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차츰 결혼생각이 드네요.

준비물인 애인이 없다는게 가장큰 문제고

 

늘 좋은 엄마가 될 자신도 없고,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자신도 없어서 결혼이나 출산없이 그냥 혼자 살다가 남피해안주고 죽겠다는게

대체적인 생각이긴하지만..

 

문득 제친구 아버지 생신사진을 보니까 내가 가장 바라는게 보이더라구요.

친구네집은 삼형제가 모두 1년씩 시간차를 가지고 결혼을 해서 또 1년씩 시간차를 가지고 출산을 해서 지금은 각 집에 아이가 모두 둘씩

처음엔 친구 아빠와 엄마 두사람이서 꾸린가정에 지금은 사진속에 며느리 사위 손주까지해서 열네명이 웃고있네요.

나와 누군가가 출발을 해서 그 아래로 그런 자손들이 줄줄이 모여 하나의 집합을 꾸린다는게 정말 감격스럽게 느껴졌어요.

나무가 자라서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느낌이랄까요.

태어나 저 많은 가족을 만들수 있는것도 복이고 능력(?)인거 같아요.

참, 그친구네 아버님이 워낙에 하고재비성향이시라 마라톤에 농사일에 회사일까지 두루두루 열정적이시고,

친구 어머니에 친구형제들도 다들 좀 밝고 사교적인 성격이라 제가 좀 동경하기도 하구요.

 

아부지 환갑을 준비하면서 저는 좀 쓸쓸하더라구요.

내가 빨리 결혼해서 사위랑 손주하나만 있어도 아부지가 조금 더 풍요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문득 들었어요.

아이가 주는 활력이랑 행복이 어쩌면 침체된 가족분위기의 윤활유가 되어주기도 하니-

 

솔직히 애인이 사주는 선물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모쏠(?)의 바램처럼..

사위나 손주도 바램의 대상이 될수 있다고 봅니다. 사위랑 술한잔 해봤으면 , 목욕탕한번 가봤으면 하고 있을수도 있고 (아부지가)

손주봤으면 하는 부모님 바램도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생각하기에 (물론 부모님은 내색한번 안하십니다만-) ..

다른부모님들 다 있는 사위나 손주가 없는 부모님이 좀 쓸쓸해뵈기도 하고, 방황하는(?) 동생도 어쩌면 조카가 생기면 좀 덜 방황하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그리고, 아이에게 집착할 생각은 아니지만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이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기왕지사 안낳을거면 몰라도 낳을거라면 아이를 위해서 외동은 절대 반대라는게 늘 제 생각이고 (제가 오랜기간 외동이었기에)

기왕이면 능력되는대로 셋은 기본으로 생각해볼 의향도 있어요 저는.

 

외동은 결사반대고 둘은 맘에안들고 셋이 좋아요. 능력만 되면 다섯도 의향있어요.

 

근데 이제 그렇게 셋이상 낳을 시간도 많지 않을테니깐 - 낳게되면 동물소리(?) 좀 들어도 연연생으로 슝슝슝 낳아야지 싶기도하구요.

출산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죽을 고비가 있더라도 형제는 만들어 준다는게 제 굳은 의지이기도..

 

장단이 있다지만 저는 자식들한테 늙은이 욕심많다고 욕좀 듣더라도 나중에 제 환갑이나 칠순때 애들모두 같은옷 입혀서 와글와글한 사진한번 찍고싶으네요.

가족이 많은 사람은 또 가족적고 단촐한 가족을 원할지도 모르지만요

 

    • 형제, 자손이 많은 것보다 화목한게 더 복이죠. 형제가 많지도 않으면서 돈 문제나 부모 봉양 문제로 틀어져서 남처럼 지내는 사람들도 많아요.
      • 이런댓글 예상했어요. 저도 늘 그렇게 생각하구요. 근데 어쨌거나 미래는 모르는일이니까요. 잘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고.

    • 선보러 가셔야지요

    • 가족이 많아지면 시끄러운 일도 많지만 뭉치는 일도 많아요. 가만 보면 재밌습니다. 친척 간에 돈문제로 싸우다가 누가 죽으면 서로 부여잡고 엉엉 울고 새식구 생기면 또 좋다고 헤헤거리다 다시 돈문제의 순환 같은 것이;

      듀게는 가족을 구성하는 거에 부정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지만 대가족도 나쁘지 않지요.
    • 단순히 두사람이 사는게 아니라 가족구성이 달라진다는 점이 결혼의 부담스러운 점이기도 한데 막상 결혼하니 가족 많고 북적대는게 부러운 상황이 오더군요. 남편이 형제자매가 많아서 칠순잔치라도 할라치면 형제들끼리 몇만원씩 일년만 모으면 하고도 남아요. 거기 초청되 오신 울 부모님이 왜 안스럽고 미안한지....



      가족에 대한 신념이 시험받는게 결혼생활이지 싶어요. 전엔 가족같은거~! 이랬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내손으로 만든? 가족이 생기다보니 가족이 왜 중요한지도 새삼 배우는거 같고요.  

    • 결혼, 육아책을 무지무지 많이 보신 다음에!! 도전하시기를 추천...

      저는 가족사진 박자고 주렁주렁 낳기는 싫습니다. 기념일,명절 이외의 날에는 이웃만도 못하거나 서로 반목하고 으르렁대는 경우도 워낙 많은지라.

      부모와의 관계,인간관계가 어떤지 생각해보시고 대물림 되는 요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수동적으로 분노를 품게 되진 않을지 고민해보시는 것도.집안이 아주 지옥이 될수도 있습니다.


      좋은 아내,엄마의 자질도 갖고 계시겠지만 결혼상대는 고르고 고르고 또 고르고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갈등해결 방식은 무언지..와으 잔소리 작렬..

      요즘 연애서 참 좋던데 참고하세요~
    • 저희도 형제가 많아서 와글와글한데 결혼한(혹은 할) 형제는 하나 빼고 없어서 아버지가 맨날 볼멘소리 하십디다. 다섯이나 낳았으면 손주가 못해도 열은 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 왜 하나뿐이지! 우리 아버지(할아버지 말이죠) 환갑 때는 손주가 여덟이나 있있었는데. 뭐 이런 식으로. 그나마 몇달 전 둘째 조카가 생겨서 망정이지.


      어릴 때 형제 많은 건 좋았고, 지금도 좋고, 형제간에 사이도 좋은 편이지만 불편한 점도 많고 실질적인 어려움도 많아요(물론 가장 큰 어려움이야 아직까지 거둬먹이시는 부모님이니 자식된 입장에서 불평하는 건 아닙니다만). 평소 생각에 더해서 친구분 가족들을 보고 든 지금의 감상이시겠지만, 그 때문에 자식 많이 낳겠다는 말은 약간 곤란하게도 들립니다. 

      • 하나였던 (지금은 아니지만) 그 조카분은 엄청난 사랑을 받았겠군요~!

    • 글쎄요...외동으로 자랐지만 딱히 부족함은 못 느끼겠어요. 형제 많은 것도 외동인 것도 다 장단점이 있으니까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원하시면 많이 낳으시면 되겠네요.

    • 본인이 많이 낳고 싶고, 그럴 마음으로 충만하다면야... 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남자분 만나면 되시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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