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는 건 안되는 것인가 - 수영 ㅜㅜ

전 수영을 못하는데 사실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간혹 그냥 어영부영 흉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되더라, 혹은 수영 못하는 상태로 해군 갔는데 걍 빠뜨리고 알아서 나오라고 하기에 죽기 싫어서 어푸어푸 했더니 어느세 수영이 되더라 뭐 이런 사람도 봤습니다만... 대게는 배웠으니까 할 줄 알겠죠. 그러니 안배운 제가 못하는 건 당연. ㅎㅎ

 

그러다 여기서 나이를 더 먹으면 수영 건너뛰고 바로 아쿠아로빅으로 갈 것 같아서 ㅡㅡ;; 늦게나마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5개월 됐습니다. 그동안 배영과 자유형을 배웠고 지금은

 

둘 다 못합니다 ㅜㅜ

 

강사 말로는 안느는 건 아닌데 정말 천천히 늘고 있다고 ㅡㅡ;; 뭐 생각해보면 배우기 전에는 아예 뜰줄을 몰랐으니까요. 지금은 자유형은 킥판 잡고 호흡 하면서 25미터 끝까지 가본 적도 있고(자신감을 얻어 돌아오는 길에 킥판 놔봤다가 대좌절ㅜㅜ) 대강 20미터 정도는 전진하는듯 합니다. 그래도 다섯 달을 들이부었는데 자유형도 안되니 너무 열받아 더러워서 안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11월 첫날이 되니 또 갈등이 되네요. 한 달만 더 해볼까 어쩔까 ㅎㅎ 주변에서는 수영이 안되더라도 그냥 운동삼아 물 속에서 왔다갔다라도 하면 근육운동에 도움 되지 않겠냐 하는데 막상 해보니 수영으로 하체나 어깨가 발달하려면 이거 목숨 걸고 해야지 유유자적 해서는 뭐 안한 거랑 똑같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전보다 폐활량은 좀 늘어난 것 같긴 합니다만.

 

이젠 뭐 배울 걸 안배워서 못하는 건 아닌 것 같고.. 반복 연습으로 뭔가 깨달을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 같은데... 걍 안되는 건 안된다고 포기할지.. 또 가서 강사를 괴롭힐지 ㅎㅎ 수영복 다 싸놓고 갈등하고 있습니다. ㅎㅎ

    • 나이먹고 뭔가를 배우는건 원래 잘 안되죠.


      저는 자유형 배영은 잘 못하는데 평영은 잘 해요. 나기한테 맞는 영법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강사가 잘 못가르치는건 아닌가요? 뭔가 특별히 안되는 부분이 있는건지.


      운동이 가장 중요한게 재밌고 즐거워야 하는데 스트레스 받으시면 안되죠. 다른걸 찾아보시는것도 좋을 것같아요.



      • 안그래도 딴거랑 양다리이긴 한데 남들이 별로 어렵지 않게 한다는 걸 홀로 이러고 있으니 열이 두배로 받네요 ㅋ
    • 킥판을 잡고는 되는데 안 잡고는 안 된다면 간단히 말해 몸에 힘이 들어가서 그래요. 킥판 잡고 발을 구르는 연습보다는 양팔을 모아서 머리위로 올리고 물에 뜬 상태에서 서서히 발 차는 연습을 해 보세요. 5개월동안 물에서 노셨다면 나이나 운동신경과는 크게 상관없이 금방 크롤이 가능할 겁니다.


      제가 볼 땐 강사가 좀 허접해 보이네요. 6, 70대에 쌩짜로 배우는 경우도 최소 2~3달 이내에 기본 영법은 익히거든요. 다른 방법을 제시 안 하고 똑같은 실수만 반복하게 되면 늘지 않습니다. 모든 운동이 그래요.
      • 안그래도 포기하기 전에 화끈하게 돈질해서 1:1 레슨 함 받아보고 그래도 안되면 포기할까도 생각중입니다만.. 진짜 그래도 안되면 ㅜㅜ
    • 5개월이나 하시다니 대단하심다

      저는 제수영떡잎이 노랗다 못해 완전 떠버렸다는 확신이 들자마자 두달만에 때려치고

      남은건 두벌의 수영복뿐

      다시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아요.

