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입니다 ㅡ 스톡홀름가는 기차안애서
혼자 집에 있기도 싫고, 여행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어서, 스톡홀름에 갑니다.
전 오랫동안 제가 여행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는 데, 지금보니, 여행을 싫어한건 거북이였어요.
올라가면 우선 fotografiska 란 사진 미술관에 가서 점심도 먹고 전시회도 보고, 천천히 돌아오는 길에는 gamla stan을 지나갈까 합니다. 재거 제일 좋아하는 vettekatten이란 곳에서 조각케익도 하나 사 먹고 그 옆에 체인점이 아닌 장난감가게애서 선물이 선물도 하나 사고요. 저녁에는 어제가 생일이었던 제 동료와 함께 동료 동생이 무용수로 일하는 극단의 공연을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이 여행에 동참하는 책은 까뮈의 시지프스 신화. 전 여행할 때는 읽었던 책을 가져갑니다.책의 첫문장이 사실 생일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생일 때 머다 생각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해마다 생일 때 울었는데, 내년에는 울지 안겠지 하면서 울었는 데, ... 내년에는 웃겠죠. 진심으로.
사실 해마다,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였으면 그 말에 무게가 있었으면 하면서 울었는 데,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데도 우는 걸 보면, 제가 참덜 자랐어요.
생일 선물은 어제 선물이로부터 받았습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갑자기 마치 예전부터 할수 있었다는 듯이 알파벳을 A4 용지로 두 장 썼다고, 유치원 선생님이 주셨어요.
이제 눈감고 음악들으며 올라갑니다. (옆에 앉은 사람들이 계속 뭘 먹는데 제 속이 안좋아져요)
생신이라는데 왜 이 시가 빛의 속도로 떠오르는 걸까요.
올리시는 글들 매번 가깝게 읽었으면서도 이제야 처음으로 댓글 남겨봅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Kaffesaurus님. "
- 언덕 / 조원규
내리막 길이라도
돌아보면
오르막길
이름조차 다르더군요.
후회하지 마세요
아무것도
후회하지 마세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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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우시더라도 원인 제공자가 없는 울음이었으면 합니다. 선물이가 정말 좋은 선물을 했네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생일 축하드려요.남은 2014 내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혼자걷던 Gamla stan의 골목길 아련하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전갈자리들이 원래 치명적인 매력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