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올려보는 독서 모임 후기..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처음이라 어색하고 뻘쭘하고 낯설고 그러셨을텐데.. 그러려니 하시고 잘 참아 주셨습니다. (눈물..) 


우선 저까지 열다섯분이 모이셨구요. 모여서 간단히 치킨과 음료수를 마시면서 책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눴습니다. 처음 나눈 책은 제가 추천한 동적평형입니다. 동적평형에 대해서는 워낙 제가 좋게 읽은터라.. 다른 분들의 감상이 궁금했는데요. 의외로 전공자들은 간단한 입문 교양서.. 챕터가 너무 많고 산만하다.. 이야기하려는 바가 뭔지 잘 모르겠다.. 같은 반응도 보이셔서 재미있었습니다. 문과 전공하신 분들은 저하고 비슷한 관점이신 것도 재미있었구요. 아무튼.. 그럭저럭 무사히 마쳤습니다. 


다음 읽을 책을 선정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는데요. 각자가 하나씩 추천해주신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트위의 세남자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마음의 재구성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존넨알레

속죄

코스모스

밤은 선생이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소유

밤은 노래한다

가라앉은 자 구조된 자

마음

서재 결혼시키기


이중에서 보트위의 세남자와 마음의 재구성,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서재 결혼시키기가 재투표를 거친 끝에 다음 모임의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정해졌네요. 한번 읽어보긴 했지만 다시 읽을 기회가 생겨서 좋습니다. 


다른 책들도 추천해 주신 분들이 나름대로 이유를 말씀해주신게 좋아서 시간되는대로 찾아볼 생각입니다. 물론 가장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이걸 혼자 다 읽어낼까 싶어서..였다는 게 함정이긴 합니다만. 역시 여럿이 모이니 다양한 책들이 거론된다는게 이 모임의 미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임의 날짜는 매월 넷째주 화요일로 정해졌고 장소는 그때 그때 봐서 하기로 했습니다. 모임의 이름도 다시 짓자고 해서 뜻밖에도 "동적평형" 으로 정해졌습니다. 이래서 첫책이 중요한데 말이죠. 음.. 아무튼 강남권 치킨맥주 독서 모임의 공식명칭은 "동적평형(DJPH)" 입니다. 


밴드는 이용 빈도도 낮고 사용 목적에도 살짝 모자란듯 하여 폐쇄 카페를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카톡 챗방은 그대로 유지할 거구요. 이래저래 오늘 정해진 게 꽤 많네요.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이유중 하나는 나중에라도 이 기록을 뒤돌아 보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모이신 분 한분 한분 직업, 연령, 성별..등도 다양했지만 개성들도 강하시더군요. 마음에 담아두고 왔습니다. 일단 일차 마치고 아쉬운 분위기가 뒤통수를 간질여서 남으신 분들과 2차로 김치찌개에 소주 일잔하고 헤어졌습니다. 혹여.. 지루하신 분들 없으셨는지 걱정이 될 정도로 제가 좀 말이 많았다는 반성을 합니다. 나이들면 입은 무겁고 지갑이 가벼워야 한다는데.. 저는 어째 반대의 노선으로 가고 있음이 슬프고 민망하네요. 


어쨌거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달에도 초롱한 눈으로.. 좀 더 재미있는 이야깃 거리를 들도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전에.. 카페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한번 재미있게 나눴으면 좋겠구요. 잘들 주무시고 좋은 밤 되세요. ^^

    • 아, 그리고 좀 재미있었던게.. 생각하고 달리 남초 모임이 되었더랬습니다. 여초 모임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가입한 분들 성비가 반반 정도였는데.. 의외로 남성분들의 열띤 참여가 인상적이었어요. 오늘 2차 갔던 분들은.. 다음 모임전에라도 번개 한번 하시죠. ㅎ

      • 지금 까딱하면 다음 모임도 못나갈 위기에 처해있는데, 여기에라도 참가해서 숟가락 얹고 싶습니다

    • 코스모스를 읽고싶었는데 몇년전 생일선물로 받았지만 읽지 못했....
      • 저도 아직도 코스모스를 제대로 읽지 못했네요;;
    •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좋아요 꾸욱~!
    • 이걸 혼자 다 읽어낼까 싶어서...



      그런 이유로 저도 현재 모임에서 읽고 있는 책이 장하준의 경제학강의, 다음달 순서의 발제자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하겠다고 선언하더군요..



      그래요.. 제가 무슨 수로 혼자 저걸 다 읽어내겠어요 ㅜㅜ



      후기 보니 정말 저도 참여해보고 싶지만 당장 발등의 불부터 꺼야하니 언젠가는....

      •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두께가 거의 사전에 맞먹는데다가...내용은 확실히 신박한데 왜이리 진도가 안나가는지....--;;

        저도 계속 kbs다큐만 보는 중이네요;;
    • 하아...


      강남으로 이사해야 하나.

    • 카페는 아직 안 만드신거죠? 만들어지거든 꼭 연락주십시오

    • 와,, 지난 번에 신청 못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추가(?) 회원 모집하면 꼭 알려 주세요 ㅜㅜ
    • 저는 다음 모임부터는 참석할 수 있는데, 카톡 챗방에는 초대를 받지 못한 모양입니다~


      카톡이나 카페나 연락주세요~

    • 와~부럽네요! 댓글 중에도 나왔듯, 회원모집 할때마다 게시판에 알려주시면 좋겠어요~지금은 사정상 힘들지만 언제고 여유가 되면 참여하고 싶습니닷!! 강남이 코앞인데~어흐흐흑 ㅜ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8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6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