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같이 전주에 내려와서
한옥마을 찾느라 한시간
한옥마을에서 숙소 찾느라 세시간
-정작 숙소는 한옥마을에 없었을 뿐이고-
숙소에서 밥집 찾아가는데 한시간 헤맸습니다.
저에겐 구글맵이 축복이자 살짝 저주네요;;
지도가 있는데도, 심지어 지도에 내 위치가 표시되는데도 길을 잃는다고 일행이 진저리를 칩니다.
전주에서 버스 안(못) 타고 걸어다닌 건 안 자랑.
우연히 발견한 카페(카프카)가 조용하고 책도 많고 시크한 고양이 초코까지 있는 멋진 곳이었다는 건 자랑.
이제 씻고 콩나물국밥 먹고 미리 예약해둔 죽력고 찾으러 가는 것도 자랑.
수원 올라가는 열차표가 없어서 전주가 아닌 익산까지 가서 열차 타야하는 건 안 자랑.
매번 올 때마다 느끼지만 전라도는 매력만땅입니다.
밥집은 다 맛있고, 사람들은 친절하고, 후미진 구석까지 멋을 담을 줄 아는 곳이네요.
오, 올봄에 영화제 보러갔다가 남부시장? 청년몰을 찾아서 가던 길에 카프카라고 적힌 북카페?의 문짝을 보았는데 혹시 거기려나요. 고양이가 있는 줄 알았으면 들려 볼 것을, 길 잃고 헤매면서 두 번이나 보고 '아니 왜 카프카가 또 나오지?! 혹시 체인인가. 이런 요지경 같은' 하고 좌절했던 기억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