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의 교향곡을 들었습니다.
클래식 들어본게 거의 없는데 뭘 들을까 하다가
한국에서 말러가 인기있다는 말을 듣고 말러를 들었습니다.
주4회 한시간 정도씩 잡생각하면서 10번까지 들었는데요.(지금보니 10번은 미완성이라는군요)
고등학교 음악 시간이나 이리저리 들었던 클래식이랑은 좀 다르네요.
웅장하게 꽈과광 하면서 동시에 작고 슬픈 멜로디가 깔리고
곡의 말미에 꽈과광 하면서 웅장하게 끝나는듯 하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분위기를 바꾸고
어 조용해지네 이제 끝났나 싶을때 꽈과광 타이밍 어긋나게 때려주고
전체적인 감상은 한가지 주제나 감정이 주도하질 않고
감성적인 것도, 지적인 것도, 슬픈 것도, 웅장한 것도, 단순하게 지금 이런 이야길 하고 있구나 하는 기분이 안드는 곡이었습니다.
6번 교향곡 쯤 들었을때 자주 가는 사이트에 말러 게시물을 봤는데
말러 생존 당시에 다른 건 다 혹평이었는데 8번은 들어줄만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금은 반대의 상황이라는 말을 봤습니다.
역시나 8번은 다른 것과 꽤 달랐습니다.
느껴지는 감정이 단순했고, 알기 쉽게 곡이 끝나더군요.
아마 8번 같은 곡만 있었으면 지루해서 다 못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곡을 이해하진 못한것 같지만 듣고 있으면 별로 부담은 없고, 재미도 있고
그럭저럭 들을만 했네요.
저는 9번이 제일 좋아요. Dudamel지휘의 9번은 제가 힘들때머다 듣는 음악입니다
9번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다 그게 그거같은 기분이라 더 듣다보면 알겠네요.
말러는 클래식 입문에 좋은 곡은 아닌것 갈아요. 워낙에 길고 구조도 복잡해서.
집중력이 많이 필요하고 듣다보면 기가 빨리는 느낌이에요.
들으면서 여기가 곡의 중간인가 끝인가 어딘가 하면서 들었습니다. 곡을 이해하려고 집중하면서 들은게 아니라 틀어놓고 넋놓고 있어서 부담은 없었어요.
스트라빈스키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다 처음듣는 이름이네요. 적어두겠습니다. 다음으로는 바흐, 베토벤, 모짜르트, 슈베르트, 쇼팽을 가볼까 했는데 같이 들을게 생겼네요.
8번이 박한 평가를 받는 건 아니군요.
말러가 한국에서 인기가 있었나요? 예전 부천필 때문에 그런가?
저는 전체적으로 번스탱 보다는 아바도가 더 좋았고 특히 2번의 경우 독특한 해석의 래틀을 가장 좋아라 하죠.
일단 말러곡은 물량 공세로 쳐 바르기 마련인데 래틀은 그것은 좀 신선하달까요.. 뭐,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니까요.
그나저나 말러 정주행도 10년 전이군요 -_-; 이거 쉽지 않은데..
한국에서 유난히 인기있다는 말을 인터넷에서 봤는데 잘 모르겠네요. 주기적으로 틀어놓고 걷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하니까 진도는 잘 나가더라구요. 거의 다 들어갈때쯤엔 퍼퓸이 듣고 싶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