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가끔 접하는 미쿡문화

1. 짧은 시간을 셀 때 "원 미시시피 투 미시시피" 하는 거요.

전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첫 장면에서 산드라 블록의 내레이션으로 처음 알았어요. 처음에 대체 저게 뭔 말이여 했었음요..


2. 호텔방에 성서 놔 두는 것.

이건 예전에 '미션 임파서블1"에서 확실히 인지했던 것 같아요. 근데 왜 호텔에 성서를 놔 둘까요? 하긴... 호텔방에 매일 신문 갖다놓고 치우는 것도 일일 것 같고.

'죄와 벌' 같은 건 이상하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하룻밤 투숙객한테는 무리일 것이고 '시크릿' 이런건 호불호 갈리겠네요.

성서는 딱 펼쳐서 몇 구절 읽기 좋고 익숙한 문구도 많고요.


3. 가끔 노인들을 괴팍한 존재로 묘사하는 것.

우리나라처럼 장유유서나 경로 같은 개념이 폭넓게 자리잡고 있는 문화권에서는 드문 편이긴 하죠. 미드나 헐리웃 영화를 보면 옆집에 사는 늙은 이웃과

공 넘어가서 주우러 가는 일이나 아니면 쓰레기통 비우는 일 등등에서 마주치면 굉장히 괴팍하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러나 알고 보니 따뜻한 분이었어"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요.


4.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는 모범생을 긱 이라며 무시하는 것.

이 장면들이야말로 우리나라의 현실과 가장 동떨어진 문화가 아닐까요! 모범생을 무시하다니! 우리나라에선 성적 좋은 학생이 자연스럽게 반장을 맡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렇지만 한편으론 신체적인 능력을 우선시하는 면이 부럽기도 해요.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건 학업 뿐만 아니라 신체 계발과 단련이니까요.

사회에 나와서 만난 사람 중에 정말 인상깊었던 여자분이 있었는데, 캐나다에서 구기종목으로 유학했다가 돌아와서 석사 과정에 있는 분이었어요. 저랑 함께 인턴 근무를 잠깐 같이 했었는데 확실히 매사에 자신감 어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각종 업무에서 신체적으로 저보다 훨씬 단련되어있다 보니 눈에 띄더라고요. 


취미가 헐리웃 십대 취향 영화 보기인데 그런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성적과는 별개로 신체적 능력 때문에 무시당하거나 추앙받거나 하는 모습이 꽤 재미있어요. 그러다 문득

제가 저 문화에 속해있었다면 빼도박도 못하고 너드 취급 받았겠구나 하는 현실을 깨닫곤 한답니다. 훗


    • 2. 성서 놓아두는 건 호텔에서 하는 게 아니고 전교 차원에서 호텔 방에 성서 놓아두기 캠페인을 하는 기독교 단체가 있다고 들었어요. 호텔은 그냥 그것을 묵인하는 것일 뿐이고. 요즘은 종교가 예민할 수 있는 문제라 하지 않는 호텔도 있다고 하고요. 

    • 호텔에 귀신 나오나봐요. 어딜가도 있더군요. 저는 호텔 서랍 열고 성서가 있는 것이 더 호러블 했습니다만..

    • 성경 대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놓는다고 한동안 이슈가 된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 그 책을 놓는다가 아니도 사람들이 읽고 호텔방에 버리고 갔다는 기사 일거에요. 어떤 책이 제일 많이 버려지나에 관한 기사에서 읽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제가 다닌 국내외 호텔들은 대부분 성서, 코란, 불경 등을 고루 갖춰 놓았던데요.


      그냥 잠자리(머리맡)에서는 경전을... 그런 분위기라고 이해했었어요.  

    • 3. 얇은 가디건같은거 입고 장총들고 소리지르는 안경 쓴 할머니 캐릭터는 그 기원이 궁금해요.

    • 1. 저는 프렌즈에서 로스가 인공 선탠 받을 때 알았어요. 미시시피 없이 세어야 하는데 넣고 세다가 망했죠. ㅎㅎ

    • 1.80년 대에 나온 코엔 형제의 [아리조나 유괴사건]보다 알았습니다
    • 국제 기드온 협회

    • 1. 미시시피 대신에 엘리펀트를 넣기도 한답니다. 미시시피가 너무 길다고 느끼면 엘리펀트를 넣지요 ㅎ

    • 1,2번은 몰랐던 거네요.

      4. 공감해요. 우리나라는 공부 잘하는 애는 잘 못건드리는데 거긴 모범생찌질이쯤으로;.. 재밌어요.
    • 1. 미시시피는 사실 처음 들어보고 one thousand two thousand 이걸 실생활에서 제일 많이 들어봤습니다.


      2. 다른 분들도 지적했지만 어떤 단체가 하는 일로 알고 있고 호텔에 기독교도들만 묵는 것도 아닌데 없어져야 할 폐습이라고 봅니다.


      3. 괴팍한 노인은 우리나라에서도 나름 클리셰 아닌가요? 우리나라에선 자상한 노인이 클리셰인가? 외국에 너무 오래 살았나봅니다. -_-


      4. geek 은 요즘은 좋은 쪽의 이미지가 더 많은 표현입니다. 가끔 팔뚝 굵은 바보들의 상대개념으로 쓰이기도 하죠. nerd 가 말하신 경우 더 어울리는 표현 같습니다.

    • 1. 제가 아는바로는 5미만을 셀때, 주로 운동(터치풋볼)할때 카운터로 많이 쓰입니다, 미시시피당 1초의 정도로 말이죠.


      2. 어쨌던 미국은 기독교 국가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3. 어차피 다른사람 눈치 상관할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것일테지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니 남이 보기에는 괴팍할수밖에요.


      4. 긱이라는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모범생이 아니라 덕후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운동선수들이 인기가 많지요. 반이라는 개념이 없는데 반장도 없고 말이죠.


      결국은 상대적으로 동떨어진 두 그룹이 서로를 무시하는 것이지요. 신체적으로 우월한 그룹에서는 신체적으로 약한 녀석들이 이해가 안되는 것이고 머리가 좀 잘 돌아가는 그룹에서는 힘만쎈 녀석들을 이해못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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