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vs 미시마 유키오

다자이 오사무나 미시마 유키오나 서로 사이가 별로 안좋은 것 같더군요. 미시마 유키오의 경우 다자이 오사무에게 자살 그 까이꺼  라디오 체조면 극복 가능 운운한 적도 있고요. 하지만 정작 본인도 할복으로 자살을 했지요.

서로 사이도  별로 안좋고 작품 성향도 정반대에 가깝지요. 둘 중 누구의 작품을 더 좋아하시나요?

 

저는 정작 작품 취향 자체는 미시마 유키오인데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은 다자이 오사무예요.

 

 

    • 라디오 체조 아니고 냉수마찰 아니었나욤? 서로 접점은 그다지 없었고 미시마 쪽에서 일방적으로 경멸경멸한 거 같더라고요 ㅎㅎ
      전 문장력은 미시마, 감성은 다자이 쪽에 손 들어주고 싶습니다 대개 그렇겠지만요
    • 저도 결이 고울 것 같은 다자이 오사무요. 그의 연약한 내면이 사람을 이끌 것 같네요.
      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의 어둠은 '늪'같아서 자기 자신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면
      동화되기 십상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 전 미시마의 문장력이라는 걸 도통 느낄 수 없어요. 감성과 문체는 결국 하나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미시마의 경우는 참고 보기 힘들었어요.
    • 두 작가 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미시마 유키오가 조금 더 나아요.
    • 저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죄송합니다. 둘중에서는 다자이 오사무 한표 던집니다. 미시마 유키오는 도저히 인간적으로나 작품으로나 좋아지지 않네요.
    • 너무 다른 두 사람이지만 다 좋아합니다.
      미시마의 문장력.. '파도소리' 첫부분을 전철 안에서 펼쳐 읽다가 아마 두 페이지를 채 못읽고 책을 덮고 가슴에 꼭 껴안고 한참을 있었습니다.(;;) 문장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져서, 뭔가 작가의 통찰력이 느껴져서 그 여운을 음미하느라고요. 그런 글 읽을 수 있어서 진심 행복하다고 그때 생각했습니다.
    • 미시마 유키오의 문장력은 정말 일품이죠. 단단하고 아름다워요.
      • 단단하고 아름답다, 좋은 표현입니다.
    • 전 축축하고 촉촉하고 흐늘흐늘한 여자라서, 다자이 쪽이 훨씬 취향이에요.
    • 둘 다 좋아하지만 다자이 오사무 작품이 좀 더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 브랫/ 알베르 카뮈가 장그르니에가 쓴 섬의 추천글 같군요...
    • 채소자매/ 으아 정말 그렇네요. 찾아서 읽어봤는데 오래전에 '섬' 읽을 때 읽었던 글이더군요. 물론 자세한 건 잊고 살았지만. 까뮈가 말하는 그 순간, 읽다가 가슴이 벅차서 책을 (일단)덮는 그 기분이 바로 제 기분과 똑같네요!(그순간 자동적으로 책을 가슴에 끌어안게 됨^^) 저는 도봉->시청 방향 지하철 1호선, 등에 볕을 받고 앉아서 책을 펼쳤다가 덮고 가만히 앉아있던 그 때를 생각하면서 적었는데.:) 긴 추천글의 맨 마지막 부분이군요. 옮겨봅니다.

      ......나는 다시 그날 저녁으로 되돌아 가고 싶다. 거리에서 이 작을 책을 펼치고 나서 겨우 처음 몇 줄을 읽어 보고 다시 덮고는 가슴에 꼭 끌어 안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정신없이 읽기 위해 내 방에까지 달려왔던 그날 저녁으로. 그리고 나는 아무런 마음의 고통도 느끼지 않고 ,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책을 열어 보게 되는 저 알지 못하는 젊은 사람을 너무나도 열렬히 부러워한다.

      저는 처음 읽는 건 아니고 젊은 사람도 아니지만 한 십몇년만에 제가 다시 '섬'을 꺼내서 읽어본다면, 추천사를 쓰던 때까지 20년 동안 '섬'을 읽고 또 읽고 있다던 까뮈가 저를 조금은 부러워 하겠지요?
    • 미시마 유키오. 우익이라느니 파시스트라느니 여러말 하기 전에, 모든 것을 초월한 무언가가 이 남자에겐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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