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괜찮아
생일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글을 썼을 때 계획했던 거의 모든것이... 안되었어요 :)
11시 40분에 도착, 체크인하고, 비를 맞으며 fotografiska 를 향했습니다. 한 40분 걸리는 거리인데, 비가와서 더 늦어지더군요. 전형적인 스웨덴 가을비. 우산 안씀면 젖고, 쓰자니 바람이 불어 우산이 뒤집어 지고, 그렇게 해서 갔는데 글쎄 마치 저 어렸을 때 극장앞에 줄스는 것처럼 사람들이 표사러 줄을 서 있더군요. 기다리는 것도, 무엇보다 이 많은 사람들과 한 장소에 있는 게 싫어서 다시 돌아섰습니다. 그리고는 중앙역에서 특별초밥 중건 사이즈로 늦은 점심. 이때만 해도 대신에 러시아 그림 전시회를 갈려고 했죠. 커피랑 케익 먹은 다음에. 그런데 제가 커피 마시러 간 시간이 딱 스웨덴 커피 타임 시간, 제가 좋아하는 vette katten은 정말 자리하나 없더군요. 다른 곳에 두군데나 들어갔는 데,,, 조각 케익을 안팔아서 뒤로 돌았습니다. 그렇다고 체인점 가기는 싫고, 춥고,,, 대신 계획하지 않게 선물이가 좋아할 장난감을 찾았어요. 커피 안마셔 띵한 몸으로 우선 호텔에 돌아와서 지금 그림보러 나갈까 하다 생각하니 뭐 꼭 봐야 하나, 지금은 아무래도 괜찮은데, 저녁에 공연도 보러갈껀데, 그리고 한시간 뒤에라면 vette katten에 자리가 .... 이런 생각을 하다 정말 잠이 들었어요. 스카이프로 연결 된 친구 컴퓨터로 일하는 소리 들으면서요. (이러면 좀 더 같이 있는 기분).
일어나서 드디어 커피, 케익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워낙 유명한 집인데, 사람이 참 많아요. 전 갈수록 더 소음을 못이기겠어요. 그래도 상대방이 좋아해서 이 사람이 내것도 맛볼수 있으라고 늘 사던 초콜릿 무스 케익 대신 산 passionfruit 케익 정말 맛있었습니다.
동료 언니가 출연한 무용극도 너무 좋았어요. 중간에 전 울었습니다. 청소년기 여자 아이들의 성정체성, 아이덴티티, ethnicity 랑 관련된 재미있는 공연이었는데 순간 순간 진정성이 와닿아서요.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사실 나이 많은 어른들, 남자 여자, 관람객들이 섞여 있었어요.
호텔 돌아오는 밤길에 빵과 커피를 사서 들고 들어와 티비도 보고, 일기도 쓰고.
이제 잘려고요.
생일에 잠시라도 같이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affesaurus님 생일이구나 많이들 축하해주셨네 했습니다 축하해요.
뭔가 뜻대로 안됐지만 너무 낙담하지는 않으신듯한 생일의 일들이네요. 지났지만 뒤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선물이가 선물을 맘에 들어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