되네요 노력해 보겠습니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이래서 직장에서는 일만해야지 말입니다. 일터에서 감정적 교류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함
그래서 회식, 단합대회 등등이 만악의 근원....
퇴근하면 모두 나 몰라라
퇴사후 현재보다 더 좋은 대안이 없다면, 그냥 감정없는 로봇으로 지내도록 해야죠. 상대가 뭘 하던 감정적 동요나 피드백 (그게 긍정적인 것이던 부정적인 것이던) 일체 하지 말고 그냥 일만 묵묵히 그러면 상대도 결국 지처 나가 떨어지게 되어 있어요. (사이코가 아닌 다음에야)
감정없는 로봇인척 하는 것도 감정인 듯해서요... 평정심, 스스로에게 몰입, 업무의 몰입, 등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무조건 꼬박꼬박 존댓말 쓰면서 거리 지키는 건 어떨까요?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뭔가 어정쩡하게 여지를 주는 행동을 취했던 것은 분명해보이거든요. 연애하는 것도 아니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유사연애 관계처럼 상사와 직원 사이가 왜곡되어버린데는 원글님의 책임도 크구요. 그런 관계로 상사를 이용한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사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저렇게 요구할 수 밖에 없죠. 솔직히 상사의 반응 하나하나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원글님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둘 밖에 없다는 점 때문인 걸까요.한편으론 뭔가 답이 없어서보이기도 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힘내세요.
네, 존댓말을 꼬박꼬박 쓰고, 문자를 보낼때도, 사무적으로 보내고 있어요. ㅋ 유사연애 관계라서 이렇게 된 걸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분에게 단 1%로 마음이 없었지만 인간적으로 외로웠고 서로 같이 놀면서 외로움을 달래려고 했던 것도 맞습니다. 저도 상대방의 반응에 반응하기 싫지만, 상대방이 너무 티나게 행동하고, 정말 둘밖에 없기때문에 감정의 DMZ가 없어요 ㅋ 답글 감사해요 힘 내보겠습니다
허걱 제가 상사랑 비슷한 타입인것 같아요. 직장동료(상사든 아니든)와 감정적 교감을 나누려하는 듯... 이런 저도 객관적으로 '나 삐졌어 나 달래죠'이런 태도는 그릇된 자세인 것 같아요. 저도 반성합니다. 상사가 정신과 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담좀 받고 착한 아이 콤플렉스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본인이 우선 그게 문제라는 걸 자각하지 않으면 저런 상황은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저 글쓴님을 감정적 가해자로 생각할 뿐이죠. 글쓴님도 모진 사람은 아닌것 같고 무엇보다 밥줄의 문제가 있으니 고민이 크시겠어요. 사장님이 상사를 불러다 찌질거리지좀 말라고 야단치면 사장의 권위에 웃기려나요 글쓴님 회사 일자체가 맘에 안드신다면 다른 일자리도 좀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