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위대한 영화네요.
목동 m2에서 봤습니다. 저는 아이맥스는 이상하게 크게 감흥을 못받아서 그냥 집 가까운 목동 m2관이 더 좋더라고요. 사운드가 쥑이고요 의자도 편하죠.
놀란의 주요 영화들을 다 봤지만 놀란을 엄청 빠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다크나이트나 인셉션이나 다 재미있게 봤지만 '아니 왜이리 호들갑이야?' 머 이런 입장이었기 때문에 인터슽텔라도 딱 적정선의 기대만
하고 갔던거 같네요. 뭐 초반부의 느낌은 편집이 좀 덜컹하네 하는 느낌이었어요. 세시간짜리 영환데 호흡이 왤케 빨라? 보여줄게 너무 많아서 시간 맞추느라 팍팍 잘랐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쿠퍼가
나사의 비밀기지에 도달하고 우주로 나가기 까지가 정말 속전속결이더군요.....그런데 그 우주에서의 장면들이 정말 탁월했어요. 바로 작년에 그래비티라는 걸작이 있었는데 저는 그래비티보다 훨씬 더 좋았
어요. 무엇보다도 그 빈티지?한 필름질감 때문에 현시대의 영화가 아니라 진짜 큐브릭의 스페이스 오딧세이 시대의 영화를 보는거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이건 저만의 느낌일수도 있지만 이 우주라는
테마 자체가 사실은 지금보다는 냉전시대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있거든요. 그때가 실제로 절정이었고 우주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지대했고 우리가 보는 수많은 기록필름들도 그 시대의 것들이고 오히려
지금은 예산은 부족하고 기술력은 당시보다 획기적으로 발전도 못해서 (일부는 퇴보했다고도 하고) 뭔가 우주개발 우주탐험에 대한 이미지는 7,80년대에 비하면 훨씬 마이너한 그런것이 되어있지 않나 그렇
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참 역설적으로 가장 정교하고 첨단의 기술력이 동원되는 우주탐험에 대한 이야기가 오히려 클래시컬한 멋에 어울리는 소재가 된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그 지점을 놀란이 정확
히 캐치해서 진짜 70년대 우주영화를 리마스터한거 같은 화면을 보여준게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주선 내부의 장면 뿐 아니라 도킹하는 장면이라던지 여러 우주선 장면들이 그래비티 같은
깨끗하고 선명한 느낌이 아니라 정말 더글라스 트롬불인가? 그 아저씨가 만든듯한 미니어쳐에다 조명 열나게 때려서 만든 그런 실물의 중량감이 느껴지고 정말 더 두근두근 하게 만들었달까요?
그리고 드라마도 아주 좋았습니다. 먼가 요즘은 신파라는 말이 너무 남발되는 느낌인데 현실세계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울고 웃는 이유는 다 신파적인 이유 때문이고 신파라는 말은 말그대로 신파극적인
분위기와 연출에만 써야한다고 봐요. 그리고 과학적 관점에서 이 영화의 오류들에 대해서 실망하시는 분들도 많은 거 같은데 우리가 흔히 하드sf라고 부르는 영화나 소설이나 작품들도 사실 어느지점 이상
에선 결국은 다 상상의 산물이잖아요. 그리고 이론적으로만 존재하지 실제로 그 지점을 인간이 체험해보지도 않은 것들이기 때문에 뭐 그렇다고 봐요 저는.
걸작이란 말은 그렇게 잘 안쓰는데 저는 이 영화는 보고나서 걸작이네 이거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큐브릭의 스페이스오딧세이 바로 옆자리 앉아도 손색없는 영화라고 생각되더라고요. 그래비티 보다 좋았구요.
한번 더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