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딸려서 채식을 포기했더니....

 

  근 6-7년을 철저한 채식주의 생활을 해 왔었는데 30대 중반이 되니

  체력이 딸린다는 느낌이 무지하게 오더라구요.

  조금만 힘든 일을 해도 다음날 일하다가 졸기 일쑤고, 쉽게 피곤해져서 푹

  퍼져 있게 되고... 피부는 어찌나 까칠한지 거의 사포 수준....

  보고 있던 엄마가 '넌 고기를 안먹어서 그 모양이 된거야'라고 누누히 말씀

  하시길래, 그럼 좋다, 고기를 먹어 보겠다. 그래도 힘이 안나면 고기 먹은거

  엄마가 책임져라!하고는 이틀에 한번 꼴로 고기를 먹었어요. 지금 한달 정도

  지났구요.

  그런데, 젠장! 쉽게 피곤하거나 힘이 딸려 맥아리없이 퍼지는 현상이 확실하게

  줄었어요. 까칠했던 피부도 많이 나아졌고. 소화가 좀 안되는지 고기를 먹은 날

  은 거의 하루종일 뱃속에 남아 있는 고기 냄새에 시달려야 하는 점이 있긴 하지만.

 

  제가 채식을 했던 이유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육류에 대한 혐오감과 자연환경을

  배려코자 함이었거든요.

  직장생활도 고되고, 앞으로도 50대까지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만약 내가

  고기를 먹어서 힘이 생긴거라면 다시는 채식주의로 돌아가지 못할거 같아요.

  정말 육류 단백질이 훌륭한 에너지원인가요? 육류의 대체식품으로 여겨지는

  콩단백질로는 부족한가요?

 

 

    • 육류에 필수 아미노산이 많죠. 철분도 풍부하고. 콩으로 단백질 섭취하려면 꽤나 많이 먹어야 해요.
    • 전 채식위주로 식단 바꾼 이후로 오히려 피부는 좋아졌는데 피로도는 예나 지금이나..
      단기간에 에너지를 내려면 탄수화물 같은 걸 끼얹는게 좋습니다
    • 닭고기와 생선을 드시는 라이트한 채식생활은 어떠실까요. ㅠ.ㅠ
      저도 채식하다 그만뒀었는데 안 먹다 보면 고기 비린내 참 싫죠.
    • 그냥 육류를 드시고 다른 방식으로 자연환경에 배려하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그렇게 건강한 육체로 번 돈으로 환경운동가들에게 기부금을 낸다든지.
    • 병원 가서 빈혈검사부터 하세요. 6-7년이면 몸에 저장되어 있던 비타민, 철분 다 빠져나갔겠네요.
      교과서에도 나와요. '채식주의자'는 빈혈의 위험요소.
      육류를 먹지 않으면 절대 보충이 되지 않는 미량원소나 비타민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그런 건 우리 몸에 정말 조금만 있으면 되지만, 없으면 당장 부작용이 엄청나죠.
      피로감, 탈모, 피부 거칠어지고, 변비, 빈혈, 시력장애, ... 애기들은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구요.
      사람은 채식동물이 아니고 잡식동물입니다. 골고루 먹는 게 장땡이에요.
    • 육류와 체력은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생선을 제외한 육류소비량이 적은 편인데, 수명은 길지만 노년기에 거동을 못하는 기간이 다른 나라보다 길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어요.
    • 달걀, 유제품, 치즈, 생선, 해산물 정도는 먹는 "채식"을 하는데 이 정도는 할 만 합니다.
    • 고기 끊으니까 소화 및 화장실 관련은 더 좋아지던데.. Natural High님 말씀하신 비타민 철분이야 영양제 먹으면 되는거고, 고기먹는 사람들도 빈혈있는 사람들 많아요. 채식이 문제가 아니라 균형이 문제죠. 댓글들이 '이때다' 기회를 노린 교화같아서 좀 그러네요;;
    • 전 육식하면 더 잠이 온달까? 몸이 축 늘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포만감 때문인지.
      피곤할 땐 비타민+칼슘+마그네슘+철분 보충제를 먼저 추천해요. 게다가 고기값보다 싸요.
    • 체질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채식하는 분들 정말 존경스러웠는데 6, 7년이라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치킨을 너무 좋아해서 못 할 것 같아요.
      돼지고기나 소고기는 맛이 없어서 ;; 안 먹지만요.
    •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의 일부를 발췌해 드리자면...
      "가장 완벽한 단백질 공급원은 고기, 달걀, 유제품 같은 동물성 식품이다. 여기서 '완벽하다'는 뜻은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들어 있다는 의미이다."

      콩도 필수 아미노산을 거의 다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콩 단백질은 육류 단백질보다 흡수율이 낮은 걸로 압니다.
    • 괜히 3대 영양소가 아니에요. 단백질은 소중해요. 지방만큼 맛있거나 탄수화물처럼 달콤하지는 않지만요.
    • 콩만 드시는 것이 아니라
      견과류나 여타의 철분보조제 및 비타민 보충제들을
      육식을 겸하는 분들보다 챙겨드셔야 하는데
      부족하다기보다 신경을 쓰셔야 됩니다.
    • 영양제는 식품 못 따라갑니다.
      식품이 숲에서 숨쉬면서 질소+산소+탄소+피톤치드+어쩌구+저쩌구 등등 수백가지를 다 들이마시는 거라면
      영양제는 저 중에서 콕 찝어서 질소+산소+(잘 팔리라고)피톤치드 함유 요렇게 만드는 거죠.
      생산공정 자체가 그럴 수 밖에 없구요.
      채식주의를 하시겠다면 영양제/보충제 챙기시는 거야 당연하지만,
      채식주의가 몸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해보고 고려하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위에 제 댓글은 고기먹는 사람들도 빈혈 많은 건 당연하지만 '고기를 안 먹어서 생기는' 빈혈이 따로 있어서 쓴 거에요.
    • no way/ 채식만으로는 균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문제죠. 기회를 노린 댓글들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고기 먹고 체력이 좋아졌다는 사람한테 그래도 먹지 말라고 해야되나요. 영양제로 보충할 수 있는 영양소도 한계가 있습니다.
    • 보충제로 체력이 좋아진 사람도 있거든요.
    • 채식으로 새 삶을 찾은 사람도 많지요. 채식 권하는 의사도 많고.. 뭐든 진리인것처럼 단언할 수 있는건 별로 없다고 생각하네요.
    • 철저한 채식주의 생활이라는 게 정말 오로지 채식만 하신 건가요? 직장다니시면 그런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텐데.... 직장 안다니더라도 한국에서 채식주의자가 갈 수 있는 식당도 거의 없고 가봤자 비빔밥만 줄창 먹게되는데 어떻게 하셨어요?
    • habibi/ 직업의 특성상 불가능하진 않았고, 주위에는 채식한다고 진작에 밝혔습니다. 외식은 잘 하지 않고, 이태원에 있는 채식당에는
      그나마 좀 간 편이었고, 일년에 2-3개월 정도는 해외에 있어서 그때는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댓글 주신 모든 분들/ 참으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골고루 먹는게 보약이고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하는데, 댓글들 보니 영양제나 영양보충제들을 먹으라니 저는 좀 긁적이게 됩니다. 육류 안먹고도 힘 안딸리고 생활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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