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생.

미생이 연일 화재죠
근데 저는 미생이 너무 보기가 힘들어요
장면장면 분노 수치심 모멸 등을
드라마의 상대처럼 느끼는것 같아요
1화는 몇번이나 멈춤을하면서 봤는지 모르겠네요
ㅡ괴로워서요 ㅡ.ㅡ
그만큼 현실적으로 잘만들었다는 반증이겠지만
재미있게 웃으며 보게되지않아그런지
큰 맘 먹고 보게되요.
지금은 오과장의 반갑다친구야 계약건으로인한
족발집앞에서멈춤상태예요
"야 내가 족발을 좋아하긴하지 근데 이건아니지"
라는 대사에서 못참고 멈춤을 눌러논상태로
일주일째 더 못보고있어요
알토란 같은 애들 세명을 작은 아파트에서 키우면서
눈시뻘겋게 매일 살아내야하는 어른의(나의)
모습에 맘아파서요 ㅡ.ㅡ 
만화보다 영상으로 주는 현실세계와의 일치도가 더높네요.
게다가 배경이되는 구대우빌딩은
신입생활을 그 근처에서 시작한고로
Imf여파로 망해가는 과정을 옆에서지켜본 터라
(서울역의 상징..그 큰 대우가 망하고 건물이 팔리고 정말
충격이었어요...)
드라마 배경에 서울역이 슬쩍 비칠때마다 남다르게느껴져요.

안영이네 팀은
사내 제1팀이죠
보통 실세팀은 여자가거의없어요.그래서 마초현상도
심하고 그러려니하는 분위기.같은회사라도 팀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제일잘나가는 제1팀의 마초분위기를 (과장했지만)
잘 그렸다봐요..드라마에선 여직원앞에서 말해대지만
실제로는 비슷한 수위의얘기를 술자리에서 실세남자직원끼리 뒷담화하는 정도의
차이???랄까.

내가 왜 스트레스를 드라마에서까지 받아야하나
싶기도해요ㅎㅎ
주말이라 밀린거 보고싶긴한데 이런이유로 못보고있네요
미생..잘보고들 계신가요???



    • 저는 뭐 중간중간 유머도 나오고 꽃미남도 나오는 터라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악역들도 뭐 그렇게 막장들은 아니라는 느낌인데

      안영이 괴롭히는 남자상사는 연기를 잘하는 건지 어디서 많이 본 유형인지 진짜 나올때마다 괴롭더군요.
    • 맞아요 괴로워요. 저는 현재 내 상황이 저 정도는 아니라서 재밌게 볼 수 있나 싶기도 하고.. 과거에 비슷한 풍경은 많이 봤기 때문에 또 맞어 맞어 하면서 보게 되는거 같기도 하고... 상사 다녔던 사람은 진짜 몰입 크게 하는데 거의 본방 보더라고요.


      그래도 직장생활의 더러움 뒤에 치열함을 조명하다보니, 직장인을 다독여주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더러운걸 더럽다고 공감해주는 면도 있고요. 이런 사회생활의 권력관계가 은근히 극적인데가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전무 부장 과장의 먹이사슬로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막 긴장 넘치죠. 조폭들만 알력관계가 있는게 아니다! 영화계여 주목하라!!


      약간 판타지로 봉합될 때도 있지만 그건 어느 정도의 희망의 여지를 남겨놓는거라 생각하고요. 또 주연배우들이 외모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나 넘 이뻐서 계속 정붙이며 보게돼요 ㅠㅠ 약간은 성장시대와 샐러리맨 신화같은 과거에 대한 낭만도 느껴지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그걸 그리워하는 것도 이해된달까... 재밌게 보면서 미생 현상 또한 흥미롭게 보고 있어요.
    • 아.다른분들도 괴로워하면서 보시는거군요


      다행이네요


      전 드라마에 대한 환호가 가득하길래 나만괴로운건가


      나만 살아내는게힘든건가 싶었어요ㅠㅠ



    • 장그래가 따 당하는걸 못보겠어서 보다 말았는데,원작내용을 몰라서 어떻게 당하는지 당하긴하는지 모르긴해요. 젖갈 에피소드에서 스뜨레쓰를 받아서말이죠.

      미생이 인기인건 가려운데를 긁어주고 갈등을 의미있게 봉합해서이겠죠.

      웃을 수 있는 포인트도 많을 듯.

      미생을 보기 시작하려고 요렇게 스스로 최면을...
      • 원작에선 신입사원 동기들이 장그래가 '낙하산'이라는 부분에 관심도 없고 언급도 없습니다. 1회 보면 입사 한 순간부터 완전 잉여 자원으로 나오는데 원작에선 처음에 회사 들어가서 저정도로 무능력하게 나오지도 않고요. 어느정도 시키는 일은 지가 알아서 하죠.

