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함을 견디기

직장생활을 하며,아니 그 이전 학생이던시절부터
맡은 일에 대해 스스로 일을 못한다고 느끼긴 처음인듯 합니다.
뭐 워낙 천재들이야 많이 봤으니 무감각해질때도 되었는데
그래도 맡은 일은 잘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잘못돌아가고 있는 일이 모두 내 책임인 듯 하여 스트레스가 상당하죠.
사실 저처럼 말단직원의 힘으로 판이 바뀐것은 아니겠지만 1그램이라도 기여한것같아 온몸이 아파요.

사실 업계에 있은지는 오래되었지만 이 일을 한지는 얼마되지않아 지금의 프로세스는 정말 처음 보고 모르는일이긴해요.
눈치껏 배워서 해야겠지만, 사소한 의사결정을 안그래도 1초가 바쁜 상사에게 묻는거조차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소해도 잘못되면 일이 커질수있는 거라ㅠㅠ

특히 상대방에겐 좀 아는척을 해야하는 일이다보니 그것도 너무 힘들고

자격지심인지 다들 절두고 아무것도 모르는게 말한다고 뒷말하는게 제귀에 들리는거같아요.
그래, 그런든말든. 이라고 생각하려해도 머리카락 끝까지 스트레스가 대롱대롱 매달린거같습니다.

경험과 시간이 중요한거니, 1년만 견디자, 다음엔 이번의 삽질을 안할거야 라고 위안하지만
힘드네요.
무능력할수밖에 없는 시간을 통과하기란.
    • 별로 힘은 안되겠지만 10%의 배터리님이 100%로 충전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 한 곡 가져왔어요. 


      (가수가 좀 시큰둥하게 부르긴 하지만 어쨌든 결론은 살아남겠다는 거예요. ^^)


      Cake - I Will Survive 


    • 성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 같기도 해요. 겸허함과 자신의 보잘 것 없음을 깨닳는 것도.

    • 경험이 없어서 모르는 거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너무 자괴감 갖지 마시고 잘 버티시기 바랍니다.

    • 1년만 견디자, 다음엔 이번의 삽질을 안할거야, 라는 거. 이거 좋아요. 잘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경험상 스스로 자학하시는 것만큼 상황을 나쁘게 만들 정도로 무능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어요. 주눅들면서도 어떻게든 해내면서 버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시간이 갈수록 정말 그렇다고 느낍니다.

    • 답글감사합니다. 어젠 무능력하다는 자괴감에 시달리며 퇴근했는데 오늘 출근하고선 또 정신없이 지내다, 벌써 하루가 지났군요. 버텨야죠. 시선을 감내해내는 것도 늦게 진입한 자에게 주어지는 허들이니 끝까지 견뎌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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