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바낭) 사랑받고 싶다는 소망

제가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제 연애에 관한 안 좋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 터라..
오늘처럼 연인때문에 울컥하는 날엔 혼자서 갑갑해 합니다.. 만

오늘은 좀 많이 갑갑해서 폭풍바낭을 적어봅니다. 정신차리고 창피해지면 본문은 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연인은 바쁩니다. 덕분에 일주일에 하루를, 주중에 그것도 많아야 세시간 정도를 간신히 만나요.
만나지 않는 날에는 간단한 문자 한 두번? 통화는 며칠에 한번.

평소에는 저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쁘니까요.
덜 바쁜 제가 문자도 보내고, 시간대를 살펴서 전화도 하고, 그 분이 편한 시간에 맞춰서 만납니다.

그래도 한번씩은 상대방이 먼저 전화를 걸어줬으면 싶고, 나를 보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도 보여줬으면 싶지만

그런 거 없습니다.

좀 더 애정을 보여달라고 보챘더니
오늘은 저의 좁은 인간관계를 탓하면서 피곤해 하더군요.

서글퍼집니다.
내가 그렇게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졌구나 싶고
내가 그동안 했던 행동들은 결국 '나에게 더 애정을 줘'란 투정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상대에게 화도 나고
그럼에도 '내게 질린 걸까?'라며 두려워하기도 하고..

아.. 그래서 결론은
능력만 된다면 여러 연인을 만들어서 그분 소원대로 관심을 1/n으로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제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뭐야. 쓰고 나니 더 우울해지네요.
    • 헐 제가 쓴 줄 알았어요 사람은 안 바뀌더군요
      • 그러게요

        상대가 좀 더 다정해지거나

        제가 좀 더 무덤덤해지면 좋을텐데..그게 뜻대로 안 됩니다.
    • 한번 경고를 주시면 좋은데..

      대화가 어떻게 흐르다가 인간관계 좁은 사람이 되셨는지 모르겠으나,연인 관계로는 만남이 적긴 하네요.안정기인가요..? 견디시든가 이별을 각오하고 세게 나가보시든가..그렇겠죠.

      전과는 다른 의외의 모습을 보여줘보세요.
    • 사람은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으면 제 모습이 나온다죠




      너무 잘 대해주시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저기서 인간관계가 어쩌구 하는 소리가 나오지...

    • 연애수명주기를 indroduction > growth > maturity > decline 으로 볼 때 한 decline 쯤에 오지 않았나 싶네요


       

    • 저도 엄청 바쁜 사람 만났었는데요 바쁜 데다가 표현이 거의 없는 무덤덤한 사람이어서 더 외로웠던 기억이 나네요. 초기엔 제가 더 좋아하기도 했고, 그 시기에 하필 저는 회사 일이 한가했어서 더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바빠지려고 이것저것 했더니 훨씬 나아졌어요. 그리고 나중에 제가 시들해졌을 때는 오히려 더 그 사람이 절 보고 싶어서 안달하게 되더군요(...) 좀 더 애정을 보여달라고 보채는 건 역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아요. 그냥저냥 님도 바빠지시거나 몰입할 만한 취미 활동을 찾으셔서 관계에 덜 집착하는 게 결국에는 관계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 댓글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해결책이 보일... 리가 없죠 하하하하;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애정을 받기가 참 힘든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답은 제가 기대를 낮춰야겠지요.

      아.. 그래도 아직은 하강기가 아니라고 믿고 싶은데 말이죠. 글을 쓰고 댓글들을 읽다보니 문득 이 인연도 언젠간 끝이 있을테고, 그렇다면 좋은 마무리는 뭘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인연이란게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만으론 부족한가봅니다.
      •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제 경험이 도움이 되실까 하여 한 말씀 적고 가요. 저도 꽤 연애를 했어요. 연애할 때 처음 한 석달은 완전히 구름위에 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곤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제 몸이 항의를 하더라구요. 전 사실 주중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고 일요일엔 그 친구가 시간을 낼 수 없어 토요일을 늘 밤을 꼴딱 새우다시피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너무 피곤한거에요. 아무리 좋아도 슬슬 몸이 지쳐오고 있었고 그럼에도 이 친구는 저에게 계속 시간을 내 줄 것을 요구하는데 뭔가 이건 잘 못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오더군요. 전 좀 쉬고 싶었는데 그 친구는 뭔가 자꾸 애정이 담긴 행위들을 요구하더군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결혼했어요. 한 집에 살면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 그러나 그건 저의 착각. 집도 저가 마련하고 생활비도 매달 상당액을 상납하지만 그녀의 이런 저런 요구는 여전하더라구요. 전 단지 휴식이 필요했을 뿐인데 이 친구는 그렇게 쉬고 있는 저를 가만히 놔두지 않더군요. 괜찮은 남자라는 판단이 서면 그냥 냅두세요. 괜찮은 남잔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여기서 끝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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