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연애를 못하는 걸까, 안하는 걸까.

성비 불균형 때문일까요?

아니면 "안생겨요", "모태솔로" "ASKY"(맞나요?) 등의 신조어 만들기의 재미 때문일까요?

 

인터넷에서 부쩍이나 결혼, 연애를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과 허탈감을 많이 보는 것 같아요.

 

그런 글이나 댓글을 보다보면 몇가지 분류가 되는 것 같아요.

 

 

1. (이성애자를 기준으로 했을때)계속 동성과 같이 지내서인지 이성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잘 모르는 부류

 

이 분들은 정말 연애를 못하는 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적극적이지도 않은 것 같아요.

굳이 해결책을 주자면 일단 애인이 아니더라도 이성 친구를 많이 만들고, 이성과 편해지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거죠.

 

 

 

 

2. 자신의 조건을 한탄하고, 사회의 비뚤어진 기준에 분노하며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외치는 부류

 

이 분들은 연애를 못하는 걸까요?

글쎄요...

정말 실제로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 사람도 자신에게 호감이 있는데 주변의 시선, 부모님의 반대 등으로 잘 안된 경우라면 그럴 수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은 실제 뭔가를 해보려고 시도하기 앞서 그냥 사회가 원래 그렇지, 여자(남자)는 다 저런 기준을 들이밀지 이러며 지레 포기하는 느낌이 대부분입니다.

 

일종의 '신포도'랄까요?

 

혹은 사회를 원망하지 않고 반대로 한없이 자책하며 침몰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죠.

물론 장난반으로 그러는 거겠지만요.

 

이런 저런 들이대는 잣대가 싫을 수 있죠.

그리고 그런 잣대를 들이대는 여자(남자)가 싫을 수 있고요.

그런데 그러면 처음부터 연애감정이 생기지 않으니 문제될게 없지 않을까요?

 

이건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문제다 이런 투정보다는

이거 이런 저런 조건들을 들이밀고, 난 그런 조건들을 들이미는 너가 별로인데, 내가 좋아할만 사람은 없구나 이렇게 되는 거니까요.

 

사회가 그렇지 않다면 좋아할만한 사람이 많아졌을까요?

 

어차피 살면서 좋아할만한 사람은 몇명 되지 않고, 아니.. 한명만 제대로 마음 통하기도 쉽지 않은데

왜 그리 세상의 모든 사람을 좋아할만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안달일까요?

 

180이 안되면 루저라고 외치는 여자분이 싫으면 그만이고,

여자 가슴은 B컵 이상은 되어야지라고 외치는 남자가 싫으면 그만이죠.

 

사회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속물적인 조건을 따지더라도

그런 기준에 벗어난 사람들이 있고, 내가 그런 사람을 좋아하면 그만 아닐까요? 

 

이런 분들은 겁이 너무 많거나 모든 걸 한방에 해결하려는 부류가 많습니다.

 

뭐든 차근차근 하는게 좋아요.

100% 마음에 드는 사람은 나오지 않습니다.

시간의 결이 쌓이면서 깊어지는 관계도 있고요.

 

괜히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을 욕하고, 이 사회를 저주하는데 힘쓰기 보다,

자신이 가진 조건을 저주하며 자책을 하기 보다,

어느 정도 호감이 가는 사람과의 관계부터 시작을 해보세요.

 

그 관계가 좋은 결말이 나지 않더라도 당신의 연애 경험치와 스킬은 쌓여가고,

정말 자신이 푹 빠질만한 사람을 만났을때 그 사람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자산이 되니까요.

 

 

 

 

3. 굳이 연애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부류

 

결혼은 둘째치고라도 연애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좋은 에너지일때도 있고 부정적인 에너지일때도 있죠.

 

그런 에너지를 소모하면서까지 얻는건 뭘까요?

약간의 외로움이 덜어지는 것, 스킨십을 통한 즐거움, 사회가 제공하는 연애 시나리오를 따라가며 느끼는 즐거움, 혼자서는 못하는 여러 일들을 할 수 있는 기쁨 등등..

 

그런데 이런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들이는 에너지가 더 크다고 생각하거나

이미 혼자서도 충만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굳이 연애를 할 필요가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솔로라는게 부끄럽고, 뭔가 연애를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에 시달리는 이도 있습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연애라는게 사실 별거 아니고.. 혼자서도 잘 살아간다면 그게 훨씬 낫다고 봐요.

 

 

 

연애 박사도 아니고, 연애를 많이 해보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연애가 어렵게 느껴지만도 않은 1인이 자책과 사회에 대한 분노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이들을 위해 써봤습니다.

 

 

 

    • 전 1번....캐동감...

      무한도전 싱글파티 지원준비중인 분은, 모두 손을 들어주세요!! ㅠ_ㅠ/
    • 2. 자신이 연애에 실패하는 이유가 자기한테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 당신 성격이 문제야!!!! 그 성깔 고칠 생각을 해야지;;;;-
      무조건 조건 탓으로 돌리면서, 상대방을 속물로 만들고 세상 탓을 하면서 욕하는 사람도 많아요.
    • 경제가 엉망이니 돈이 없어서 남자들이 대시를 안하는거임
    • 저한테 연애란 일년짜리 영어회화 코스와도 같은 느낌이네요. 단, 수업료는 3개월 선불이고요. ㅎㅎ
      일년뒤에는 영어실력이 다소 늘겠지만 그동안 빼앗길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생각하면 차마 등록할 용기가 나질않는 게 사실이니까요.
      그렇지만 막상 맘 먹고 수강신청을 하고, 카드를 긁고, 교재를 받아 수업에 들어가면 누구보다 열심히 할거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엄두가 안나요.
      저도 아마 안 생길거예요. ㅋ
      뭣보다 전 영어가 무지무지 싫거든요.
    • 2번과 퀴리부인님 말씀에 대동감. 가끔 조건과 여자의 속물성에 대해 울부짖는 남자를 보면 "아니, 당신은 강동원이래도 안생길거야" 소리가 나올 때가 있어요.
    • 3번이 저네요ㅋㅋ
      감정 소모하는 것도 피곤하고, 나 하나 사는 것도 스트레스 받고 버거운데 남까지 언제 챙기나요.
      가끔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네, 귀찮아요.. 전 안 생길거예요ㅋㅋㅋㅋㅋㅋ
    • 굳이 따지자면 전 1/2에 해당되겠네요...
      글쎄요... 결국 정답은 케바케겠지만. 나한테 관심가지는 여자 없고. 그나마 몇 번 내가 접근했던 여자들과의 관계(랄것도 없는) 경험은 고백도 못해보고 까이거나 고백 비슷한 거 했다가 까이거나였고. 이제 더 이상 젊지도 않은 나이에 못생기고 돈없고 미래마저 불확실한 마당에 연애는 커녕 이성들을 만날 수 있는 모임(동호회 등등..)에 나가는 자체가 사치가 되어버린 입장에서 하루하루 노동으로 연명하며 이러다 죽고말지 싶은데 테레비에서 180 아니면 루저 나는 조건 안본다면서 안정된 직장에 착한 사람 운운하는 거 보면 눈 돌아가는 건 사실입니다. 안생겨요가 아니라 나 같은거 태어나지 말았으면 좋았을 걸... 싶어요.
    • 2. (난 이쁜 여자가 좋은데) 180 안되면 루저라는 여자가 이쁜거고... (난 능력남이 좋은데) 여자가슴 B컵은 되어야지 하는 남자가 능력남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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