      전 아쿠아에어로빅으로 바로 갈듯 ㅠㅠ
      • 어차피 결국은 아쿠아로빅에서 만나는거죠 ㅋ
    • 음 저는 운동신경 별로인편이고 수영장 다니기 바로 전까지 헬스를 3년 가까이 해서 힘이 잘안빠지는데..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까지 다 배우는데까지 6개월정도(?) 걸렸어요.


      다른분들은 한 3-4개월정도 걸리는데 저는 고급반부터 2달이상씩 배우고 넘어갔고 올라가서 다시 안되는 영법은 복습하고 그런식이었어요.


      이번달로 수력 2년인데.. 아직까지 호흡도 좀 불안정하고 평영은 초짜들보다 더 못합니다..


      일단은 호흡이 전혀 안되는것도 있으실거고 그렇기때문에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게 아닐까 생각되는데...


      물에 대한 공포가 있으시거나 골격근이 상당하셔서 물에 안뜨는 분들의 경우는 들어봤어요..


      일단 몸에 힘빼고 둥둥 떠있는거나 걸어나가면서 호흡 (음~파) 연습하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저도 몸이 가라앉는 이유가 힘을 주거나 호흡한다고 고개를 쓸데없이 많이 드는것 때문이더라구요.


      자유형이 기본이긴하지만 사람마다 영법마다 잘되는게 있기도하더라구요.


      다른 영법은 아직 안배우셨나요?



      • 강사가 안되는거 계속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일단 평영 가보자고, 평영은 아예 다른 영법이라 그건 또 잘할 수도 있다고 용기를 줬지만 결과는 역시 ㅜㅜ


        힘은 빼되 발차기는 필요한 순간에 힘차게. 이게 참 어려워요 ㅡㅡ 힘빼면 발차기도 힘없이 흐느적거리고 있고 힘있게 차려고 작정하면 온몸이 아주 경직되고 아 이 저주받은 신체란 ㅜㅜ
        • 저는 평영은 아예 발차기가 안되더라구요..


          발목이 안꺾이고... 암튼 이것도 나름 저주받은 제몸뚱아리때문인거 같아요.


          저는 상체는 힘이 많이 들어가고 호흡때문에 고개를 많이 든다는 지적때문에 요즘 나름 교정중인데..


          차차 노력을 하니깐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있어요.....


          일단 어깨통증이 확연히 줄었다는거...


          평영이 안되면 접영도 한번 배워보심이... 라지만 접영은 또 박자맞추기랑 웨이브가 안되서 굉장히 고생했던거 같아요.


          접영발차기는 힘차게 딱딱끊어하는것 같고 평영은 일부러 다리를 많이 벌려서하는게 좀 나인거 같기도하구요....


          아무튼 어느하나 쉬운 영법이 없어요..



    • 아쿠아로빅!이라고 하는군요. 저 마침 어제 밤에 워터로빅(조악하지만 꿈 속에서는 용어가 그랬어요--;)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당한 강습소를 찾아헤매는 그런 내용의 꿈을 꿨어요. 흐흐. 저도 수영장을 한 3-4개월? 그쯤 다녔는데 끝내 수영을 못 배우고 그러니 재미도 못 느끼고 해서 포기하고 나온 전적이 있거든요. 지금보다 훨씬 젊고 빠릿빠릿하던 대학생 때였는데도. 그러니 지금은 물에서 운동을 한다면 아쿠아로빅이나 하는 게 어떨까 하고 꿈 속에서 문득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근데 아쿠아로빅은 아무래도 중년의 운동인가요? 제가 꿈에서 찾아다닐 때는 보통 애엄마들이 애들과 함께 다니는 반밖에 없다고 해서 씁쓸히 돌아나왔는데. 물론 꿈이니 전혀 아무 근거 없습니다만.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7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0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