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발견한 유기견 그후...
새벽 1시에 집 밖에서 슈나우저 한마리가 다리를 붙잡고 붙어들어왔습니다.
문 닫고 들어왔다 열어보니 여전히 대문을 지키고..
밤이 늦어 그냥 두기도 가여워서 이모가 들이시고 목욕도 시켰어요.
개천가 진흙에서 뒹굴었는지 온몸이 새카맣고.. 밤새 비도 내렸는데 아침까지 방안에서 살펴줬으니 다행이다 싶었죠.
낮 12시 경에 집 근처 동물병원에 들러서 분실 신고 들어온 개 있나 확인하고,
몸속에 삽입한 칩 있나 확인하고, 찾는 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집에서 보호하기 힘들어서 근처 아는 분 댁에서 보호하기로 하고, 주인이 안찾으면 그대로 입양하기로 하였구요.
낮 1시 경에 원래 다니던 다른 동물병원에 가서 재확인하고
급히 필요한 사료와 리드줄 등 약 8만원 정도의 물품을 구매해서 임보처로 보냈어요.
낮 5시 경 그 댁 중학교 3학년 딸아이가 일단 개를 산책시키기로 하고 리드줄을 묶어서 데리고 나왔는데
왠 남자가 본인 개라며 개를 내놓으라고 하더랍니다.
애가 놀라서 아빠한테 전화를 했고, 아버지가 나간틈에 애는 집으로 돌아갔구요.
개 주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근처 애견샵에 가서 그 개가 평소에 그 샵에서 미용을 하던 개임을 확인하고 주인임을 확인한 후 양도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개주인 이라는 작자가 "내게인데 네가 도둑질읗 한거냐" 라며
도둑년 무슨년 욕설을 퍼붓고 "너같은 년은 파출소에가야한다"며 애를 잡아 끌고 봉변을 주더라는 소리를 들은겁니다.
전화로 일련의 일들을 전해듣고 피가 솟아서 확인해줬다는 애견샵에 전화를 했어요.
위의 일들을 설명한 후 개 주인의 연락처를 달라.
주인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연락처도 없고 칩도 삽입되지 않은 유기견을 새벽 1시에 줏어서 보호해줬더니,
감사의 인사는 커녕 그런식으로 애에게 다짜고짜 행패를 부린 일에 대해 해명을 듣고 싶다 블라블라... 라고 했습니다.
난감해하며 가르쳐줄 수 없다고 하길래 제 연락처를 남겼는데 아직 연락이 없네요.
경찰에 신고부터 하시지 하며 탓을 넘기려 하길래
새벽 1시에 유기된 채 발견되서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 동물병원에서 유기견 확인하고 연락처도 남겼는데 뭔소리냐 라며
대차게 화내고... 연락 없으면 내일 그 샵 찾아가려구요.
보통 입에 발린말이라도 감사하다고 하는게 정상인데 되려 욕설을 퍼부으며 아이를 다그치고 협박하다니...
가끔 유기견 주워서 주인도 찾아준적 있고, 보호해준 적도 있지만 여태 이리 경우없는 일은 처음이네요.
어휴.. 나쁜 놈. 그나마 대차게 화내셨다는 데서 위안받고 갑니다. 갈수록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는 말이 가슴을 치는 요즈음이네요. 선의가 왜곡되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ㅅ- 샵에 꼭 찾아가셔서 대찬 분노의 용틀임을 시전하시길. 왠지 그 강아지까지 불쌍하게 느껴지는 건 앞선 걱정일지.. ㅠㅠ
그말이 맞아요 사람이 너무 좋으면 안나쁜놈이 나쁜놈이 되는게 인간의 습성이죠.
헐 정말 어이없네요-_- 그집 딸아이 정말 놀랐겠어요.
나쁜놈이네요 내갠데 어떻게 된거냐 자초지종 이야기를 들어야지
참 어찌 사람들 인성이 그리 야수 같을까요.
그냥 없던 일로 하세요 알고 사람 같으면 무슨말을 하겠죠.
경우 없고 이상한 사람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주인에게 다시 가게 된 강아지 아기가 많이 걱정되네요.
저 같아도 찾아가서 따지고 화내고 했겠지만 혹시 그럴 수 없게 되더라도
중 3 학생 마음이 많이 다치지 않았길 바라고, 앨리스님께서도 나쁜 기억은 훌훌 털어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다고는 못할 망정 별 미친 인간이 다 있군요
주인이라는 개주인은 바로 교배장(?)에 애를 오토바이에 테워보내더랍니다.
그것까지 항의하는것은 무리이니 내일 해당 애견센터 에 연락해 명예훼손 부분만 따질생각입니다.
사람이 젤 나쁜것 같습니다.
애견샵에서 동물을 사는 순간, 저런 교배업자들을 계속 양산시키고 동물들의 고통에 일조하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저런 사람들은 생명이 생명으로 안 보이고 돈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 정도 태도는 약과구요, 평생 새끼낳는 기계로 생식기가 다 망가질 때까지 써 먹다가 나중에 휴지처럼 버린다구요. 여기도 전에 언제 한번 종묘 종견? 이라고 하나요, 그런 동물들의 고통이 상상을 초월하게 얼마나 큰지에 대한 글이 한 번 올라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많은 애견샵들이 그런 사람들과 상생관계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가 모르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라는 말이 그냥 무슨 생색낼려고 하는 말이 아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