        • 글쿤요. 단행본 만화를 볼까해요.
        • 현실은 원작과 드라마 사이 어디쯤인거 같아요. 소문은 아주 빠르게 퍼지되 대신 대놓고 디스하지는 않는.
          • 현실이 원작과 드라마사이 어디쯤이라는 말이 왠지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불안합니다. 드라마가 방영되고 저렇기도 하구나 하면서 드라마처럼 대놓고 디스하면서 이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날까 봐서요. 

      • 갈등을 의미있게.봉합하는 어른들을위한 동화라고 저도 최면걸고 봐야겠네요

    • @키드 : 젓갈이요~  젖갈은 왠지@.@글씨비주얼적으로도 뭔가 무서워요ㅎㅎ

      • 아항.젓갈이 맞는 표기군요.
    • 비슷한 이유로 유나의 거리를 4화까지만 보고 더 이상 안 봅니다. 정도전도 이와 유사하고요. 

    • 저도 보기 힘들어 안 봅니다 어제 서점에서 원작만화를 펴려고 하다 그만뒀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그 유명한 <치즈 인 더 트랩>도 펴 보지 않고 최훈의 GM만 3권까지 정주행
    • 격찬을 하던데 그 칭찬의 지점이 싫어서 보고싶지 않습니다.


      드라마로 각색해서 선남선녀들이 밥벌이에 순응하는 꼬라지를 미화하여 보여줄텐데 그걸로 꿈을 키울 취업준비생들이 안타깝습니다.


      삶의 허무를 잊어버리는데 - 극복이 아니라요 - 돈버는 격무만큼 효과적인 게 없습니다.


      게시판의 구직자분들.. 원작은 참고정도하시고 각색드라마는 피하세요.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 저는 미생에서 표현하는 직장 혹은 사회 생활만큼 힘든 경험을 안 해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든 부분들도 있지만 아주 즐겨보고 있습니다. 


      좀 과장된 부분이 없잖아있겠지만 사회 초년생들에게 절대로 사회 생활을 미화시키지도 괜한 겁을 주는 것도 없이 꽤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윗분 말씀처럼 웹툰 원작과 드라마의 중간 지점에 현실이 있을 것 같고 원작은 원작대로 굉장히 완성도가 높지만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드라마만의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좀 놀라웠고 무엇보다도 연기자들의 혼신을 힘을 다 한 몰입도와 싱크로율이 꽤 높습니다. 원작을 보셨건 안 보셨건 드라마 미생 강추이고요. 참고로 스포가 될지 모르지만 장그래에 대한 왕따는 현재 언제 그랬냐는듯이 없어졌고 우리의 당찬 안영이와 장백기가 아주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피소드들도 생각보다 원작하고 다른 부분들이 많은 것 같고 좀 더 자극적으로 각색이 된 것 같더군요. 요즘은 장그래가 주인공이 아니라 오과장님이 원톱인 느낌이 들 정도로 오과장 위주의 에피들이... 암튼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드라마 계속 보세요. 후회 안 하실 겁니다.

    • 그렇게까지 몰입하며 본다는 댓글들이 많아 조금 놀랍구요, 비슷한류의 직장생활을 겪어보지못한 저는 다분히 드라마적 재미에 집중해서 보고있었다는걸 알았습니다. 원작을 보지않아 앞으로의 전개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픽션이니 지금까지의 에피가 현실보다는 덜 찌질하고 그나마 통쾌함을 맛볼수있는 결말들로 맺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배우들 연기도 볼만하고 계속 챙겨보려합니다.

    • @이터널 선샤인 , 103호/ 이런 거지같은 회사라는 사회를 겪어보지 않았다..는 부분이 부러워요~

    • 오전님/아주 겪어보지 않은 건 아니고 그냥 맛보기로 말씀드리자면 작은 번역회사에서 영상번역을 10여년 했었는데, 직원이 한 총 7~8명 정도 밖에 안 되는 회사에서


      야근 수당, 식대도 없이 몇년간의 밤샘 작업을 밥먹듯이 하면서 지낸 적이 있었죠. 그런데, 더 기가 찼던 건, 밤샘 작업을 하는 이에게 거래처 접대를 위한 회식에 참여하라는 강요를 하고 개인적인(종교적) 신념으로 술을 안 마시는 저에게 매번 꼬박꼬박 술을 강요했다는 거죠. 결국은 회사 내의 일보다는 거래처 접대를 최우선시하는 사장님의 신념에 부딪혀 화김에 사표를 내고 나왔지만 정말이지 터널끝이 안 보이는 직장 생활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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